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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예레미야

예레미야 36:20-32(3) 기록된 말씀의 권위

by 朴 海 東 2020. 9. 25.

기록된 말씀의 권위

예레미야 36:20-32

 

어제 아침 자주 찾아가는 동네 공원 벤치에 앉아
스마트폰에 묵상 글을 적고 있는데 일단의 인부들이 
내가 앉은 벤치 가까운 곳으로 와서 
제초기 소음을 발생시키며 잔디 깎기 작업을 하기에
서둘러 묵상 글을 정리하다 보니 
제대로 마무리가 되지 않은 글을 올린 것 같아서 
왠 종일 마음이 꺼림직하던 차에 저녁 늦은 시간
다시 써서 올리게 되었는데 아침에 썼던 글과 
전혀 다른 글이 되고 말았다. 
그래도 이렇게라도 하고 잠자리에 들으니 마음이 편했다.

이제 어제 묵상 글에 이어 오늘의 묵상 글을 올리게 되는데
오늘의 말씀에서 가장 인상 깊게 닿아지는 장면은 
여호야김 왕의 겨울 궁전에서 예레미야가 구술하고 
바룩이 두루마리에 가록한 하나님의 말씀이 낭독될 때 
여호야김 왕이 칼을 가지고 
두루마리의 한 스크롤 씩 베어내어 
겨울 궁전의 화로불에 던져 태우는 무례한 행동이다.

왜 그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반발 심리를 이런 식으로 표현했을까 
그의 치세 11년 동안 항상 반바벨론 정책을 추진했던 그에게 
선지자의 글이 바벨론에게 항복하는 길만이 살길이라고 하니
자신의 뜻과 맞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그의 심사가 뒤틀리고 화가났을 것 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예레미야를 통해 전달된 메시지라는 것이 
유다가 바벨론을 이기게 된다거나 
혹은 선대 왕 히스기야 때처럼 한 천사를 보내서라도
바벨론 군을 몰살시키고 유다를 구원하신다는 희소식이 아니라

피할 수 없는 유다 왕국의 누적된 죄악에 대하여
이렇게라도 징계를 받아서 나라가 정화되고 
다시 회복되어야 한다는 말씀에 동의할 수 없는 반발 심리가
이렇게 나타난 것이라고 이해하게 되며

한편 예레미야가 전한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게 될 때
자신의 왕위를 잃어버릴 뿐만 아니라 
그의 측근 신하들의 지위와 체제까지도 무너진다 생각하니
그는 드러내놓고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저항을 한 셈이 되었다

그는 자신의 왕위와 체제를 지켜내는 것이 
백성들이 전쟁의 참화에 휩쓸리게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었을까?
만일 그가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다면 
심판과 징계 가운데서라도 긍휼을 나타내시는 하나님의 자비가 나타나
최악의 상황으로 가는 길을 막아주시고 차선책이라도 주셨을텐데 
그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꽉 막힌 사람으로서
자기대로 생각하고 자기대로 판단하며 자기대로 결정으로 내리고 
자기의 길을 고집하게 되었으니 
하나님께서 그의 말로가 어떻게 될 것인지를 분명히 나타내셨다
이 모든 것들을 지켜보신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를 통해 내리신 말씀은:

1. 너에게서 나오는 후대 왕위가 끊어질 것이다 
2. 너의 시체가 버림을 당하여 낮의 더위와 밤의 추위를 당하리라
3. 너와 너의 측근 신하들 모두의 죄악을 벌하게 되리라[36:30-31] 이다.

여호야김을 향한 예레미야의 예언을 그대로 적중되어 
그가 바벨론의 재침공을 받았을 때 
쇠사슬에 묶여 가는 중 죽게 되자 시체가 매장되지 못하고
나귀의 사체처럼 버려저 저주받은 자의 죽음같이 되었다.
[역사 기록의 비사에 의하면 그의 포악한 통치에 분격한 백성들이
그의 시체를 예루살렘 성 밖 쓰레기장에 버렸다고도 한다]

그의 후계자로 세워진 그의 아들 여호야긴은 
3개월 통치 후 바벨론에 불모로 잡혀 가게 됨으로 
그에게서 나오는 왕위가 끊어지게 되었고
바벨론 3차 침공의 날에 여호야김의 측근이었던 고관들은
모두 바벨론 군대에 의해 죽임을 당하였다. [렘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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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말씀을 멸시하고 무서운 저주에 빠지게 되는
여호야김의 교만과 불신앙을 기록한 이 말씀을 통해 
주님은 오늘 독자인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으신 것인가?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선지자와 사도들을 통하여 기록하게 하신
계시의 말씀으로써 성경에 기록된 말씀을 통해 우리를 상대하시며
이 기록된 말씀으로써 성경을 상대하는 우리의 자세가 
곧 살아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상대하는 것임을 보여주신다. 

기록된 말씀에 대한 존중이 곧 하나님께 대한 존중이요
기록된 말씀에 대한 멸시가 곧 하나님께 대한 멸시라고 하신다 

하나님께서 그의 입으로 발하신 그의 계시의 말씀을
허공 중에 사라지지 않고 기록의 유산으로 남겨지게 하셔서 
이 기록된 말씀으로 계속하여 우리를 상대하신다는 표시로
여호야김이 칼로 베어 불태워버린 두루마리의 말씀을 다시 쓰게 하셨다

이에 예레미야가 두루마리 양피지를 다시 구해오고
네리야의 아들 서기관 바룩이 받아 적을 자세를 취하매
예레미야가 불살라진 말씀들을 다시 구술하고
바룩은 기록했으며 그외에도 그 같은 말을 많이 더하였다[36:32]

오늘의 묵상을 내리면서 기록된 계시의 말씀으로써 
성경의 권위를 재확인하게 되며 
진정 이 말씀을 사랑함으로 주님을 사랑할 것을 마음에 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