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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예레미야

예레미야 40:1-6(2) 바벨론 사령관 느부라사단을 통해 주시는 교훈

by 朴 海 東 2020. 10. 5.

이방인 사령관 느부라사단을 통해 주시는 교훈

예레미야 40:1-6

 

추석 명절 아침 일찍 일어나 오늘의 말씀을 몇 번 읽고 난 후 
늘 해온 습관대로 자전거를 타고 한강 변을 달려서
김포 아라뱃길 관문까지 이어지는 벌판 길로 나갔다.

오늘은 추석 아침식사를 하기 전에 함께 합류한 아들 가족과 함께 
가정예배를 드려야 하는 마음이 간절해서 평시보다 일찍 돌아왔다

한복으로 갈아입은 후  아직 돐을 지나지 못한 손주를 무릎에 앉히고
예배를 드리는데 평소 부산하기만 한 손주도 이 시간 만큼은 
내 무릎에 얌전히 앉아서 함께 예배를 잘 드려서 내심 마음이 기뻤다.

추석 명절 예배라고 해서 달리 특별한 순서가 있는 것은 아니고
생명의 삶 오늘의 말씀으로 영의 양식을 나누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나를 이 가정에 주님께서 세우신 가장이자 제사장의 역활로 
가족들의 이름을 하나 하나 불러가면서 마음껏 축복하였다. 
 
그리고 이어서 아침 식사를 하였는데 
모처럼 식탁에 맛있는 LA 갈비가 올라와서 맛있게 먹고
가족들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준 아내에게 감사를 표하였다

식사 후에는 손주도 좀 안아주어야 하는데 
오늘 아침은 명절 아침이라 분주하게 시간을 보내서 
늦은 아침이지만 이제사 말씀 묵상의 글을 올린다. 

[2020년 10월 1일 생명의 삶 오늘의 말씀: 예레미야 40:1-6.]

예루살렘이 완전히 함락되고 왕국이 무너진 것을 확인한 
바벨론의 고관들은 그 땅을 지배하기 위하여 
미스바에 총독부를 세우고 그달랴를 총독으로 세운 후 돌아가는데 
 
바벨론의 총사령관 느부라사단은 남은 뒤처리를 한 후 
700여명의 포로들을 이끌고 바벨론으로 귀환하게 된다. [52:30]

그런데 행렬이 예루살렘의 북쪽 5마일 지점에 있는 라마에 이르렀을 때 
사령관 느부라사단은 문득 느브갓네살 왕의 특명을 생각해 내게 되고 
포로 중에 끼어있는 예레미야를 특별 석방 석방하게 된다.[39:11-12]

그런데 이 곳 "라마"는 일찌기 예레미야의 예언 시에서 
라헬의 울음소리가 있게 되는 곳으로 언급된 장소로써 [31:15]
지금 예레미야도 끼어있는 포로 행렬이 여기서 잠시 멈추게 된 것이다. 

이곳 라마는 베냐민과 에브라임의 경계선 근처에 해당되는 곳으로 
이제 이 지역을 벗어나면 유다 왕국을 완전히 벗어나게 되는 갈림길에서 
예레미야는 "라헬의 눈물" 곧 이스라엘의 어머니 라헬이 
포로로 잡혀가는 이스라엘의 자녀들을 바라보며 
이곳 라마에서 통곡의 눈물을 흘릴 것을 예언 시로 표현했는데[31:15] 
과연 그는 자신의 예언이 성취되는 이 곳에서 자신의 예언 시를 기억한 것일까(?)

오늘의 말씀은  대부분이 이 곳 라마에서 
포로 호송의 책임자인 사령관 느부라사단이 예례미야에 하는 말인데
하나님께서는 이 이방인 사령관을 통해서도 그의 말씀을 전하게 하신다

1.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통해 하신 말씀대로 이 땅에 행하셨으니 
2. 이는 너희가 그에게 범죄하고 
그의 목소리에 순종치 않은 결과가 이렇게 된 것이다(40:2)

[이어서 그는 그동안 자신의 동족 유대인들에게 배척받았던 예레미야를 
특별히 위로, 선대하는 말도 하는데 이것이 모두 주님의 배려가 아니겠는가]
3. 보라 이제 네 손의 사슬을 풀어주노니 

1) 나와 함께 바벨론으로 가면 내가 너를 선대할 것이요
2) 우리 왕이 이 땅에 총독으로 세운 그달랴에게로 가서 백성들 가운데 살거나
3) 아니면 네가 옳게 여기는 곳으로 가거나 할지라 
[사령관 느부라사단은 예레미야에게 선택권을 준 후 
예레미야에게 양식과 선물을 주고 떠나 보내는데 
예레미야는 이 세 가지 선택사항 중에 
아히감의 아들 그달랴가 총독으로 세워진 미스바로 가서 
그 땅에 남은 백성들과 함께 사는 것으로 자신의 길을 정한다.

[참고로 바벨론 제국이 유다를 지배하기 위하여 총독부로 세운  미스바는
예루살렘 북쪽 6마일 정도 위치한 곳으로  에브라임과 유다의 산지 사이
 베냐민에 속한 곳인데 이어지는 말씀에 보면 총독 그댤랴는 두 달만에 
암몬의 사주를 받은  왕족 이스말엘에게 암살을 당하고 
그에게 속했던 유대인 무리는 또 다른 유다 왕족 출신 요하난에 의해 
애굽으로 이끌려 가는데 예레미야도 다시 이 행렬에 다시 끼게 된다.]

적용하기

많은 묵상의 소재를 남겨주는 오늘의 말씀에서 특별히 인상적인 것은
하나님께서 거의 40년 동안 예레미야의 예언을 통해 하신 경고가
예루살렘 성의 함락으로 증명이 된 후 포로들이 잡혀가는 행렬 가운데 
이방인 사령관 느부라사단을 통해 자신의 말씀을 전달하시는 것이다.

먼저 느부라사단은 예레미야를 불러놓고 말하기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곳에 재난을 선포하신대로 되었다고 하며
또 너희(유다 백성들이) 여호와의 목소리를 순종하지 않아서 
이런 멸망과 재앙이 임한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40:2-3] 

선지자가 전한 말을 거절하고 배척했던 백성들이 
막상 자신들을 정복한 이방인 사령관을 통해 
이같은 책망의 말을 듣게 되었을 때 그들의 심정이 어떠했을끼 .....(?)

또 한가지 하나님께서 이 이방인 사령관 느부라사단을 통해 
예레미야를 석방시키고 선대하며 자유의 선택권을 주고 
또 양식과 선물을 주면서까지 그를 위로하고 작별을 하게 되는 것인데 
어찌보면 예레미야는 자신의 동족들에게 배척받았던 고통과 슬픔을 
도리어 이방인 사령관을 통해 받게 된 셈이다. 

성경에는 하나님의 말씀과 관련하여 
이방인 군대 장교들의 이야기도 많이 나오는데 
예레미야를 선대한 사령관 느부라사단의 이야기 뿐아니라
사도행전에서 극우파 유대인들에게 잡혀 죽을 위기에 처한
사도 바울을 극적인 순간에 건져내는 천부장 루시아나
바울을 로마로 호송하는 중에 돌풍을 만나 깨어진 난파선에서
죄수들을 모두 죽이자는 부하들의 의견을 물리치고
바울을 살린 로마군 백부장 율리오의 이야기도 있다 

그런가 하면 예수님을 갈보리산 십자가에 못 박은 그날 오후 
천둥 벼락이 치며 비가 쏟아질 때 사형집행관이었던 백부장이
"그는 정녕 의로운 사람이었다"고 고백하는 복음서의 이야기 등등  
이 모두가 하나님께서 필요하시면 이방인들의 손을 통해서라도
자기 종들의 생명을 구원하시고 또 그들의 입을 통해서라도
자신이 하고 싶으신 말씀을 전달하게 하시는 것을 엿보게 한다. 
이제 오늘의 말씀에서  마지막 교훈을 받게 되는 것은
하나님께서 이방인 사령관 느부라사단을 통하여
예레미야의 생명을 보장하고 그에게 양식과 선물을 주게 한 것이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전하는 것 때문에
자신의 동족들에게 혐오의 대상이 되고 거절과 배척을 받았으나 
예루살렘의 함락으로 그가 전한 말이 진실로 증명된 그 날에 
이방인 사령관을 통해서라도 생명의 보장과 위로를 받게 하시며 
양식과 선물을 받게 하셨다는 것은 

오늘도 이 땅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전하는 자들이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고 고생길에서 힘들게 산다고 하여도 
정녕 주님께서는 다 알고 계시며 내려다보시고
자기 백성들/교회가 알아주지않고 도와주지 않으면
다른 방법, 다른 길, 심지어 이방인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돌보아 주신다는 것을 알려주신다

오늘 추석 명절 아침 가정예배에서 이 말씀을 나누면서 
주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사역자로 부름받은 천국일꾼으로서
꿋꿋하고  힘차게 살아갈 것을 다시 한번 마음 깊이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