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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예레미야

예레미야 40:7-16(2) 예루살렘 함락 후의 사건들 속에서 배우는 교훈

by 朴 海 東 2020. 10. 5.

예루살렘 함락 후의 사건들 속에서 배우는 교훈

예레미야 40:7-16

 

바벨론 고관들이 왕의 명을 따라 미스바에 총독부를 세우고 
바벨론 군대가 떠난 후 총독으로 임명받은 그달랴는 
친바벨론 정책으로 바벨론의 눈 밖에 벗어나지 않으면서
남은 유다인들이 그 땅에서 다시 정착하도록 힘쓰게 된다. 

물론 바벨론의 군대가 모두 철수 하기는 했어도 일부 군사는
미스바의 총독부를 지켜주기도 하면서 한편 
본국에 정세 보고를 위해서라도 그곳에  남은 것 같다.[41:3]

한편 예루살렘 성이 함락 되던 날 성을 벗어나 도망가서 
생명을 보존한 일부 왕족들이나 군대 지휘관들 
그리고 남은 백성들은 유다 산지 들판으로 갔거나
혹은 모압/암몬/에돔같은 주변 나라에 스며들었는데

바벨론 왕이 총독으로 임명한 아히감의 아들 그달랴를 중심으로 
다시 살길이 열렸다는 말을 듣고 미스바로 모여들었고
그들은 그다랴의 권고를 따라 여름 과실들과 기름을 모우며
다시 마음을 잡고 그 땅에서 삶의 터전을 이루기를 원했다[40-9-12]

그런데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유다 왕국이 무너진 후 
왕족들 중의 일부는 유다 왕국의 재건이라는 명문으로
왕족도 아닌 사반의 손자이며 아히감의 아들인 그댤랴가
유다백성들의 중심이 되어 다시 일어서는 모습에 반발하며
다른 흑심을 품고 총독부가 있는 미스바로 찾아오게 된다. 

이어지는 말씀에서 모든 실체가 드러나게 되는데 
예를 들면 왕족 이스마엘은 자신이 귀화한 암몬 왕의 사주를 받아 
그달랴를 죽이고 유다 지역을 암몬에 병함시키기 위해 찾아왔고[41:10]
또 이 사악한 이스마엘을 무리치게 되는 또 다른 왕족 요하난은 
남은 유다인들을 이끌고 애굽으로 가기 위해 미스바로 찾아온 것이다.

왕족 요하난은 패전 후에도 여전히 자신을 따르는 군대가 있었고[41:16]
정보망도 가동하고 있었는지 같은 왕족인 이스마엘이 그달랴를 죽이고
유다 백성들을 암몬으로 데려가려는 음모를 사전에 알아내고 
사단이 나기 전에 총독 그달랴에게 이 정보를 알려주면서 
자신이 이스마엘을 죽이게 하여 남은 유다인들이 흩어지지 않게 하라고 
부탁하게 되는데 이어지는 말씀에 보면 기실 그는 그달랴를 위함이 아니라 
자신의 또 다른 음모를 품고 있는 사람이었던 것이 드러난다.[ 41:16-17]

사반의 손자이며 하히감의 아들 그달랴는 그 아비된 아히감이
예레미야를 죽을 위기에서 건져주기도 한 선한 가문의 사람인데[26:24]
그는 너무 착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그랬는지 
다른 사람에 대하여 나쁘게 말하는 요하난의 말을 믿어주지 않으며
또한 그가 이스마엘을 제거하겠다는 것도 허락하지 않는데[40:16] 
결국 그는 비들기같이 순결한 착한 심성의 사람은 되었어도 
뱀같이 지혜로운 사람은 되지 못하여 요하난이 자신에게 알려준대로 
애석하게도 왕족 이스마엘의 칼날에 죽게되니  [41:2-3]
총독으로 임명받은 두 달만에 다시 유다의 잔류민들은 혼란에 빠진다.

적용하기

예레미야 39-45장은 예루살렘의 함락과 그 후의 사건들을 다루는데
오늘의 말씀에서 가장 안타까운 부분은 신앙 좋은 가문에서 자라서
바벨론 왕에 의해 총독으로 임명받아 그 땅에 남은 유다의 잔류민들을
잘 이끌어보려고 했던 사반의 손자 아히감의 아들 그달랴의 죽음이며
더욱 애석하게 생각되는 것은 
왜 그가 자신의 살해 음모가 있는 정보를 받아드리지 않아서 
자신의 죽음을 재촉한 것뿐 아니라 자신에게 모여든 
유다의 잔류민들이 또다시 갈바를 모르는 유랑민족이 되도록
혼란에 빠지게 했어야만 했는가 하는 점이다. 

물론 자신에 대한 살해 음모를 듣고서도 남의 말을 쉽게 믿어주지 않은 
총독 그달랴 한 개인에게 자업자득에 따른 책임을 돌릴 수도 있겠지만
그러나 이 본문의 말씀을 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예레미야 24장을 배경으로 삼고 조금 더 깊은 이해를 하게 된다. 

24장에서 예레미야는 주님께로부터 환상의 메시지를 받게 되는데
성전 앞에 놓은 두 광주리의 무화과 열매들을 바라보게 된다 
한 광주리는 잘 익은 먹을만한 무화과요 
다른 광주는 악하여 먹을 수 없는 무화과였는데 
주님께서는 이 환상 계시에 대한 해석으로 말씀하시기를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는 백성들은 좋은 무화과처럼 좋게하여
다시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 것이고
이 땅에 남아 있는 자와 애곱으로 이주한 자들은 
악하여 먹을 수 없는 무화처럼 세상 가운데 흩고
칼과 기근과 염병을 보내서라도 멸절하기까지 그리하겠다고 하셨다.

따라서 총독 그달랴라고 하는 한 착한 개인으로 봐서는 애석한 일이지만
지금 유다 왕국과 예루살렘 멸망사와 관련하여 
하나님께서 유다 백성들을 이끌어 가시는 전체 흐름에서 보면
오늘의 말씀에서 총독 그달랴가 왕족 요하난의 정보를 받아드리지 않아서
당하는 죽음이나 그 이후의 사건들이 모두 
이 전체적인 흐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하나님께서 비록 유다 왕국이 무너지게 하시고 
시온 산성 예루살렘마저 함락되고 불태워지게 하셨지만
그의 작정과 섭리 가운데 구상하시는 새 이스라엘은
유다 땅에 남은 자들이 섞여지는 것이 아니라 
포로로 잡혀간 백성들과 고난 속에 연단 된 그 후대를 통해서 
이루고자 하시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은 실제가 되어서 포로로 잡혀간 자들이 
모두 합하여 4600명 이었는데[렘52:30]
70년이 지나고 페르샤의 원년 왕 고레스의 칙령에 의해
다시 돌아오는 유대인의 숫자를 보면
제1차로 총독 스룹바벨의 인도로 49,897명 이고
제2차로 성경학자 에스라와 함께  1,775명이 돌아오며
제3차로 성벽 축성을 위해 합류하는 
느혜미야의 동행자는 극히 일부 인 것을 보면 [느2장]

포로로 잡혀간 4600 명이 두 세대 반을 지나면서
약 열배의 숫자인 5만여명이 되어 돌아오게 되며
이들이 하나님께서 세우신 새 이스라엘 남은 자들이 되어 
70년 안식년을 누린 그 땅에서 후대를 이루게 되며
하나님 나라의 새로운 백성들의 진정한 왕으로 오시는
우리 구주 예수님의 시대로까지 이어지게 됨을 본다.

기도하기

세상 나라들의 흥망성쇠와 
역사를 주재하시는
높고 위대하시며 크고 광대하신 주님!

이 악한 죄악 세상에서
나의 좁은 안목으로
다 알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현실에서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백성된 교회를 중심으로 
이끌어 가시는 
주님의 세계 경영을 믿으며
오늘도 소망 가운데  
주의 다시 오심을 준비하는 
신앙과 삶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