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구약성서당/예레미야

예레미야 38:14-28(2) 내 생각의 저울추가 바른 곳으로 가게 하기

by 朴 海 東 2020. 10. 5.

내 생각의 저울추가 바른 곳으로 가게 하기

예레미야 38:14-28

 

예레미야 38장 후반부는 유다 왕국의 몰락을 얼마 앞두고 
미지막으로 왕과 선지자 사이에 오고 간 밀담을 보여준다.  

시드기야:
내가 네게 한 가지 일을 물으리니 한 마디도 숨기지 말라;

여기서 시드기야는 여호와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으면서도
예레미야에게 여호와의 이름으로 비밀히 맹세하여
그의 목숨을 보장한다고 밀 하면서 
유다 왕국의 운명이 어찌 될 것인지 말하라 한다.[38:1-16] 

그래서 예레미야는 지금까지 전해왔던 그대로 
이미 주신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한다. 

만일 여호와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항복하게 되면
1) 왕의 생명을 보존하게 될 것이고 
2) 왕의 가족들도 무사할 것이며
3) 예루살렘 성도 불사름을 당하지 않고 무사하게 됩니다.[38:17]

그러나 만일 왕이 항복하지 않으면
1) 이 성이 갈대아인들의 손에 넘어가 불살라지고
2) 왕은 그들의 손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며[38:18]
3) 왕궁에 남아 있는 모든 여자들이 끌려갈 것이고

4) 여자들은 전리품으로 끌려가면서 
자신들을 지켜주지 못한 
당신을 조소하고 원망하게 될 것입니다[38:38:22]
5) 왕과 왕비와 자녀들도 잡혀갈 것이고 
이 성은 불사름을 당하게 될 것 입니다.[38:23]

더불어 이 밀담 속에서 엿보게 되는 
시드기야의 여러 모습도 보여준다. 

1) 그래도 결단하지 못하고 끝까지 우유부단한 모습
2) 친애굽파 신하들을 두려워하며 소신을 잃어버린 모습
3)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이 항복하였을 때 
바벨론 고관들이 자신을 이미 항복하여 바벨론 편에 선 
친바벨론 주의자들에게 넘겨주어 
조롱을 당하게 할 것이라는 두려움인데[38:19] 

그러나 이것은 왕 스스로의 생각일 뿐 
예레미야는 하나님께서 이런 일은 절대 없다고 하시며
왕이 말씀에 순종하여 복을 받아 생명을 보전하라고 한다[38:20]

그러나 그는 얼마나 소심한 성격의 소유자 인지  
자신과 예례미야 사이에 오고 간 밀담이 친애굽주의 신하들에게
알려지지 않도록 거짓말로 둘러대는 이야기까지 알려주는데 
나라가 기울어지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강경파 신하들에게 휘둘린 왕답지 못한 왕의 모습을 본다.[38:25-27]
-------------------        ------------------      ---------------------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가장 묵직한 교훈으로 남겨지는 것은
시드기야 왕이 지금 나라의 생사가 달린 이 중대한 문제를 
자신의 사적인 이해관계와 결부시켜 결단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써 
예를 들면 끝까지 친 애굽주의자 강경파를 두려워하는 것과 
또 항복했을 때 친바벨론주의 자들에게 당할지 모를 조롱을 염려한 건데 
그러나 이런 것들은 부차적인 것들로써 결단의 우선순위가 될 수 없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결단의 요소로써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항복했을 때 
하나님께서 패전 중에서도 최악를 피할 수 있는 길을 전달받았음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지 못하고 스스로 자기 생각에 갇혀서
결국 망조의 길로 간 것이다. 
실제 바벨론 제국이 1.2.3차에 걸쳐서 유다인들을 포로로 잡아간 숫자가
모두 합해서 유력한 자 4,600명에 지나지 않은 것을 보면[[렘52:28-30]
예레미야의 전달처럼 하나님께서 심판 가운데서도 
남겨 놓은 은혜가 많이 있었고 왕과 왕족들의 목숨도 보존할 수 있었으며
예루살렘 성도 불타지 않고 건재할 수 있었는데 
항복하고 순종할 때 주어질 수 있었던 이런 은총들이 모두 사라지고
유다에 남은 백성들은 바벨론 제국의 한 속주로써 남게 되어 
포로에서 돌아오는 사람들과 합류될 때까지 과도기적 기간을 보내게 된다. 

유다 왕국 몰락의 역사에서 보여주고 있는 시드기야의 이야기를 
BC 587년 단지 그 시대의 이야기로만 끝나면 
오늘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이 땅에서 살아가는 나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말씀이 된다.

주님께서는 이 말씀을 통하여 오늘 내게 무엇을 말씀하고 싶으신 것인가?
오늘도 우리에게 기록된 말씀과 성령의 인도를 통해 역사하시는 주님께서는
오늘 내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길을 택하는 것과
시드기야 왕처럼 끝까지 자기 생각을 따라가는 것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하여야 바른 것이며 복이 되는지를 말씀하신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게 될 때 주시는 많은 은혜와 축복들이 있는데
나의 간사한 마음은 왠지 모르게 시드기야처럼 
내 생각과 내 길을 따라가는 것이 더 좋은 것처럼 생각할 때가 많으니
오늘 주신 이 말씀 앞에서 
시드기야의 마음 안에 있었고
또 내 안에서도 왕노릇하려고 하는 이런 불신앙적 생각들을 깨트리고 
주의 말씀에 순종하여 복을 받고 생명을 보존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38:20]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롬8:6] -아멘-

 

주님! 
내가 시드기야가 선택했던 것처럼
나의 좁고 편협된 생각 속에 갇히지 않게 하시고 
생명과 평안으로 인도하는 영(성령)의 생각 
곧 기록된 말씀과 성령의 인도를 따를 수 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