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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예레미야

예레미야 38:1-13(2) 깊은 웅덩이에서는 낮에도 별이 보인다

by 朴 海 東 2020. 9. 28.

깊은 웅덩이에서는 낮에도 별이 보인다

예레미야 38:1-13

 

1.  시위대 뜰에서 다시 깊은 구덩이로 [38:1-4]

앞선 말씀에서 요나단의 토굴 감옥에서 고생하다  
시드기야 왕 앞으로 이끌려 나온 예레미야는
시위대[왕궁 수비대] 감옥 뜰에 갇히게 되는데
여기서 더 이상은 나가지 못하고 
예루살렘 성이 파괴될 때까지 갇혀 있게 된다[38:28]

그는 시위대 뜰에 갇혀있는 중에도 계속해서 
유다 백성들의 살길이 무엇인지 전했는데 
이것이 바벨론에게 항복하는 길이라고 하니
이는 성을 수비하는 군인들이나 
성에 남은 백성들에게 낙심을 주는 말이어서 
고관들은 그를 사형시켜 달라고 주청하였고 
시드기야 왕은 그의 사형을 허락하여[38:5]
그는 이번엔 왕자 말기야의 집에 있는 구덩이
곧 물을 저장하는 저수조로 쳐넣어지게 된다

이 진흙탕 바닥에서 그는 굶어죽도록 버려진 것인데
이 기가막힌 웅덩이에서 그가 기도한 내용이
예레미야 애가3:55-57절에 잘 나타나 있다.  

"여호와여 내가 심히 깊은 구덩이에서 
주의 이름을 불렀나이다 ..........
내가 주께 아뢴 날에 주께서 내게 가까이 하여 
가라사대 두려워 말라 하셨나이다.[애3:55,57]

1) 토굴감옥에서 시위대 뜰 감옥으로 그리고 다시 
물을 저장하는 저수조 깊은 웅덩이로 쳐넣어진
예레미야의 기구한 운명의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고 받아 전해야 하는 자들이
하나님의 말씀 때문에 가야하는 길로써  
좁은 문/좁은 길이 무엇인지 보는 것 같다.

하나님의 말씀 때문에 영광을 얻는 것이 아니라 
수 없이 옥에 갇히고 굶주림에 처하며
사형선고까지 받게 되는 예레미야의 모습과 
신약 성경 사도행전에 나오는 바울과 
그의 선교를 도운 전도팀의 모습을 상기하면서 
A. W. 토저 목사의 서약 기도문의 한 대목이 떠오른다 

주님!
저에게 안수를 허락하신 것은 마음이 완고하고
듣는 것이 더딘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함인 줄 압니다
그들은 주인 되신 주님을 거부했으므로
종이 된 저 역시 거부할 것입니다. -----------

제가 누구관대 주님과 논쟁을 벌이겠습니까?
제가 누구관대 
주님의 주권적 선택을 문제 삼을 수 있겠습니까?
결정을 내리는 이는 제가 아니고 주님이십니다.
주여, 주님이 결정하소서. 
제 뜻대로 마시고 주님의 뜻대로 하소서. ---- 중략 -----

2) 깊은 웅덩이에서는 낮에도 별이 보인다 

예레미야가 요나단의 토굴 감옥에 갇혀 있다가 
시드기야 왕 앞으로 불려나왔을 때 한 고백을 보면
나를 요나단을 집으로 다시 돌려보내지 마소서
내가 거기서 죽을까 두려워하나이다 하였는데[37:20]

이번에는 사형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은 이들이
물을 가두는 저수조 진흙창 구덩이에 넣었으니
이제 더 이상 살 희망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러나 그가 그 험악한 곳에서 드린 기도가
예레미야 애가의 시로 기록된 것을 보면서[애3:55] 
그 깊은 웅덩이에서 그는 하나님께 더 깊이 나간 것을 본다

요나단의 토굴 감옥에서는 죽음의 공포를 느끼며
절망에 떨어진 것 같은데 
말기야의 집 저주조 구덩이에서는 
주님 앞에 생사를 맡기고 깊은 기도에 들어감으로 
그의 생명을 보장 받는 말씀을 받은 것을 본다[애3:57]

어찌보면 요나답의 토굴 감옥에서 죽음을 겁내며
Down 되었던 그의 영혼이 말기야의 구덩이 감옥에서는
도리어 회복되고 주님을 경험하게 되는 것을 보며
나의 신앙과 삶 가운데 이런 구덩이에 쳐넣어지는 때가
곧 깊은 기도에 들어가야하는 때이며 
주님을 깊이 만날 수 있는 기회인 것을 배운다.
깊은 웅덩이에서는 낮에도 하늘의 별이 보인다고 하는데  
이 말 속에 담긴 의미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2. 예레미야를 구출하는 내시 에벳멜렉에게 배우는 것[38:7-13]

바벨론 군대로부터 예루살렘 성을 지켜내는 군대와 백성들에게
용기를 준다거나 평안을 전하지 않고 손의 힘이 풀리게 하며
낙심하게 한다는 매국노로 몰려서 깊은 물 웅덩이에 쳐넣어진
선지자를 동정하고 그의 구명을 위해 나서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구스인(흑인) 내시 에벳멜렉에게 
이런 상황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는 절박한 마음을 주셔서
구명운동에 나서게 하시고 시드기야 왕에게 청하여
예레미야을 다시 깊은 물 웅덩이에서 건져내도록 허락을 받는다

시드기야가 그에게 30명을 데리고 가서 그를 구하라 한 것은
진흙구덩이에서 끌어올릴 때 사람의 수효가 그만큼 필요해서보다 
그를 다시 끌어올릴 때 그를 쳐넣은 사람들로부터 방해를 받거나
혹은 같은 위해를 당할 위험이 있음으로 이렇게 지시한 것 같다. 

아직 사명이 남아 있는 한 결코 죽지 않는다는 것이 성경의 진리이다
히말리야의 산을 오르내리며 티벳의 라마 불교인들에게 복음을 전했던 
맨발의 성자 썬다씽이 어느 이교도 마을에 가서 복음을 전하다
예레미야처럼 마을 사람들에게 깊은 물웅덩이에 빠트림을 당했는데
밤에 누군가가 와서 끈을 내려 주어서 살아 올라온 이야기를 읽어보았다

주님께서 당신의 종이 위기를 당했을 때 누구를 통해서라도
이렇게 하신다고 하는 에벳멜렉의 이야기는 
오늘 내가 주님의 복음을 위하여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외면하지 않고
주님께서 내 마음을 충동하시는 내 양심의 소리를 따라 
어느 누군가의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배운다 

며칠 전 미얀마 선교지에서 돌아온 친구 선교사를 만났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선교지 사역이 막히고 어려움을 겪던 중
비자 만기가 되어 한국에 들어와서 14일 격리 기간이 끝나
만나게 되었는데 그의 쇠약해진 모습에 마음에 너무 짠했다

그는 미국 시민권자로서 풀러 선교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영어로 능숙한 강의를 진행 할 수 있을만큼 능력있는 분인데
선교지 20년 세월에 너무 허약해지고 초래해진 모습이 되었다.
미얀마의 습한 날씨에서 창궐하는 독성 모기에게 물려서 
발바닥과 손바닥까지 모두 허물이 벗겨지고 
사타구니까지 번진 가려움증을 견딜 수 없어 힘든 모습을 보며
**선교회 총무로 있는 선교사님과 함께 도울 방법을 찾아보았다
내가 그를 위해 필요한 사람들을 붙이고 
더불어 준비해야할 헝겊과 낡은 옷의 끈이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주님께서는 예레미야를 구출하는 에벳멜렉의 선행을 기억하시고 
그에게 예루살렘의 멸망 중에서도 구원을 보증하셨다.[39:18]

”예레미야가 감옥 뜰에 갇혔을 때에 주님의 말씀이 임했다
너는 가서 구스인 에벳멜렉에게 말하기를 ..........
그날에 내가 너를 구하리니.......
내가 반드시 너를 구원할 것인즉  네가 칼에 죽지 아니하고
네가 노략물을 얻음같이 네 목숨을 얻을 것이니
이는 네가 나를 믿었음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39:15-18]

주님!
에벳멜렉에게 하신 것처럼 
주님께서 내 마음을 감화 감동하시고
내 양심을 충동질 하시어
내가 의롭고 바른 일을 하도록 하실 때
주저하지 않게 하시고
믿음의 용기를 발동하여 
나설 수 있는 신앙과 삶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