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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예레미야

예레미야 49:1-6(2) 암몬 족속의 탐욕과 멸망의 교훈

by 朴 海 東 2020. 10. 19.

암몬 족속의 탐욕과 멸망의 교훈

예레미야 49:1-6

 

성경 속에 나타나는 구속사의 흐름은  
하나님께서 자기 계시의 전달 도구로 사용하신 
선민 이스라엘의 역사를 중심으로 이어가지만
이스라엘 주변의 모든 국가들과도 관련하심을
선지자들의 글을 통해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앞선 말씀에서는 예레미야 선지자의 입을 통하여
애굽/블레셋/모압과 같은 나라들의 죄악을 그냥 두지 않으시며
조목 조목 지적하시고 그에 따른 심판 집행을 판결하셨는데 
이제 오늘의 말씀은 네 번째로 암몬에 대한 판결을 내리신다.

"말감[암몬의 신 몰렉]이 갓을 점령하여 
그 백성이 그 성읍들에 사는 것은 어찌 됨이냐" [49:1]

[여기서 밀감이 갓을 점령했다는 것은 이 신을 섬기는 암몬 족속이 
이스라엘을 침범한 것에 대해 하나님께서 그들의 죄를 물으심이다]
 
암몬은 아브라함의 조카 롯의 후손이며 [창19:30-38]
모압의 형제 국가로써 요단강 동편에서 땅을 얻은 
르우벤/갓/므낫세 반지파와 국경을 접하고 살게 되는데 
그들의 욕심은 끝이 없어서 자신들의 것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자주 접경을 침범하여 이스라엘을 괴롭힌 것을 보여준다. [49:1]

1) 사사시대에 이스라엘을 18년간 침공하였고[삿10:7. 11:4-33]
2) 사무엘시대에 암몬 왕 나하스가 길르앗을 침범했으며[삼하10장]
3) 다윗 시대에는 화친의 사절로 보낸 다윗의 신하들을 모욕하였고
4) 여호사밧 시대에는 모압과 연합하여 유다를 침공했으며[대하20장]
5) 이스라엘이 아람의 압제를 받을 때 
그들 또한 이스라엘을 괴롭혔고[암1장]
6) 앗수르가 이스라엘을 침공하여 포로로 잡아갈 때[왕하15:29]
이스라엘의 르우벤/갓/므낫세 반지파의 땅을 점령하였다. [대상5:26]
7) 이 족속은 길르앗을 침범하였을 때 
아이 벤 여인의 배를 갈랐을 만큼 포악한 족속이었다[암1:13]

그리고 유다 왕국과 수도 예루살렘이 함락 직후에는 
암몬으로 망명한 왕족 이스마엘을 앞세워 
유다의 남은 자들을 포로로 잡아 암몬으로 데려가려 했으나 
또 다른 왕족 요하난에 의해 저지를 당한다.[렘41장]

암몬은 그의 형제 국가 모압처럼 
지형적으로 물산의 풍부를 얻을 수 있고 군방력으로도 
유리한 방어벽을 가진 골짜기와 산지를 가진 것으로 인해 
자랑하고 자만하며 그들의 왕국이 영원할 줄 알았지만 [49:4]
유대인 역사사 요세푸스의 글에 의하면 이 나라 역시 
유다 왕국이 무너진 후 5년 뒤에 바벨론에 의해 무너지게 된다.

적용하기

오늘의 말씀을 통하여 주시는 분명한 메세지 한 가지는 
네가 가진 것으로 족하게 여기며 
남의 것을 거저먹으려고 침범하거나 빼앗지 말라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반만년 역사 가운데 우리 영토를 넓히려고 
다른 나라를 침범한 일이 없는데 
우리 주변에 좋은 이웃을 갖지 못하여
남쪽에 일본 서북쪽에 중국 동북쪽에 러시아가 있어서
이들은 자주 우리를 침범하였고 대한제국 말기에는 
쇄국정책으로 문호를 개방하지 못해 약소국이 되었을 때  
우리나라를 서로 먹기 위해 자기네 끼리도 싸웠는데 
이것이 구한말에 있었던 청일 전쟁이며 러일전쟁으로
결국 승자가 된 일본에 의해 우리는 36년간 점령당하게 된다. 

어디 그뿐인가 미국이 떨어뜨린 원자폭탄 두 방으로  
일본이 항복하게 된 1945년 8월 15일 후에는 
일본이 떠난 자리에 러시아{옛 소련]와 미국이 들어와 
위도 38도 선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점령하게 됨으로 
이때부터 우리나라는 분단국가의 운명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런데 미군정 하에 들어간 남한 사회에는 이념의 대립이 극심하여
미군정의 보호를 받는 이승만 정권하에서 
5년 여를 지나면서 적어도 십만 명 이상이 죽게 되는데 
이것이 후에 6.25 전쟁의 빌미가 되기도 한다. 

소련과 중국의 지원을 등에 업은 북한은 남조선 해방이라는 명분으로 
6.25 전쟁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는 분명한 북한의 남침이지만 
북한은 북한대로 미군정의 비호를 받는 이승만 정권 아래서
고통받는 남조선을 통일하기 위한 해방전쟁이었다고 강변하기도 한다. 

선교지로 처음 갔을 때 중국 길림성 연변해양대학 사역을 하였는데 
교무처장을 하면서 현지 연변대학의 교수들을 시간 강사로 썼는데 
그들 대부분이 6.25 전쟁은 남한의 북침이라고 하기에 깜짝 놀랐는데
6.25 전쟁을 자기들 식으로 해석하는 것에 놀란 것이다. 

자신들의 가진 것으로 자족하지 못하고 남의 것을 침범해서라도 
빼앗고자 하는 심리 속에는 암몬족속의 탐욕을 부추기어 
이스라엘을 침공하게 한 악한 마귀의 작용이 있는 것을 보며
이것은 나라나 개인에게 모두 해당 되는 죄악인 것을 본다.

6년 전 지금 살고 있는 동네로 이사를 와서 무주공산이 된 
공터가 곳곳에 많은 것 때문에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서 
농사 일을 해보게 되었는데 땅을 개간하고 경계를 정하는 과정에서
서로 조금이라도 더 침범하기 위해서 밀고 들어오는 것들을 보며
사람의 심리 속에 내재 하고 있는 욕심의 민낯을 보는 것 같았다.

본래 내 땅도 아닌 곳에서 농사를 짓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서 
나는 그냥 왠만하면 이삭이 블레셋 땅 그랄에서 했던 것처럼
관대한 마음을 가지고 그냥 넘어가곤 했는데 
한 번 두 번 이렇게 넘어가다 보니 나중에는 아주 무시하고 
암몬 사람들처럼 땅의 경계를 침범해 들어오는 것도 보았다.

오늘의 묵상을 내리면서 한 가지 마음에 새기는 것은 
사람의 심리 속에는 사탄 마귀가 조정하는 탐욕의 심리가 있어서
자신의 가진 것으로 족하게 생각하지 않고 
더 많이 취하기 위해 남의 것이라도 거져 가지려고 하는 것인데
오늘 우리 사회 곳곳에서도 아파트 재개발이나 뉴타운 건설에서 
거주민과 조합과 시공사 사이에 벌어지는 파열음들이 그 것이다

그러나 오늘 주신 말씀에 비추어 
주님께서는 이 모든 것들을 감찰하시며 다 아시고 
이에 대해 판결하시고 보응 하신다는 것을 
선지자의 심판 경고를 통해 전달해 오신다.

서로 남의 영역이라도 침범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고 하는
이 사악하고 살벌한 세상에서 성도가 살아가는 비결은
이삭이 가졌던 믿음처럼 탐욕의 사람들과 똑같이 하지않고
나의 보호자가 되시며 방패가 되시는 주님을 의지하면
주님께서 대신 싸워주시고 대신 막아주심을 믿고 의지하는 것이다

“온유한 자가 복이 있으니 저희가 땅을 차지하리로다”[마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