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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예레미야

예레미야 51:15-24(2) 주님은 나의 분깃, 나는 그의 소유

by 朴 海 東 2020. 10. 25.

주님은 나의 분깃, 나는 그의 소유

예레미야 51:15-24

 

오늘도 어제처럼 쌀쌀한 날씨지만
맑고 청명한 가을 날씨로 시작하는 주일 아침이다
코로나 팬데믹이 1단계로 내려가서
교회의 예배 모임들이 일부 완화되기는 했으나
아직은 더 완전한 회복을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다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이 아직도 1일 코로나 확진자 수가
몇만 명씩 나오는 뉴스 보도를 보면 방심은 금물이다.
개인의 자유가 제한되는 이 코로나 방역 기간을 통해
평소 생각 없이 누렸던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금 깨닫게 되며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사소한 것들,
하나, 하나 속에도 얼마나 큰 감사가 깃든 것인지 배운다.

오늘도 교회에서 드리는 주일 예배는 나가지 못하지만
코로나 방역 기간을 통해 교회 의존적 신앙에서 벗어나
홀로 있는 때에도 주님을 예배하고 말씀을 받을 수 있는
영적 내공을 키우게 되는 것도 큰 은혜가 아닐 수 없다

앞으로 우리 예수님의 재림 직전에 있게 되는 환난의 날,
곧 적그스도의 날을 대비하여 지금 코로나 재앙의 기간에
주님 앞에 홀로서기 신앙을 배우게 하시는 것은 아닐까?

이제 오늘의 말씀을 펼쳐 들고 잠잠히 읽어내려가면서
내 마음에 닿아지는 한 구절에 눈길이 간다.

"야곱의 분 깃은 .....만물을 지으신 분이요
이스라엘은 그의 소유인 지파라
그의 이름은 만군의 여호와시니라" [51:19]

예레미야는 지금 바빌론이 의지한 우상과 비교하여
그것들은 헛된 것임을 강조는 동시에
여호와로 자기 하나님으로 삼은 나라가 되어
그의 분깃이 되고 그의 소유가 된 야곱의 후손
이스라엘의 축복이 얼마나 큰 것인지 이렇게 전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하나님께서 이런 우상의 나라 바빌론을
자신의 손에 들린 철퇴 곧 무기로 삼아
하나님의 심판 집행으로 나라들을 분쇄하며 멸하게 한 것이다

오늘의 말씀에서 바빌론이 세상 나라들을
심하게 분쇄했다는 말이 아홉 번이나 나오는데
이는 바빌론이 자기를 도구로 삼으신
여호와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하고
자신의 힘으로 세상 나라들을 정복하는 것으로 착각하여
너무 심하게 파쇄하고 스스로 교만하여짐으로
바빌론 역시 심판을 받게 될 것을 경고하신다.[512:20-23]

“너희 눈앞에서
그들이 시온에서 모든 악을 행한 대로
내가 바빌론과 갈대아 모든 주민에게 갚으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51:24]

바빌론이 파쇄시킨 나라들이 많고도 많았지만
하나님께서는 오직 한 나라
곧 자신을 분깃으로 삼으며
자신의 소유 된 이스라엘과 유다를 파쇄한 죄를 물어
바빌론을 심판하리라고 하시는 말씀 속에는
그들이 비록 죄를 지어 한때 바빌론에게 파쇄되었으나
그들에 대한 사랑은 변함이 없으며
자기 백성들을 중심으로 세상의 역사를 주재하심을 보이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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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야곱의 분깃은....만물을 지으신 분이요
이스라엘은 그의 소유인 지파라.[51:19]

어제는 내가 젊은 시절 목회했던 교회에서 결혼 주례를 서 주었던
한 집사님의 가정에 딸이 서울 종로 5가에 있는
기독교 연합회관에서 결혼식이 있어 기쁜 마음으로 참석하였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한 세대[30년]가 지나가고
갓난아이였던 딸이 아리따운 신부가 되어 결혼식장에 선 것을 보고
주님 앞에 진심으로 축복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예식에 참여하였다.

결혼이란 무엇인가?
오늘 주신 말씀에서 서로에게 분깃이 되고
서로에게 소유가 된다는 점에서
서로에게 특별한 관계인 것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구약의 선지자들이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말할 때
기본적으로는 언약으로 맺어진 왕과 백성의 관계이며
한 편 결혼에 비유하여 말하기도 하는바
그래서 이스라엘의 우상숭배와 죄악을 책망할 때 이 언약의 파기와
정절의 배신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종 종 보게 되는데
이는 언약의 당사자인 쌍방이
서로에게 분깃이 되고 서로에게 소유가 되기 때문이리라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맺어진 새 언약으로[눅22:20]
하나님께서 나의 분깃이 되고 내가 그의 소유가 된 것을 확인하며
나는 날마다 하나님께서 나의 분깃이 된 것에 대한 기쁨이 있으며
내가 그의 소유된 것에 대한 안심과 행복이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며칠 전인가 아침에 일어났을 때
아침 묵상의 자리에 앉기 전
내 마음에 하루의 시작이 무겁게 닿아지고
마음에 냉랭함이 나를 짓누르기에

쇼파에 앉아 주님께 향하여 손을 들고
주님! 나를 사랑하시지요?
나도 주님을 사랑해요, 고백하는 순간
갑자기 주님과 나 사이에
끊어질 수 없는 친밀함이 물밀 듯 들어왔다

평소 냉람함이 내 마음을 지배할 때
주님께 드리는 찬양으로
혹은 신앙 고백과 기도로
주님이 나의 분깃이 되며
내가 그의 소유된 기쁨을 자주 확인할 수 있어야겠다.

 

[말씀에 응답하여 고백과 다짐으로 드리는 기도]
"내 소유는 이것이니
내가 주의 말씀을 지킨 것이니이다
여호와는 나의 분깃이시니
나는 주의 말씀을 지키리이다.[시편119:5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