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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다니엘 *

지붕 위의 시간을 조심하기

by 朴 海 東 2020. 11. 25.

모든 것을 내려다보는 지붕에서 거닐 때 조심하기 

느브갓네살 왕은 자신이 짐승으로 돌변할 수 있다는 꿈에 대해  
다니엘로부터 분명한 해석과 또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이 어떻게 하여야 하는지 예방책을 듣고서도(4:27)
이내 시간이 지나자 잊어버렸고 이미 주신 경고의 덫에 걸렸다.

그리고 그가 이렇게 불행에 빠트려지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그가 다니엘이 전한 하나님의 경고를 듣고서도 
그냥 흘러버린 채 열두 달이 지난 어느 날
왕궁 지붕을 거닐다가 이렇게 된 것으로 전하고 있다.[4:29]

제국의 거대한 도시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왕궁 지붕에서
그의 눈에 비친 바빌론의 화려하고 장엄한 건축물들을 보면서
이것들이 모두 내 능력과 권세로 건설하여 나의 도성이 되었고
이것들이 모두 나의 위엄과 영광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겠는가 
자만하고 있을 때 하늘로부터 그의 귀에 들려진 음성은 

"나라의 왕위가 네게서 떠났느니라.....
네가 들짐승같이 되어 
소처럼 풀을 먹을 것이며 일곱 때를 지나
사람의 나라를 다스리는 자가 누구이며 
그의 주권을 알게 되기까지 이르리라” 고 하셨다[4:32]

모든 것들을 눈 아래로 내려다 볼 수 있는 
지붕 위를 걸을 때 [모든 것의 정상에 섰을 때] 조심해야 한다.

다윗 왕도 하나님의 뜻을 따라 가나안 정복 전쟁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자신이 직접 전투에 나가도 되지 않을 만큼 
가나안 정복이 눈앞에 이르렀고 왕국이 탄탄대로 위에 서게 되었을 때
왕궁의 지붕(옥상)을 거닐다가 눈으로 들어온 유혹을 이기지 못하여 
범죄하고 그 지붕 위의 시간으로부터 서서히 미끄러져 내려가게 되는데 

이방의 왕을 대표한 느브갓네살이나 
하나님의 왕국을 대표한 다윗 모두
지붕 위에서부터 시작되는 추락을 경험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모든 것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정상의 자리에 섰을 때
가장 조심하여야 하고 
더는 내려갈 때가 없는 탑(Top)의 자리에 섰을 때 
나를 이 자리에 있게 하신 주권자 하나님을 기억하면서 
그 자리가 그의 뜻을 이루어드리는 기회가 되게 하여야함을 
오늘 주신 말씀을 통하여 다시 한번 마음 깊이 새기게 된다. 

주님!
정상의 자리에 섰을 때 더욱 조심하고 
위에 계신 주님을 기억하는 신앙과 삶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