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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다니엘 *

다니엘 9:15-27[동일결합] 하나님이 져주시는 기도와 더 깊은 데로 이끄시는 기도

by 朴 海 東 2020. 12. 7.

하나님이 져주시는 기도와 더 깊은 데로 이끄시는 기도

다니엘 9:15-27

 

1. 하나님이 져주시는 기도 [9:15-19]

페르샤 제국이 개국한 원년, 예례미야의 서책을 입수하게 된 다니엘은
거기 기록된 말씀을 통하여 포로 기간이 끝나가고 있음을 알게 되었고 
이 중차대한 시점에서 기도하는 것밖에 
달리 방법이 없는 줄 알고 기도에 자신을 던진다 [9:1-3]

기도의 서두에서 민족의 죄를 가슴에 품고 
하나님의 가슴을 매어지게 할 만한 회개의 기도를 드린 후 [9:4-14]
오늘의 말씀에 나오는 기도에서는 
예루살렘과 유다 백성의 회복과 용서를 구하고 있다

그런데 용서와 회복을 구하는 다니엘의 기도에서 
하나님의 마음에 쏙 들게 만드는 
보석처럼 빛나는 기도의 내용들이 보인다. 

예루살렘과 유다백성들의 회복을 구하는 기도의 근저에는 철저하게
하나님 자신을 위해서 그렇게 해주셔야 한다는 것과 [9:17, 19]
또 하나님의 크신 긍휼과 자비의 속성에 따라 
그렇게 해주시기를 기도한다[9:18].

이미 괴롭고 외로운 포로지에서 70년을 보내면서 
죄값을 치룰만큼 고생했으니 
이제는 용서해 주시고 회복해 주셔야 한다는 기도가 아니라

황폐하게 버려져 있는 예루살렘을 생각할 때 
그리고 주의 이름으로 일컬음 받는 자신들이 이방인들 가운데 잡혀와 
초라한 모습으로 버려져 있는 모습을 생각할 때

이방인들이 이것을 조롱거리로 삼고 
너희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조소할 것을 염려하므로 
용서와 회복을 구하는 기도이다 [단9:16]

하나님의 크신 이름과 영광이 
주의 이름으로 일컫는 자신들의 부끄런 모습 때문에
땅에 떨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이 아름다운 기도는 
일찍이 시내산의 모세에게서 보였던 그 기도이다 [출32장]

출애굽 후 시내 산에서 하나님과 언약을 맺고 
하나님의 통치법령(율법)을 받으러 산으로 올라간 사이에 
백성들이 금송아지를 만들어 숭배하고 뛰놀므로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진멸하려고 할 때 
모세는 그 진노를 가로막고 서서 용서를 구했다[출32:7]

그때 모세가 하나님 앞에 들먹이며 용서를 구한 내용을 보면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멸하시기 위해서 출애굽 시켰냐고
애굽 인들이 뒤에서 조롱할 것을 염려하는 기도였다 [출32:11-12]

모세의 기도나 다니엘의 기도와 같이 
"주를 위하여" 주 자신을 위하여" 하셔야 한다는 기도 앞에 
하나님의 마음은 약해지시고 언제나 져주시며 기도대로 응답해 주신다

우리 하나님이여 ! 
지금 종의 기도와 간구를 들으시고 주를 위하여 주의 얼굴빛을
주의 황폐한 성소에 비추시옵소서.......기도한 내용대로 [단9:17] 

포로로 잡혀왔던 유다 백성들은 
그해부터 고국으로 돌아가는 제2의 출애굽 행렬이 시작되었고 
예루살렘 성전재건을 통한 새 공동체의 회복이 실현되었다
과연 하나님께서 그 얼굴빛을 향하여 비추어 주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신 것이다.

------ [ 적용과 교훈 ]------
나는 죄 용서나 회복을 구할 때 무엇에 근거하여 기도하는가 ?
나로 인해 훼손된 하나님의 크신 이름과 영광을 괴로워하면서
용서와 회복을 구하는가 ?

나는 기도할 때 
내가 하나님께 은혜받을 만한 조건을 찾으며 기도하는가
아니면 기도응답 받을 만한 아무조건 갖추지 못하였어도
다만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에 의지하여 기도하는가 ?

오늘의 말씀에 나타난 다니엘의 기도는 
내가 하나님의 은혜를 받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기도의 좋은 모법답안을 제시해 준것 같다.

주님!
내가 절박한 상황에 내몰려 기도하게 될때에
다만 주의 크신 이름과 영광을 위하여 기도하게 하소서

아무 자격이 없지만 
주의 크신 긍휼과 자비의 속성에 의지하여 기도 할 때에
야곱과 모세와 다니엘이 경험한대로 
하나님이 져주시는 은혜를 나도 받게 하옵소서

적용하기

2. 더 깊은 데로 이끄시는 기도 [9:20-27]

민족의 회복과 성전재건을 위해 뜻을 정하고 
간절히 기도하는 다니엘에게 하나님께서 천사 가브리엘을 보내어 
그가 지금 구하고 있는 기도에서 더 깊은 데로 이끄신다.

다니엘은 몽매에도 잊지 못할 예루살렘 성전과 민족의 회복이 
목적이고 소원이었지만 모든 것을 통찰하시는 하나님께서 보실 때 
그 선한 기도의 소원조차도
사실은 절반의 성취밖에 되지 못하는 것이었다.

지금 다니엘이 간절히 구하고 있는 
민족의 회복과 예루살렘 성전의 재건이 
기도한 소원대로 다 이루어질 것이지만
다시 이어지는 역사 속에서 
그 성전은 다시 파괴될 것이며 
그 백성은 다시 핍박 가운데 들어갈 것이기 때문이었다.[9:25-26]

그래서 다니엘이 구한 민족의 회복과 성전재건에 연이어서
기름부음 받은 자(그리스도)의 오심과 
그가 이루실 구속 사역을 알려주실 뿐만 아니라
그 기름부음 받으신 왕과 그 백성들이 받을 핍박도 알려주시고
또 그 핍박자의 횡포가 반드시 징벌 될 것도 알려 주신다.[9:25-27]

그러니까 하나님께서는 다니엘의 간절한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가깝게는 곧이어 이뤄질 민족의 회복과 성전 재건 뿐 아니라

신구약 중간기를 관통하여 나타나실 
기름부음 받은자 (그리스도)의 도래와
그가 이루실 구속 사역을 알려주시고 
또 그리스도의 초림과 재림 사이에 있게 될
종말론적 세상의 형편까지도 알려주시며 
궁극적으로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까지 
연속하여 이어지는 계시를 나타내 주신 것이다.

-----[ 적용과 교훈 ]-----
때로 우리가 드리는 기도와 소원이 
아무리 선한 것이라 해도 모든 것을 통찰하시며
포괄적으로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 편에서 볼 때는 
단편적인 기도가 될 수 있다.

내가 소원하는 모든 것들은 
기름 부음 받은 자[그리스도]에게까지 닿아져야 하고
더 나아가 종말론적인 세상을 관통하여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까지 이어지지 않는다면
절반의 성취요 온전한 의미가 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의 말씀에 비추어 
내가 오늘 하나님 앞에 간절히 소원하며
기도하는 것들을 꺼내놓고 점검해 본다.

이것들이 기름부음 받은 자[그리스도]에게까지 닿아지는 것이며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까지 연결되는 것들인지......
그렇지 않으면 절반의 성취요 
온전한 의미가 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지나갈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와 그의 나라에 연결된 것들만 영원히 남을 것이다!

주님!
내가 기도하며 소원하는 것들이 
주님과 주님 나라에까지 연결되는 온전한 것들이 되게 하옵소서

기도하기

[참고하기] 
-------다니엘 9장에 나타나는 70 이레: 

민족의 죄를 자신의 죄로 삼고 
하나님 앞에 용서와 회복을 구하는 다니엘에게
하나님께서 놀라운 응답으로 
장차 인간 세상에 펼쳐질 역사를 상세하게 알려 주신다

그 역사의 흐름은 
70 이레 (70주)라고 하는 상징적인 숫자로 제시하시는데
유다민족에게 제2의 출애굽이라 할 수 있는 
포로에서의 귀환과 성전 재건에서부터 시작해서 
신구약 중간기를 관통해 
자기백성의 진정한 왕 기름 부음 받은 자가 오기까지
우선 69이레(7 이레 +62이레)가 지날 것을 알려주신다 (단9:25)

참고로 다니엘 9장에 나타난 70 이레에 대한 말씀은 
“로버트 엔더스 경” 이 쓴 "오실 왕" (The Coming Prince)에서는 
아래와 같이 설명되고 있다.

----“ 가브리엘 천사는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영이 날 때부터
기름부음을 받은 자(메시야)곧 왕이 일어나기까지 일곱 이레와 62이레,
합계 69 이레가 지날 것이라고 했는데 
여기서 한 이레는 7년에 해당하므로 69 이레라 함을 483년을 말한다.
이 기간을 계산하기 위해서는 
1년을 360일로 잡았던 바벨론 력을 사용해야 하며
따라서 483년은 173,880일이 된다.
주전 445년 3월 14일, 페르시아(바사) 왕 아닥사스다는 
느헤미야에게 예루살렘성을 복원하여 중건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날부터 173.880 일이 되는 날,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예루살렘 성안으로
나귀를 타고 승리의 입성을 하신 날이다. " ---- 할렐루야!

그런데 하나님께서 천사 가브리엘을 보내어 알려주시는 계시는 
기름부음 받은 왕이 일어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가 오셔서 이루실 구속 사역 
곧 본문에서는 십자가의 죽으심을 중심으로 기록됨과 아울러
더 나아가 지금 포로 귀환과 더불어 재건될 그 성전이
장차 다시 파괴될 것까지도 알려주시는데
 이것은 역사적으로 주후 70년 
로마의 장군 티도에 의해서 이루어 졌으며 
그는 그 후 로마 황제로 등극하였다.(단9:26)

천사 가브리엘을 통하여 전달되는 종말의 계시는 
다니엘이 이미 보았던 네 짐승 중에 
네 번째 짐승(로마제국) 이후에 나타날 세상사에 대해서는
이미 계시하신 70 이레 중 마지막 남아있는 
한 이레(상징 적인 종말론 적 세계 역사)속에 
모든 것을 포함 시켜 말씀하시는 것으로 이해하게 된다. 

[이것은 마치 창조를 통한 세상의 시작을 
한 이레(7일)에 완성하셨던 것 같이
세상의 끝을 한 이레(7일)에 
마감하시는 상징적 숫자로 이해하게 된다. ]

그 한 이레의 기간에 
성도들을 환난에 몰아넣는 핍박 자가 등장하는데
이는 장차 세상에 등장 될 적그리스도의 모형으로서 
하나님의 진노가 그에게 쏟아질 질 것을 예고하며 [9:27]

이러한 계시들은 우리가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적 그리스도의 실체가 나타나는
신약의 요한 계시록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있다(계13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