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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베드로전서*

베드로전서 2:1-10(3) 거룩한 제사장이 될지라

by 朴 海 東 2020. 12. 17.

거룩한 제사장이 될지라

베드로전서 2:1-10

 

베드로는 주님과 함께 맞이한 유월절 밤에
주님을 세번이나 모른다고 부인한
비겁한 제자가 되어
다시 부활하신 주님 앞에 설 수 없는 수치와
부끄러움을 스스로 안게 된 제자였지만
요한복음 21장에서 
주님이 다시 찾아주시고
세번이나 반복된 사랑의 문답을 통하여
사명과 직임을 회복해주신 은혜로
초기 교회를 대표하는 수장이 되었다

이제 그는 주님의 가슴과 심장으로
로마제국 곳곳에 흩어져있는 성도들에게
편지하면서 오늘의 말씀에서는

1.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

2. 산 돌이신 예수께 나아가 
산 돌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3.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 되라고 한다(2:1-5)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에 
다시  그의 영이신 성령으로 찾아오신
오순절 성령강림의 날 이후에
사도행전에 나타나는 베드로의 모습을 보면
그는 전에 갈릴리 바다에서 고기나 잡았던
투박 무식할거라 생각되는 베드로가 아니다

그는 성령께서 그의 영안을 열어주셔서
구약의 옛 계시 속으로 들어가
거기 기록된 메시야 예수님의 이야기를
신약의 새 계시로 끄집어 내오는
유능한 성경신학자요 선포자의 모습을 본다

이런 그가 본문에서 산돌이신 예수님과
그로 말미암아 구약의 성전이 아닌
신약의 신령한 집에서
신령한 제사장이 되는
신약 성도들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말씀은
정말 놀라운 영적 보화의 말씀이다

하나님께서 이제는사람의 손으로 지은
건축된 성전에 갇혀 계시는 분이 아니라
산돌이신 예수로 말미암아
신령한 집이 된 성도들에게
그들 영혼의 지성소에 내주하시며

그들이 신령한 제사장들이 되어
하나님께 향한 믿음으로
신앙과 삶에서 표현되는 
신령한 제사(영적 예배)를 통해
영광을 받으신다고 하는 이 말씀은
영혼의 지각 변동을 일으킬만한
파격적인 선언이 아닐 수 없다

성전제사만 중시했던 예수님 시대나
기독교가 로마의 국교가 된 후
교황권으로 영적 암흑기에 들어간
중세기 천년 기간 동안에
이 보배로운 진리는 가려져 있었는데  
1517년 루터의 종교개혁에서
가장 먼저 들고 나온 것이
이신칭의(믿음으로 의롭게 되는 것)과
(모든 성도의) 만인 제사장 선포였다

이제는 구약의 성도들처럼
제사장만 번제단  앞에서나
지성소에 들어가 제사드리고
나는 성전 밖에 서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든지 예수 이름을 힘입어 
하나님께  드리는 모든 제사가
하나님께서 기쁘시게 받으시는
신령한 제사가 되며
그가 곧 왕같은 제사장이라는 선포는
이  얼마나 가슴 떨리는  선포인가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다시 
교회당 건물에 갇히는 신앙이 되었고
예배 드릴 때에도
예배를 집무하는 목사님만 제사장 이고
나는 그것을 바라보는 관객이며
청중 중의 한사람으로만 참석하고 오는
비성경적 신앙으로 전락한 것이 아닌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교회당 건물 안에서 드려온 예배가
비대면 예배로 바뀌어지고
모두가 각자의 처소에서 
각자 혹은 가족적으로 예배드리는
지금 이 시기야 말로
내가 성전 된 내 몸과
내 영혼의 지성소에서(고전3:16)
주님께 예배하며
시간과 형식을 갖추어 드리는 
제도적인 예배 뿐 아니라
나의 일상적 삶 가운데서도
내 몸과 삶으로도 
영적 예배  드림을 배우게 하시는 
특별한 기간으로 받아들이게 한다

The  offering of  my  bodies 
as  a  living sacrifice to God.

주님 
건축자들에게 버림받은 돌처럼 되셨으나
성전 머릿돌같이 되시고
느브갓네살이 꿈에 본 신상을 깨트리는 
뜨인 돌이 되시어
그 돌이 세상에 가득한
태산을 이루게 하신 가운데
오늘 나도 그 신령한 돌로  세워진
주님의 성전된 몸을 가지게 되었고
내 영혼의 지성소에서
주님께 직접 예배드리는
신령한 제사장이 되게 하셨습니다

이 은혜와 특권의 깊이를 잘 이해하여
내가 이세상에서 육체로 거하는 날 동안
이 몸을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는
신령한 제사장적 삶을 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