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약성서당/* 베드로전서*

베드로전서 5:8-14(3) 마귀를 대적하라

by 朴 海 東 2020. 12. 29.

마귀를 대적하라

베드로전서 5:8-14

1. 마귀를 대적하라! [5:8-11]

베드로전서를 마감하는 오늘의 말씀은
먹잇감을 두루 찾아 포효하는 사자처럼
삼킬 자를 두루 찾는 마귀를 경계하라고 하신다.

바로 앞선 말씀에서 교만과 근심에 대해 경계했는데
이어지는 말씀에서 마귀를 경계시키는 것을 보면
베드로 사도는 성도들에게 교만 대신 겸손할 것과
근심 대신 주님께 맡김으로써 이런 시험에서 벗어나며

혹 성도가 교만해지거나 지나친 염려에 사로잡힐 때
삼킬 자를 두루 찾는 마귀의 표적이 될 수 있음을
이렇게 단단히 경계시키고 있다는 것을 엿보게 한다.

더불어 마귀를 물리치는 방법은 피하기보다
대적함으로 이길 수 있다고 가르치는데
왜냐하면 마귀는 위협과 공포와 불안 조성을 무기로
사람의 마음을 점령해 들어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실 이놈은 이미 이빨 빠진 사자요
발톱 빠진 사자이며 묶여 있는 사자라는 것을
존 번연의 천로역정에 보면 잘 설명이 되어있다.

예수님이 주신 천국 비유 중에 나오는 세 종류의 밭에서
(단단한) 길가에 떨어진 씨를 새(마귀)가 먹어 버리며
돌짝 밭에 떨어진 씨는 환난과 핍박에 올 때 넘어짐이며
가시떨기 밭에 떨어진 씨는
가시에 막혀 결실하지 못하는 것처럼
돈과 재리의 염려로 결실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하셨는데

오늘 나의 신앙과 삶에서
길가 밭처럼 나의 마음이 단단하여 교만하지 않아야할 것과
또 믿음을 지키는 것 때문에 환난과 핍박이 올 때
혹은 세상 염려나 재리의 유혹으로 마음이 번잡할 때도
주님이 주시는 평강으로 내 마음의 평정심을 잃지 않아서
내가 마귀의 표적이 되지 않게 되기를 마음에 새기며
도리어 착하고 좋은 마음 밭을 가진 성도로써
내 마음 밭에 떨어진 천국의 씨[말씀]가 백배로 결실하며
또 원수 마귀를 대적하는 주님의 강한 용사가 되기를 기원한다.

2. 문안 인사 가운데 흐르는 은혜 .[5:12-14]

주님의 사도 베드로는 마지막으로 전하는 문안인사에서
신실한 형제 실루아노(실라)로 말미암아
이 편지를 써저 전하게 되는 것이라고 하며
한편 바벨론에 있는 교회가 너희에게 문안하고
또 내 아들 마가도 문안한다고 전하고 있다

여기서 이 편지(베드로 전서)의 저작 장소로써
언급된 바벨론은 실제로는 로마로 추정되는데
보통 성경에 기록된 묵시문학 또는 계시문학에서
이런 상징성을 가진 단어들이 종종 사용되기 때문이다.

계시록 18장 에서도 세상의 멸망을
바벨론이 멸망당하는 것으로 상징하는데
베드로 역시 당시 세계의 심장부 로마를 세상의 중심에 놓고
그 곳에 있는 주님의 교회가 문안을 전하는 것으로 표현한다

오늘의 묵상을 내리면서 특별히 문안 인사 가운데 담겨진
신실한 형제 실루아노(실라)와 믿음의 아들 마가의 문안이
마음에 은은한 향기로 닿아지는데
이 두 사람은 모두 사도행전에 나오는 바울의 선교에서도
만나게 되는 이름들인바 이번에는 베드로의 편지에서 보듯
지금은 베드로와 함께 있기 때문이다

아마 실루아노가 이 편지가 받아 적은 그 당시는(AD 60-68?)
네로 황제의 치하에 있었던 시기인데
당시 바울은 로마 옥중에 가택연금 상태로 들어가 있음으로
사도행전에서 그와 동행했던 실라는 로마 교회에 머물면서
수장 베드로의 사역을 도운 것으로 추정된다.

한 때 바울의 유능한 조력자로 헌신했던 실라가
지금은 상황을 따라서 베드로를 돕고 있으며
한 때 바울의 초기 선교 동행자였다가 중도 하차한 마가가
지금은 베드로의 믿음의 아들이 되어 있는 것을 보면서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천국의 일꾼 된 성도들은
꼭 어느 한 곳이나 한 사람에게 매이는 자들이 아니라
주님께서 허락하시는 형편을 따라서 이렇게 또는 저렇게
천국의 일꾼들로 주님 앞에 쓰임 받는 다는 것을 배운다.

주님!
어느덧 한 해도 저물어 지금은 성탄의 계절입니다
영광스런 하나님의 본체를 가지셨지만
사람의 몸을 입으시고
아기 예수로 우리를 찾아오신 주님께
내가 언제 어디서나
사람에게 매이고 사람에게 충성하는 자가 아니라
주님이 열어주시는 상황과 처지를 따라
주님께 충성을 다 하는 신앙과 삶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