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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마태복음 *

마태복음 3:1-10(2) 세례요한에게서 배우는 것

by 朴 海 東 2021. 1. 16.

세례요한에게서 배우는 것

마태복음 3:1-10

 

제사장 사가랴의 아들 세례요한이
본래 있어야 하는 자리는 예루살렘 성전이었다
그는 그의 아버지 사가랴의 대를 이은  
아론 자손 아비야 반열의 제사장으로서[눅1:5]
이제 그의 나이 서른이 지났음으로 
은퇴하신 아버지의 뒤를 이어 
제사장 직무에 나아가야 했지만 
그러나 그는 성전이 아닌 유대 광야로 나아갔다. 

왜 성전이 아닌 광야로 나아갔는가?
이것은 그의 출생의 신비와 관련된 문제인데
그는 이사야 선지자가 예언한 대로[사40:3-8]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게 하시려고 
오시는 분(예수님)을 위하여 
자신이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가 되고

한편 말라기 선지자의 예고처럼
주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보내신다고 하신 바로 그 엘리야가[말4:5]
자신의 삶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을 
분명히 깨닫고 안 자로서 광야로 나간 것이다

자신이 광야의 소리가 되어야 하고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에게 다시 보내는 
엘리야가 되어야 한다는 이 엄청난 자각은
분명 그의 신비한 출생과 관련하여
그의 부모들이 알려 주었을 것이며 
그 또한 하나님과 독대하는 광야에서
더욱 분명하게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그는 구약 아합과 아하시야 시대에
바알 숭배와 싸우며 주의 백성들의 마음을 
하나님께로 돌이키게 하려고 싸웠던 엘리야처럼
복장도 낙타 털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띠를 띠었으며[왕하1:8]
메뚜기와 야생 꿀을 먹고 살면서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가 되었다.

그가 유대 광야 요단강 계곡에서 회개를 외치며
세례를 베풀었을 때 사람들은 생각하기를 
마침내 하나님께서 말라기 선지자 이후 
400년의 침묵을 깨고 
그의 종 선지자를 보내셨다고 생각했으며 
또 그가 전한 메시지로써
“회개하라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와 있다는 말에
마음이 동하여 몰려들었던 것 같다. 

그의 등장과 그의 말은 엄청난 파괴력을 가지고 퍼져나가
사람들의 마음을 뒤흔들었으며 녹아내리게 하여서 
많은 사람이 온 유대와 요단강 사방에서 그에게 나갔으며 
심지어 종교적 자존심이 강한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까지 그에게 나아가 세례를 받고자 했는데
세레 요한은 거침없이 그들의 위선을 책망하고
임박한 진로를 경고하면서 회개를 촉구하는 것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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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요한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간단히 정리해보면서 
그의 등장으로 당시 예루살렘과 온 유대를 뒤흔들어 놓은
세례요한의 영적 권위와 그가 전하는 말의 파급력은 
과연 어디로부터 나온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데 

그것은 그가 거처한 “광야”라는 곳과 
그가 먹은 음식으로써 “메뚜기와 석청”에서 연상해 본다. 
한마디로 하나님과 깊이 독대할 수 있는 
광야의 시간을 살았다는 것과 
또한 단순한 삶의 상징으로써 
“메뚜기와 석청(들 꿀)”을 먹고 살았다는 것에 관심이 간다.

그는 자기 뒤에 곧 등장하실 분(예수님)을 위해
마치 연극 무대의 시작을 알리는 징 치는 자의 소리처럼 
너희는 주의 길을 예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하라고 외쳤는데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이 되시는 분을 위한 자신의 단역(조역)에도 불구하고
이 한 가지 사명에 충실하기 위하여
광야를 택했고 메뚜기와 석청을 먹고 사는 삶을 택했으니 

그에게서 나온 영적 권위와 말의 파괴력은
자기 뒤에 등장하실 분을 위하여 스스로 선택한 
단지 외투 한 벌과 가죽 허리띠로 상징되는 청빈과  
간단한 식사로 상징되는 단순한 삶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오늘 나는 세례요한이 곧 자기 뒤에 나타나실 예수님을 위해
무소유와 청빈 그리고 육욕을 버리는 단순한 삶을 선택한 것처럼
그렇게 살 수 있을 것인지 내 자신에게 물어본다 

무소유나 혹은 청빈으로 사는 것보다는 아직 더 많이 갖고 싶고 
단순하게 사는 것보다는 
세상 즐거움을 누리며 살고 싶은 마음이 앞서서 
아직 주의 오심을 준비하지 못하며
또 사람들에게 그 길을 준비시켜주는 자로서 살지 못하는 나를 본다

주님!
이제 나의 광야를 갖게 하여 주옵소서 
그것이 산과 들로 나가는 광야가 아니어도
내 마음의 광야를 갖게 하여 주시고
그곳에서 주님과 독대하는 시간을 가지게 하소서 

이미 주의 오심이 곧 임박한 시대로 들어섰는데 
세상을 돌아다니는 방랑 끼를 버리게 하시고  
청빈과 단순한 삶으로 자신을 단장함으로 
영적 권위와 능력을 잃지 않는 신앙과 삶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