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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마태복음 *

마태복음 11:1-19 지혜는 그 행한 일로 옳다함을 얻느니라

by 朴 海 東 2021. 4. 14.

지혜는 그 행한 일로 옳다함을 얻느니라

마태복음 11:1-19

 

세례요한의 제자들을 중간 매개체로 하여 
예수님과 세례요한 사이에 오고 가는 대화를 읽으면서 
20년 전에 읽었던 조창인 소설 "가시고기"가 생각난다. 

가시고기는 다른 물고기들과 달리 부성애가 강하여
자신의 새끼를 부양하는 것뿐 아니라 마지막에는 
새끼를 위하여 자신의 몸까지도 뜯어먹혀 주는 고기인데 
작가는 가시고기의 특성을 이 소설에서 반영하고 있다.

어찌 보면 세례요한은 자신이 예수님에 대하여 외쳤던 증거와
또 지금은 감옥에 갇혀서 예수님께 대해 가졌던 의문들까지도
모두가 우리의 영적 안목을 밝혀주는 말씀으로 사용된 점에서
오늘 이 말씀의 독자가 되는 우리에게 큰 빛을 던져준 셈이다 

세례요한은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되어 예수님을 소개하며
그의 등장으로 천국이 곧 임할 것을 기대했기 때문에 
당시 종교지도자들이나 심지어 헤롯 왕까지도 두려워하지 않고
과격한 말을 쏟아내면서까지 책망하며 회개를 촉구하고
백성들에게 곧 임하게 될 천국의 들어갈 준비를 갖추라 하였는데
그러나 자신의 기대와 달리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아니하였고
게다가 자신은 감옥에 처넣어진 신세가 되었을 때 의심이 발동해
그의 제자들을 예수님께 보내 "오실 그이가 당신입니까?
아니면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려야 합니까" 의문을 표시하였다.

더 기가 막힌 것은 그렇게 당당하게 외쳤던 그가 감옥에 들어가고
그가 전했던 천국이 임하지도 않고
그가 가리켰던 예수를 통해 세상이 바뀌는 특별한 일도 없게 되자
당시 사람들은 이전에 그에게 대하여 가졌던 존경심을 던져버리고
도리어 비난하는 지경에 이르러 ”먹지도 마시지도 않았던 그는 
귀신 들린 미치광이였다“고까지 비난하게 되자(11:8) 
그는 더욱 초조해진 나머지 자기의 제자들을 예수님께 보내 
당신이 곧 우리가 기다려온 그분이신지 확인을 받고 싶어한다.

이점에 대하여 예수님은 매시아의 등장과 더불어 현 세상이 끝나고
금방 천국이 임하고 심판이 있게 될 것으로 예상했던 
세례요한의 종말 관에 오해가 있었던 것을 바로 잡아주시며
세례요한이 증거한대로 지금은 매시아(그리스도)시대가 도래하였고
매시야 시대의 증거로써 이사야 선지자의 글을 인용하심으로(11:5)
천국의 현재성을 강조하신다 (사 35:5-6. 61:1)

“소경이 보며 앉은뱅이가 걸으며 문둥이가 깨끗함을 받으며
귀머거리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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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당시 백성들이 가졌던
세례요한에 대한 변덕스러운 평가와 달리
세례요한을 지지하시는 예수님의 말씀과 관련하여
의문을 가지게 만드는 몇 가지 난해 구절을 생각해본다. 
1.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세례요한보다 큰 이가 일어남이 없도다 그러나 천국에서는
극히 작은 자라도 그보다 크니라.[11:11]
2.
세례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침노하는 자는 빼앗느니라[11:12]
3
지혜는 그 행한 일로 인하여 옳다 함을 얻느니라(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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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천국에서는 극히 작은 자도 세례요한보다 크다는 의미

이 말씀은 천국의 자녀들이 세례요한보다 더 큰 믿음을 가졌고 
더 높은 지위를 가진다는 뜻이 아니라 
세례요한이 예수님을 오해할 수 밖에 없었던 문맥에 비춰볼 때
그가 감옥에 있음으로 매시야 시대의 표적을 보지 못함에 비해
지금 예수님을 따르는 수많은 무리들 중에는 
그가 행하시는 표적이나 가르치는 말씀을 들으며
예수님을 믿음으로 천국의 자녀 된 자들의 복을 말하는 것으로
이어지는 말씀에서 이 의미를 잘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너희 눈은 봄으로, 너희 귀는 들음으로 복이 있도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많은 선지자와 의인이
너희 보는 것을 보고자 하여도 보지 못하였고
너의 듣는 것을 듣고자 하여도 듣지 못하였느니라[마13:16-17]

적용하기

2.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침노하는 자는 빼앗느니라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가장 먼저 광야로 가시어
사단 마귀와 한 판 겨루어 승리하심으로 
지금까지 사단 마귀가 자신의 부하인 귀신들을 동원하여 
가로막았던 천국의 문이 열리게 되었고 
이제는 이 천국 문의 열쇠를 가지신 예수님을 힘입는 자는
누구든지 천국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지금까지 마귀에게 속아서 마귀에게 속해 살던 자들이 
세례요한을 통해 증거되신 예수님의 등장 이후에는 
마귀와 귀신들에게 반기를 들고 새로운 주인이신
예수님에게로 향하며 그의 가르침을 따라 살고자 할 때
마귀와 귀신들의 방해도 있지만 어떤 대가를 치루더라도
천국의 백성이 되는 길을 택하는 자들에게 
천국은 열려있고 그들의 소유가되며 차지하는 복을 누린다. 
아브라함의 혈통적 후손이어서  절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천국은 침노를 당하며 침노하는 자들이 빼앗는 것이 된 것이다

3. 지혜는 그 행한 일로 인하여 옳다함을 얻느니라(11:19)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시는 그 당시의 배경을 보면
사람들이 세례요한의 증거와 예수님 자신의 증거에 반응하기보다
도리어 세례요한은 먹지도 마시지도 않는 귀신들린 자이며
예수님은 거꾸로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술)을 즐기는 사람이며
세리와 죄인의 친구라고 비하하였는데 

이러한 세류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들은 
세례요한이 외친 회개에 진실함으로 반응하고
예수님을 통해서 증거되는 천국을 받아드렸는데 
예수님은 이처럼 상반된 두 부류의 사람들을 염두에 두시면서
지혜는 그 행한 일로 인하여 옳다 함을 얻느니라 하였으니

이는 세례요한과 예수님 자신의 증거를 받아드린 사람들을
지혜로운 자들이라고 하시며 당시 사람들이 뭐라고 비난하든 
세례요한과 예수님을 통해 증거된 바들을 옳게 받아드린 
바로 그 사람들을 통해 옳음이 증명된다고 하신 것이다 
누가복음에서는 같은 내용의 말씀이 좀 더 쉽게 닿아진다 

“지혜는 자기의 모든 자녀로 인하여 옳다함을 얻느니라”[눅7:35]

[적용을 위한 기도]

주님!
많은 선지자들과 의인들이 보고 싶어했던
매시야 시대의 증거들을 
이제는 기록된 계시[말씀]으로 남겨주셔서
충분히 믿을 수 있는 복을 누리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천국은 침노하는 자의 것이라 하였으니
이제는 아브라함의 혈통적 후손들에게만 아니라
이방인인 내게도 열려 있음을 감사드립니다
이 천국의 문을 열어놓으신 주님께 속하여
원수 마귀와 귀신들의 방해를 물리치며
천국을 침노하고 소유하는 자 되게 하옵소서 

더불어 주님이 세상에 계실 때 받으신 비방처럼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그들 앞에 제시된 천국을
거절하고 반응하지 않으며 도리어 비방하지만 
나는 세례요한과 주님이 증거하신 모든 것이 옳은 것을
믿을 수있는 지혜의 아들이 되게 하신 것을 감사드리며
지금 기독교와 교회가 비방을 받는 이 시대에서도
끝까지 내가 확인한 이 진리의 옳음을 붙잡고 나감으로
세상 속에서 주님을 증거하는 진리의 한 등불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