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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마태복음 *

마태복음 13:18-30 천국의 현재성 이해하기

by 朴 海 東 2021. 4. 14.

천국의 현재성 이해하기

마태복음 13:18-30

 

씨 뿌리는 비유에 대한 묵상의 초점을 어디에 두는가에 따라
많은 이론들이 나오는 것을 본다
씨가 뿌려지는 네 종류의 밭에 두기도 하고 
혹은 씨를 뿌리는 자에게 초점을 두기도 하며
혹은 뿌려진 씨가 싹이 나고 자라는 것에 두기도 하는데 
묵상의 초점을 어디에 두든지 모두 가능하겠으나 
그래도 예수님이 전하신 이 비유가 
천국을 설명하는 것이라고 했으니 
이 비유에 담긴 천국을 풀어내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지금 이 천국 비유를 통해 
무엇을 말씀하고 싶으신 것인가?

그가 이 세상에 오시어 전하시는 천국 복음을 통하여 
이 천국을 받아드리는 사람들 속에 천국이 심어지고 
천국의 통치(영향력)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네 종류의 밭에서 보는 결과처럼
이것은 1/4의 확률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니 
곧 모든 사람이 이 천국 곧 아들을 통하야 나타내시는 
하나님의 통치를 받아드리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며 
1/n의 확률로 이 나라가 사람들 속에 심어지는 것을 배우게 한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인가?
지금 이 세상에 들어와 있는 천국(하나님의 통치)는 
구약의 선지자들이나 세례요한이 바라보았고
당시의 모든 사람이 기대했던 종말론적 천국의 모습이 아니어서 
하나님의 즉각적인 심판이 임한다거나  
이 나라의 즉각적인 통치가 
시공간적으로나 물리적으로 임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천국의 말씀을 받고서도 
아예 처음부터 튕기거나(길가 밭처럼 새가 먹어 버리고)
받아드린 것 같은데 포기하고(흙이 얕은 돌짝 밭)
세상 근심과 재리의 유혹으로 막혀버리고(가시떨기 밭)
오직 1/n의 확률로 이 말씀의 씨를 받고 인내로 결실하여
백배, 육십 배, 샴십 배로 결실 된다고 하심이다. 

예수님은 이 비유를 통하여 천국이 이 세상 가운데 
지금 어떤 모습으로 들어와 있으며
어떤 목적을 향하여 진행되고 있는지 
천국의 "현재성"에 대하여 가르쳐 주신다. 

그래서 그런지 이어지는 두 번째 가라지 비유에서는
천국이 지금 어떤 형태로 나타나는지 또 다른 모습도 보여주시는데
곡식 가운데 악한 자(마귀)가 심어놓는 
가라지들도 함께 섞여 있음을 보여주신 것으로써 
천국의 통치가 이 세상에 들어왔으나 
아직은 불완전한 모습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음도 가르쳐 주신다. 

그리고 곡식 가운데서 함께 자라는 가라지를 뽑아내고 싶지만 
가라지를 뽑다가 곡식까지 뽑을 염려가 있으니 
둘 다 추수 때까지 함께 자라게 두라고 하시는데 
오늘 우리 시대 우리들의 교회가 보여주는 이런 모습 때문에
교회 내에 많은 시험이 발생하기도 하고 교회가 세상에 
비판을 받는 일도 발생할 수 있음도 미리 알려주신 셈이다.

이제 오늘의 묵상을 내리면서 마음 깊이 새기게 되는 것은
내가 천국 복음을 전할 때 
사람들이 천국 복음을 받아드리지 않는다고 하여도 
이것이 마치 내 능력 여하에 따라 되는 것처럼 실망할 것이 아니며
또 복음을 받아드렸으나 중도에 이런저런 이유로 실족하고 
떠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실망할 것이 아니다. 

더욱 특별히 우리들의 교회가 천국의 통치가 100% 실현되는 
아름다운 교회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심각한 내분에 휩싸이거나 시험에 빠지게 될 때에도
마치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실망 할 것이 아니니 
이런 불완전한 모습 가운데서도 천국은 자라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의 말씀 마지막 구절은 지금 이 땅에 들어와 심어졌고 
확장되고 있는 천국이 불완전한 모습으로 보일지라도 
언제까지 이런 상태로 가는 것은 아니며 
가라지를 먼저 거두어 불에 던져 사르며 
곡식은 모아 곡간에 들이는 천국의 “미래성” 
곧  천국의 종말론적 모습(심판)도 가르쳐 주심으로
천국의 백성 된 성도들이 낙심하지 아니하고 
이 나라를 위하여 힘차게 살아가야 한다고 격려해 주신다. 

주님!
종말론적으로 완성된 천국이 임하기까지
지금 과도기적인 기간을 거치는 동안에도 
천국 백성으로서 낙심하지 아니하고 
이 나라를 위하여 힘차게 살아가는 성도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