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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마태복음 *

마태복음 13:44-58 난세에 끝까지 붙잡고 나갈 천국 복음의 가치

by 朴 海 東 2021. 4. 14.

난세에 끝까지 붙잡고 나갈 천국 복음의 가치

마태복음 13:44-58

 

성북동에 사는 누님 집에 갈 때 마다 "간송 미술관"을 지나치게 되는데 
간송이 누구인지 알고 싶어 이 사람에 대해 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저자는 미국 LA에서 "뿌리" 라는 잡지를 발간했던 이충렬 이란 분인데
지금은 에리조나에서 사는 교민으로 2006년 한국을 방문 했을 때
간송 미술관에서 간송 탄생 100주년을 맞아 특별 전시회를 열게 되자 
관심을 가지고 찾아가 간송이 수집한 보물 22 점을 보면서 
감동을 받고 유족들의 동의를 얻어 자료를 수집하여 쓴 책이라고 한다
(김영사 출판; 조선 제일의 수장가 간송 전형필의 문화재 수집 이야기)

이 책의 첫장은 청라 빛 천마리의 학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고려청자 국보 68호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이 고려청자의 공식 명칭은 "청자상감 운학문 매병"인데 
우리나라가 일제 치하에서 수많은 보물을 빼앗긴 가운데서도 
가장 비싼 값을 치루면서 지켜낸 보물로써 유명한데 그 사연이 이러하다;

조선이 일제 치하로 넘어가고 주권을 잃었을 때 일본의 많은 도굴 꾼들이
우리 땅 곳곳의 왕족 무덤에 보물이 많다는 정보를 알고 들어오게 되는데
야마모토 라는 도굴꾼이 인부들을 데리고 강화도로 가서
야심한 밤에 햇 불을 들고 고려시대 무신정권의 수장이었던 
최충헌의 후계자 최우의 무덤을 파고
거기서 이 고려청자를 건져내게 된다 

이 고려 청자는 거간꾼 스즈키 다케오에게 당시 기와 집 한 채 값인
1천 원에 팔리게 되고 이틀 후에 또 다른 거간꾼에게 
1천 5백 원에 팔리는데 이 일본인은 대구의 지인에게 팔러 갔다가
그가 일본에 가고 없자 치과 의사인 신창재에게 4천 원에 팔게 된다. 

그런데 신창재라는 치과 의사가 돈이 궁했는지 그는 오동나무 상자에 
이 고려청자를 담아 서울로 올라와 필동에 있는 골동품상 마에다에게
6천 원에 팔게 된다. 
천 마리의 학이 하늘을 날아오르는 것같은 은은한 빛을 가진 이 청자는
비로서 가치를 알아보는 골동품 상인의 손에서 소문이 나기 시작하는데
당시 일본 총독부에서 중앙박물관을 지었던 시기라 1만 원을 제시하지만
그는 팔지 않고 버티며 일본인들은 이 것을 일본으로 가져가기를 원한다

그 때 한국인 골동품 수집가 간송 전형필이 나서게 된다 
전형필은 24세 나이에 조선의 거부 40인 중에 한 사람이 될 만큼 
조상으로부터 많은 유산을 받게 되는데 그는 그의 스승 오세창을 통해 
조선의 보물들을 지켜내야 한다는 교훈을 마음 깊이 새긴 바가 있어
일본인 증개상 신보라는 사람을 끼고 마에다를 찾아가 흥정에 들어간다.

마에다는 이미 조선총독부가 제시했던 1만원에 두 배를 붙여서 
(당시 서울의 기와집 20채 값)에 해당하는 2만 원을 제시하는데 
전형필은 거기서 단 한 푼도 깎지 않고 10분 만에 거래를 성사시키며
돈 가방을 마에다 앞에 내놓게 되는데 그의 기개에 모두 놀라게 된다. 

얼마 후 마에다의 장인이 되는 일본의 골동품상 무라카미 라는 사람이
이 고려청자의 소문을 듣고 뒤늦게 자기 사위를 찾아오게 되는데 
이미 팔린 것을 알고 매우 실망하면서 전형필을 찾아가 사정하면서 
4만 원을 제시하게 되는데 더는 거래되지 않고 
이 보물은 이러한 사연들을 가지고 마침내 한국 땅에 남게 된다.

서울 장안의 기와집 40채 값에 해당 되는 이 고려청자의 가치는 
오늘 아파트 한 채 값이 20-30억원하는 40채 값이라 할만한데 
이런 과정을 거쳐 우리 땅에 남았고 성북동 간송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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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에서는 특별히 밭에 감추인 보화를 발견한 자와 
값진 진주를 발견한 진주 장사가 자신의 모든 것을 팔아 사는 진정성이 
오늘의 묵상 서두에 올린 간송 전형필의 이야기와 연계되어 떠오른다. 

예수님의 일곱 가지 천국 비유를 마감하는 오늘의 말씀 마태복음 13장은
앞선 4가지 비유 (네 종류의 밭/가라지비유/겨자씨 비유/누룩 비유) 외에 
3가지 비유를 더 추가시키고 있는데 

1. 밭에 감추인 보화를 발견한 이가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은 사는 비유

2. 값진 진주를 구하는 진주 장사가 좋은 진주 하나를 만나매 
자기가 발견한 것을 사기 위해 자신의 소유를 다 팔아서라도 사는 비유

3. 바다에 그물을 내려 잡은 물고기 중 좋고 나쁜 것을 가려내는 비유이다

마태복음 13장에 나오는 일곱 가지 비유는 
마치 일곱 빛깔 무지개 색깔과 같고 
스펙트럼을 관통하여 나오는 일곱 빛깔 같기도 한데 
공통점은 이 모든 비유가 “천국”을 설명하는 것이며 
천국을 소유한 자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것들로 이해하게 된다.

 

 

더불어 마지막 일곱 번째로 소개되는 비유로써 
바다에 그물을 쳐서 물고기를 잡는 비유는 
앞선 모든 비유들의 의미를 총괄적으로 담고 있는 것 같은데 
1) 그물을 내리는 시기와 그물을 끌어 올리는 시기를 통하여
천국의 현재성과 미래성(종말론적 완성)을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2) 장차 종말론적으로 완성되는 천국으로써 
좋은 것과 못 된 것을 가르는 심판의 때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 그물을 내려서 고기를 잡게 되는 행위처럼
지금 내가 천국 백성이며 일꾼이 되어 이 세상에서 행하는 일들도
모두 천국의 활동에 속한 것으로써 의미를 가지라는 교훈이 있고 

3) 또 마지막으로 이 비유를 일곱가지 비유 중 마지막에 놓은 것은
주님의 제자들 중 대부분이 갈릴리 바다 어부 출신들로서
그들에게 더 친숙하게 닿아질 수 있는 이 비유를 통하여 
앞의 여섯 가지 천국의 특성을 더 잘 이해하게 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대로 묵상 글을 내리기에는 아쉬운 감이 있어서 
오늘 묵상의 적용으로는 아무래도 밭에 감추인 보화를 발견한 자와
값진 진주를 발견한 자가 자신들이 발견한 가치를 위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걸게 되는 진정성이 내게는 있는가에 적용하게 된다.

예수님은 천국 비유의 절정으로서 이 두 비유를 제시하시는 것 같은데
간송 전형필의 사례에서 보는 것처럼 
보물을 살만한 돈도 있어야하고 가치를 알아보는 안목도 있어야 하지만
그보다 더 그가 우리 것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졌기에 
이것이 또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지 않도록 흥정 10분 만에 결론을 내린
그의 과감한 결단력이 우리 민족의 문화유산을 지켜낸 결과를 보면서 

오늘 나도 이러한 진정성과 책임감과 결단력으로 
지금 내가 살아내고 있는 이 악한 세대 속에서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천국 복음에 나의 반응을 보여야 함을 배운다. 

벌써 일 년 넘게 코로나19 역병의 기간을 지나가면서 
우리 교회들이 이 역병과 확산의 진원지가 되는 모습을 보인 것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기독교와 교회의 위신이 추락 되었고
목사직을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도 차가워져 
요즘 대학 입시철에서 신학대학들이 미달 되는 사태를 맞기도 하는데 

과연 교회가 전하는 천국 복음이 무슨 가치가 있는 것인지
심히 의심스러운 지금 같은 시대를 지나가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이 전해주신 천국 복음의 가치를 안다면
그 어떤 대가를 치루고서라도 이 천국 복음을 붙잡고 있어야 하며
이것이 나에게 소유되도록 하여야 함을 오늘의 비유에서 다시 배운다.

교회가 세상에 밟히는 시대가 되면서 
덩달아 기독교의 천국 복음도 값싼 도매금으로 여겨지며
과연 예수를 믿는다는 것이 무슨 가치가 있으며 
이것이 나에게 무슨 유익이 있는 것인지 의심하며
팥죽 한 그릇에 장자의 명분을 팔아먹은 에서처럼
다시 천국 복음을 버리고 데마처럼 세상으로 나가는 사람들도 본다 

그러나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는 권력과 명예보다 더 
하나님의 백성들과 함께 고난받기를 
잠시 죄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아했다는 모세의 선택과 [히 11:23- 25]

또 자신이 배운 모든 학문과 가문의 유업조차도
그리스도와 복음을 위하여 배설물로 여긴 바울의 선택처럼[빌3:8]
나도 내가 처음에 붙잡은 이 천국 복음의 가치를 끝까지 붙잡고
나가야 할 것을 이아침 오늘의 묵상과 관련하여 마음 깊이 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