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25:1-22 나의 죄와 고통에서 하나님의 친밀함으로 나가기

묵상하기

시편에는 우리나라 삼행시나 사행시처럼
히브리어 알파벳 22자 중에서
그 첫자를 행 앞에 놓고 시작하는 시가
여덟 편이나 있는데 이 시도 그 중의 하나이다

그런데 시인이 억지로 알패벳 순서에만 맞춘 것이 아니라
성령의 감동 가운데 써내려간 시여서 그런지
히브리 알파벳 22자 중에 세 자가 반복되고 있으며
두 자는 빠져 있는 시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 시의 저자 다윗은 이 시에서 자신의 3중고로써
원수들에게 압박 받는 상황에서
주님의 보호를 구하며
어떻게 해야 할지 갈길을 모르는 가운데서
주의 인도를 구하고 있으며
이렇게 기도하면서도 마음의 죄책감 때문이지
죄 사하심의 은총을 세번이나 간구하고 있다[25:7.11.18]

그렇다면 그는 자신이 당면하고 있는 모든 고통이
자신의 죄로 말미암은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 기도를 드리고 있는 것일까(?)

그런데 죄 사함의 은총만 반복적으로
구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보호와 인도하심과
가르쳐주심을 바라는 기도도
반복해서 나오고있기 때문에
이 시의 내용이 전체적으로는
좀 혼잡하게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시에 흐르는 일괸된 정신이 있으니
그것은 온유 겸비한 자의 정신과
또 이 시인이 거듭해서 말하는 가운데
성령의 감동을 따라 말하는
하나님의 말씀이 있으니
그것은 주님께서 나의 죄가 많고 적음을 떠나서
진실로 겸비한 마음으로 주님을 찾는 자들에게
그는 반드시 그의 은혜와 친밀함을 나타내주시며
모든 곤고함 가운데서
건져주시리라는 약속이다(25:14-15)

" 여호와의 친밀하심이
그를 경외하는 자들에게 있음이여
그의 언약을 그들에게 보이시리로다" 아멘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마음에 묵직하게 남겨지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주님 앞에 순결하게 살고자 하는 사람일 수록
흰옷의 얼룩처럼 자신의 죄가 크게 보이고
그에 따른 죄감도 크게 느껴져
그는 주님 앞에 겸비한 마음이 되고
그것이 또한 주님의 은총과 인도를 구하는
기도로 연결된다고 하는 점이며

바로 이 점이 주를 경외하는 자의 모습으로써
주님은 그들이 자신의 죄감 때문에
너무 마음이 무너져서 자괴감에 빠지지 않도록
그의 친밀하심을 나타내주시고
언약을 이루어주시리라는 것이다

오늘의 묵상을 내리면서
시편 저자가 경험하는 것처럼
때로 내 마음에서 일어나는
지난 날의 잘못이나 죄감들,

그리고 내 삶에서 일어나는
어떤 곤고와 고통들 조차도
성도에게는 무익한 것이 없고
나 자신을 주님 앞에 바로 세우는
기도의 촉매제가 되고
더욱 주님을 의지하게 하며
이로써 주님의 친밀함을
더욱 깊이 경험하는 자리로 나가는
기회가 된다는 것을 마음 깊이 새긴다

주님
내 마음과 삶에서 일어나는
고통과 눈물과 지난 날 죄의 기억들
어느 것 하나도 무익한 것이 없으니
이는 나를 더욱 겸비케 함이요
나를 기도의 자리로 이끌며
주의 친밀함을 나타내주시는
기회가 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내가 이런 고통과 죄감을 느낄 때
그 자체로써 무너지지 않게 하시고
다윗의 고백처럼 주님의 친밀함을 경험하는
기도의 기회로 선용할 수 있게 하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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