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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이야기/생명의삶 묵상글

하나님의 무한 자원으로 살아가기[2]

by 朴 海 東 2012. 4. 18.

 
   
 
본  문 |
출애굽기 16:11-20   [본문말씀으로 가기]    
 
제  목 |
하나님의 무한 자원으로 살아가기(2)
 
등록일 |
2012-04-18
설  정 |
공개
 
I. 입술의 열매로써 아름다운 기도응답 [16:11-15]

십여 년 전 선교지 C국에 도착하여 학교 기숙사에 짐을 풀고 한 밤을 보낸 후
아침에 일어나 세면을 하려고 수도물을 틀었을 때 그 기억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그 때 수도꼭지에서 쏟아지는 시뻘건 황토물을 보면서 이것이 내가 여기 선교지에서
살아내야 할 현실 인것을...저항 없이 받아 들였다.

그날 아침 수돗물을 사용할 수 없어서 마치 방축에 물을 받아 놓은듯 더러운 욕조에
받아 놓은 물이 있기에 그물로 양치질을 하면서 그렇게 선교지의 첫날을 시작했다

처음부터 Faith Mission으로 시작한 선교지 생활이었기 때문에 생활비 절약을 위해
학교 기숙사에 방을 얻고 24시간 학생들과 함께 동거하고 거친 음식으로 생활하며
그렇게 2년을 버텨냈다.

학교 밖에 집을 정하지 못하고 학교 안에서 살아가는 것 때문에 가장 힘들었던 것은
하루의 일과로 온 몸이 피곤하고 힘들 때 뜨거운 물로 목욕하고 싶은 것이었는데
하루는 너무 노곤하고 힘들어서 원망이 아닌 푸념 섞인 기도를 하게 되었다

" 주님 ! 나도 뜨거운 물로 목욕할 수 있는 그런 집에 살게 해주면 안되나요...?
" 나도 뜨거운 물로 목욕할 수 있는 그런 집에서 살게 해주세요.... "

그런데 정말 주님께서 내 입의 소리를 그대로 들으시고 응답을 보내셨다
그런 기도를 한지 3일이 지나지 않아서 미국에서 온 선교사 한 분이 급히 미국으로
들어가게 되었는데 자신이 계약한 기간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놓고 가기 아까우니
우리 가족이 그곳에서 살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그 아파트에 들어가서 더욱 놀란 것은 그 아파트가 수도 공사에서 운영하는 곳이어서
자주 발생하는 단수 제한도 받지 않으며 중앙 난방 공급형식으로 되 있어서
뜨거운 물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그런 아파트였다.

순간 나는 불과 3일 전에 주님 앞에 푸념을 늘어놓듯 드렸던 기도가 생각났다.

우와 ~ 주님은 이렇게 모든 것을 다 아시고 세세하게 보살펴 주시는 분이신데...
그리고 내 입의 말을 낱낱이 다 아시고 응답해 주실 수 있는 분이신데 ...

앞으로 기도할 땐 푸념 섞인 말이라도 함부로 내뱉지 말고
감사함으로 기도하며 신뢰함으로 기도해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어제와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며 하나님께서 자기백성들에게 주신 하늘양식 만나가
그들의 하나님께 대한 신뢰와 입술의 열매로써 기도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분별없이 내뱉는 원망을 들으시고 그렇게 하셨다는데 아쉬움이 있다.

---"내가 이스라엘 자손의 원망함을 들었노라 [6:12]

---[ 적 용 ]---

나는 내가 필요로하는 어떤 일에 대해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게 될 때에
내가 너의 원망함을 들었노라가 아닌
내가 너의 기도를 들었노라 /내가 너의 감사와 찬양을 들었노라...는 입술의 열매로써
하나님의 아름다운 응답들을 받고 싶으며 하나님의 무한 자원을 사용하게 되고 싶다

II. 먹을 만큼만 거두워라 [16:16-20]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 이스라엘에게 하늘 양식으로써 만나를 비처럼 내려 주시면서
당부하시는 말씀은 결코 쌓아놓지 말고 식구 수대로 먹을 만큼만 거두라는 것이었다

곡식 한 톨 얻을 수 없는 광야에서 하나님은 자기백성의 필요를 너무나 잘 아시기에
오늘도 내일도 그리고 광야의 여정이 마쳐지기까지 오늘 만나를 내려 주심같이
동일하게 내려주실 터였다.

이처럼 먹을 만큼만 거두라 하심에는 일용할 양식으로 살아가라고 하심이며
내일을 걱정하지 말고 매일 매일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살아가라 하심이었다

그러나 먹을 만큼만 거두라는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더 많이 거둔 사람들의 집에서는
다음 날 아침에 벌레가 생기고 악취가 나게되었는데
이는 오늘처럼 내일도 만나를 내려주실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는 불신앙의 발로였다

예수님도 하나님의 백성들의 천국헌장으로써 산상수훈을 주시면서
먹고 살아가는 현실 걱정 하지 않고 사는 것이 천국백성의 기본적인 ABC 라고 하시며
하나님이 없이 살아가는 이방인들과 삶의 양식에서 차별성을 강조하셨다

--- 먼저 그 나라와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 그러므로 내일 일을 염려하지 말라 ...[마6:33-34]

----[ 적 용 ]----

이전에 모두 함께 못 살았던 시절에는 지금처럼 상대적 빈곤감이나 박탈감이 없었다
그러나 경제적 수준이 높아지고 좋은 옷, 좋은 명품, 좋은 차, 좋은 집,
좋은 문화생활 ... 등 등, 삶의 질과 수준을 강조하는 현대에 들어서면서
일용할 양식으로만 만족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시대에 뒤 떨어지고
전혀 현실 감각이 없는 이야기처럼 받아들여지는 시대가 된 것 같다.

그러나 주님의 말씀은 이전 시대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진리이며 지침이고
나의 인생을 가장 보람있고 행복하게 이끌어주는 말씀이라고 받아 들인다.

나는 나의 통장에 쌓여있는 돈에 비례하여
내일의 안정과 행복을 보장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겠다

오히려 분수 이상으로 많이 쌓은 것 때문에
벌레가 생기고 악취가 나는 불행한 인생이 될 수 있음도 간과하지 않겠다

나는 내가 쌓아놓은 것에 의지하여 살아가기 보다 오늘처럼 내일도 동일하게
만나 [내가 필요로하는 물질]를 내려주실 주님을 신뢰함으로 살아가고 싶다.

이 아침 하나님을 의지하기 보다 내가 쌓아 놓는 것에 의지하려는 마음과 욕심 때문에
분수 이상으로 쌓아 놓은 것이 있어서 썪은 만나처럼 벌레가 생기거나
냄새가 나는 돈[물질]이 나와 나의 가정에 남아있지 않은지...조심스럽게 돌아본다.

광야같은 이 세상을 통과하는 동안 가장 안정되고 행복하며 가치있는 삶으로써
오늘처럼 내일도 만나를 내려주실 주님을 의지하며 기대하고 체험하면서 살고싶다.
 
내 자신을 위하여는 일용할 것으로 만족하고 감사하는 신앙이 되게 하소서
분수 이상으로 넘치는 것들에 대해서는 벌레가 생기거나 악취가 나기 전에
주의 나라를 받들고 섬김에 반환하게 하소서. 정직한 물질의 청지기가 되게하소서
 
 
 
Cesar Frank, Panis Angeli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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