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순한 대답의 가치와 진정한 행복의 조건
▼ 잠언 15:1-15
묵상내용
어제 우리 동네 도서관으로 향하는 길에서
빨갛고 노란 단풍들이 소복하게 쌓인 길을 걸으며
마치 황홀한 주단을 밟고 지나는 것 같아서
가던 길을 멈추고 되돌아와 사진에 담아 두었습니다.
이제는 깊어가는 가을을 지나
저무는 가을로 들어가면서
낮의 길이가 점 점 짧아져서 그런지
아침 일곱 시가 되어도 밖이 캄캄한 창가에서
오늘도 내게 주시는 말씀을 사모함으로
소중한 선물 상자를 열듯이 말씀을 펴고
오늘 내게 주시는 말씀을 찾아보게 됩니다.
의인과 악인 그리고
지혜로운 자와 어리석은 자의 대비 구도를 통해
하나님의 자녀로서 王道의 길을 걸으라고
가르쳐주는 오늘의 말씀에서도
무엇이 의인의 길이며 무엇이 악인의 길이고
무엇이 지혜로운 자의 길이고
무엇이 어리석은 자의 길인가를 찾아봅니다.
지혜로운 자의 길을 가는 사람의 의인의 입은
1. 유순한 대답으로 분노를 잠재우는 지혜가 있으며[15:1]
2. 그의 입은 지식을 선히 베풀고[15:2]
3. 온량한 혀[진실하고 따뜻한 말]로
---듣는 자들에게 생명나무의 열매를 선사하며[15:3]
4. 그의 입으로 사람들에게 지식을 전파하여
---주위 사람들에게 유익과 축복을 줍니다 [15:7]
잠언에는 입술[혀]의 사용과 관련된 지혜가
많이 소개되고 있는데 오늘의 말씀에서도
거의 삼분의 일이 여기에 할애 되고 있는바
유순한 대답으로 분노를 쉬게 한다는 첫 구절에
이어지는 말씀들이 모두 연결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1-1 분노를 잠재우는 유순한 대답의 지혜 :
서로의 이해관계 때문에 충돌될 수밖에 없는
위기 상황에서 쓸데없는 충돌을 피하고
서로에게 Win-Win이 되게 하는 이런 지혜를
사사시대 기드온에게서 찾아보게 됩니다.
이스라엘이 미디안 족에게 괴롭힘을 받을 때
하나님께서 므낫세 지파에 속한
기드온을 들어서 구원을 받게 하셨는데[삿6-8장]
이슬라엘 중에 최고지파로 자처하는
에브라임 사람들이 싸우러 갈 때는 나서지 않고
전쟁이 끝난 다음에 뒤늦게 나타나서
므낫세 지파의 기드온을 깔보며
왜 자신들을 참전시키지 않았냐고 시비를 걸 때
기드온은 에브라임의 끌 물 포도가
아비에셀의 맏물 포도보다 낫지 아니하냐는 말로
자칫하면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쓸데없는 시비와 충돌을 잠재우게 됩니다.[삿8:1-3]
승리의 여세를 몰아 에브라임의 자존심을
짓밟아 줄 수도 있었지만
승리의 원천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을 아는 그는
유순한 대답으로 충돌을 피하는 지혜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에브라임 지파 사람들의 이러한 자존심과 교만은
사사 입다의 시대에 또 다시 나타나게 되는데[삿12:1-3]
이 때 사사 입다는 기드온과 달리 에브라임 사람들과
한 판 전쟁을 벌이고 그 날 승리의 여세를 몰아
요단 나루터에서 에르라임 사람들의 사투리를 알아보는
“십볼렛” 발음을 이용하여 4만 2천 명을 죽이게 됩니다.
하나님께 함부로 서원한 것 때문에
자신의 딸을 서원 제물로 드려야 했을 만큼 무 대포인
사사 입다의 경우에는 에브라임 사람들의 과격한 말을
유순한 말로 대답해 줄 만한 위인은 되지 못했는지
같은 동족끼리 칼부림하는 끔찍한 결과를 가져오는데
지혜로운 자의 입을 가지지 못하여
과격한 말을 일삼았던 에브라임 사람들이나
기드온처럼 유순한 대답을 할 줄 몰라서
동족상잔의 피를 흘려야했던 사사 입다의 이야기는
오늘 내가 살아가는 이 사회에서 뿐 아니라
남북 간에 서로 대치하고 있는 국제 정세 에서도
꼭 적용되어야 할 교훈으로 받아 드리게 됩니다.
가끔 북한은 조금만 자존심이 상해도
남한을 향해 불바다로 만들어 버리겠다는 말을
함부로 하는 것을 보게 되는데
기실 그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 드릴 것이 아니라
그들이 얼마나 여유가 없고 자신감이 없으면
이런 식으로 대응 하는가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써 보다
과격한 말을 유순한 말로 대답해줄 수 있을 만큼
우리나라가 여유와 자신감을 가질 때
그 때가 곧 통일이 될 만한 시기라고 생각 됩니다.
주님 !
과격한 말을 과격한 말로 대응하는 수준을 벗어나
내가 유순한 대답으로 과격함을 잠재워줄 수 있는
여유와 넉넉함을 가질 수 있게 하시고
또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북한에 대해
이렇게 유순한 대답을 할 수 있어서
통일의 여명이 비쳐오는 그날이 속히 오게 하옵소서
묵상적용
이어지는 오늘의 말씀 마지막 두 구절은
사람의 실제적인 행복은 외적인 것에 좌우되지 않고
마음의 상태에 따라서 좌우되는 것으로 가르칩니다
2. 행복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 .........?
뜻 밖에도 그것은 어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장 가까운 바로 내 마음에 있다고 합니다
마음의 즐거움은 얼굴을 빛나게 하여도
마음의 근심은 심령을 상하게 하느니라.
고통이 있는 자는 그 날이 다 험악하나
마음이 즐거운 자는 항상 잔치하느니라.[15:13,15]
따라서 이어지는 말씀은 이러한 사실을 강조하듯
“가산이 적어도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크게 부하고 번뇌하는 것보다 낫다“고 말하며[15:16]
여간 채소를 먹으면서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살진 소를 먹으면서도
서로 미워하는 것보다 나으리라[15:17]고 말합니다
나는 지금까지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길이
많은 재산을 모아 부자가 되고
세상에서 남부럽지 않게 보이는 위치에 올라가야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는지......
이 말씀 앞에서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가산[재물. 돈]이 적어도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크게 부하고 번뇌하는 것보다 낫다는 이 말씀은
오늘 내가 나의 행복을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지 분명히 가르쳐 주는데
그것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
그리고 여간 채소를 먹으며 살 수 밖에 없는
가난한 삶이라 하여도
그 가운데서 사랑과 우애를 나누며 사는 것
그래서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누리며 사는 것
이런 것은 돈으로도 살 수 없고
어떤 가치로도 바꿀 수 없는 것으로서
하나님께서 그를 경외하는 자들에게
마음의 선물로 주시는 행복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며
이러한 사실을 깨닫고
행복을 추구하는 내 삶의 방향을
여기에 맞추며 살아가는 것이
곧 지혜자의 길이며 의인이 추구해야 할
삶의 방향이라는 것을 이 아침 마음 깊이 받아 드립니다
어제 저녁 멀리 사는 분으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았는데
가족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예배 중심으로 살아서
항상 행복하였고
잘 안되던 가게지만 인수해서 시작한 후
가게도 잘 되어서 매상이 두 배 세배로 오르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크게 칭송을 듣고 살았는데
주인이 돈이 많아지면서 가게 알바로 고용한 사람과
넘지 못할 선을 넘어서 단란했던 가정에 파탄이 오고
지옥같이 변했다는 편지를 받고 내 마음도 너무 아팠습니다
혹시 그 분이 내가 올리는 이 묵상 글을 본다면
잠언이 가르쳐주는 진정한 행복의 원천이
어디에 있는지를 분명히 붙잡고
그 지옥 같은 현실을 빠져나오기 위해
지금 벌이고 있는 믿음의 선한 싸움을
끝까지 결코 포기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습니다
주님!
가산이 적었어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정으로 살았던
지난날의 행복을 다시 찾게 도와주소서.
지난 날 여간 채소를 먹으면서도
서로 사랑했던 행복 대신
지금은 외식으로 비싼 돈을 쓰면서도
불행해진 이 가정을 불쌍히 여기시고
행복의 조건이 외적인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 안에 있는 것을 알게 하시고
주님을 경외하는 신앙과
서로 사랑함으로 행복할 수 있는 축복을
다시 되 찾을 수 있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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