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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창세기

창세기 4:16-26 / 두 문화의 충돌 속에서 내신앙의 정체성 지키기

by 朴 海 東 2015. 12. 1.


 
   
 
본  문 |
창세기 4:16-26  
 
제  목 |
두 문화의 충돌 속에서 내신앙의 정체성 지키기
   
 
아담과 하와를 통하여 인간의 내면에 침투해 들어온 죄의 세력은
특히 살인자 가인 계열의 사람들 속에서 고삐 풀린 망나니 처럼
날 뛰면서 걷잡을 수 없는 죄의 문화들을 만들어 냅니다 [4:16-24]

그런가 하면 이러한 사단적 죄악의 문화 속에서도
첫 순교자 아벨대신 주신 셋 계열의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께 예배하는 하나님 중심의 문화를 보게 됩니다 [4:25-26]

두 문화의 충돌이 극렬하게 드러나고있는 오늘의 말씀을 통하여
지금 내가 살아가는 이 시대에도 동일하게 흘러가는 두 문화의 충돌을 보며
나는 어느 편에 서 있는가를 돌아보게 되고
지금 내가 서 있는 하나님 중심/ 예배 중심의 신앙생활을 철저하게 하지 않으면
나도 사단적인 죄악의 문화에 휩쓸릴 수 밖에 없다는 위기감을 가지게 됩니다.

오늘의 말씀에서 보여주는 두 계보의 충돌과 각 각의 계보에서
쏟아져 나오는 각양 각색의 모습들을 보면서
이 대결구도는 지금 이 시대에도 변함이 없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1. 가인이 쌓은 에녹 성[城] - 성벽문화의 시작 [4:17]

가인은 동생을 죽이고 불안심리에 떨면서 나를 만나는 자마다 나를 죽일 것이라고
했을때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안심을 시켜주면서 안전보장의 표시를 주셨는데[4:15]

가인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의지하기보다 자기 상식과 자기 감정을 따라
자기 방어를 위한 성을 쌓고 아들의 이름을 붙여 에녹 성이라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하나님 없는 인생들의 모든 나라에서
혹은 각 각의 마음 속에 자기 방어를 위한 성 쌓기의 시초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나의 산성,
나의 성벽으로 삼고 살아 가는데 이러한 고백들은 시편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오직 저만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니
----내가 크게 요동치 아니하리로다 [시편 62:1,6]

위기의 때에 산성 안에 들어와 있으면 안전보장을 받고 비축된 양식으로 생존을
보장 받을 수 있습니다.
요즘처럼 모든 면에서 위기와 위협을 직면하는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면서
나의 성벽이 되시며 나의 산성이 되시는 주님을 굳게 의지하며 살아야 겠습니다.

2. 일부다처의 시작과 칼의 노래 [ 4:19 / 4:23]

본래 하나님께서 정하여 주신 인간의 결혼과 가정의 제도와 부부의 의는
둘이 합하여 한 몸이 되라는 일부일처 이었는데

한 남자가 한 여자로 만족할 수 없어서 자기의 性을 이 여자, 저 여자에게 나누며
둘이 한 몸이 되는 원리를 깨트리는 일부다처가 가인의 계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가인의 계보에서 파생되 나오는 온갖 죄악의 문화들이 특히 라멕 이라는 사람의
시대에 이르러 극에 달하여 일부다처라는 변질된 성문화를 만들어냄과 동시에

그의 죄악된 마음은 양심의 마비를 일으켜 사람을 죽이고서도
전혀 양심의 가책도 없이 칼의 노래 / 피의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보입니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이 얼마나 사단적이며 악의적으로 변질되고 있는지 보여줍니다

----라멕이 아내들에게 이르되 아다와 씰라여 내 목소리를 들으라
----라멕의 아내들이여 내 말을 들으라 나의 상처로 말미암아
----내가 사람을 죽였고 나의 상함으로 말미암아 소년을 죽였도다

----가인을 위하여는 벌이 칠 배일진대
----라멕을 위하여는 벌이 칠십칠 배이리로다 [4:23-24]

가인은 사람을 죽이고 불안심리에 떨며 두려워했는데 라멕에 이르러서는
사람을 죽이고서도 사람의 창조자인 하나님을 향해 조소하듯
나의 조상 가인의 벌이 칠 배였다면 나는 칠십 칠배를 받겠다는 야유 입니다

3. 채식에서 육식으로 변질된 식사 문화의 시작 [4;20]

본래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먹거리는 채식이었습니다[1;29-30]

그러나 인간이 범죄한 직후 야성화 된 몸과 마음은 채식으로 만족할 수 없어서
육고기를 탐하게 되고 육식 문화로 변질되게 되는데
가인- 라맥- 야발로 이어지는 시대에 육식을 좀 더 잘하기 위해서
아예 집 울안에서 가축을 치는 일이 시작되게 됩니다.

인간이 범죄하고 하나님을 떠난 직후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창조원리와 질서들이
하나 하나 깨져 나가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4. 세속 음악의 시작 [4:21]

가인의 계보에서 나온 유발의 시대에는 청동기 문화의 발달과 맞물리면서
악기도 제조하게 되고 음악을 발전시키게 되는데
모든 현대음악의 시초가 여기서 부터 비롯되는 것을 보면서
음악의 세계에서도 성속[聖俗]의 구별이 있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오늘날 현대 음악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것들이 가인 계열에서 흘러나온
음악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볼 때 음악에서도 성속을 구별하여 선용할 것을 봅니다.

5. 화려한 청도기 문화의 시작 [4:22]

인간이 타락하였어도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흔적은 남아 있기 때문에
탁월한 지적 능력을 활용하여 구리와 쇠 같은 자료를 가지고 각종 기구와 무기
악기 등을 만들게 되었는데 이것이 특히 가인계열에서 발전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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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예배의 시작 [4:25-26]

성경은 인간이 범죄한 직후 최초의 살인자 가인 계열에서 나온 나쁜 것들이
쏟아져 나온 것을 보여줌과 동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중심의 사람들이 있었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들의 예배문화가 시작된 것도 보여 줍니다

그런데 사단적 죄악의 문화 가운데서도 하나님 중심의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모여서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게 된것은
하나님께서 첫 순교자 아벨을 대신하여 주신 셋의 아들 에노스 시대부터 입니다.

타락된 가인 계보의 문화 속에서도 하나님 중심의 신앙과 문화를 지킨
에노스 시대 최초의 예배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내가 이 시대에 어느 편에서서 어떤 문화의 주류에 편승하여
나의 정체성을 지키고 살아야 하는지 오늘의 말씀에서 더욱 분명히 보게 됩니다

--------[ 적용과 기도 ]--------

오늘날 사단은 문화의 옷을 입고 사람들의 마음속에 침투하는 것처럼 보여집니다
죄같지도 않는 문화의 옷을 입고 접근하기 때문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님께 향했던 하나님 중심의 마음이 어느새 무너지고 세속화 되버리는
이 무서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가인 계보의 문화가 더 화려해 보이고 더 좋게 보이는 이 시대에
정신 똑바로 차리고 좀 고리타분하게 보여도
하나님 중심의 신앙과 예배문화에 나의 모든 것을 걸고
하나님의 백성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써
나의 정체성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기를 이 아침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주님 !
현란한 세속의 문화 속에서 한 눈 팔지 않고
에노스 시대의 사람들 처럼 하나님 중심에 나 자신을 세울 수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