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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마가복음 *

마가복음 11:11-19 / 항상 열매를 달고 있는 나무되게 하소서

by 朴 海 東 2015. 12. 4.

항상 열매를 달고 있는 나무되게 하소서

마가복음 11:11-19

묵상내용

예수님은 마침내 자신의 죽음이 기다리고 있는
예루살렘에 입성하셨다.

나귀 새끼를 타고 입성하심은 스가랴의 예언을
기록된 말씀 그대로 이루려하심이요[슥9:9]

자기 백성들 위에 군림하는 왕이 아니라
겸손하신 평화의 왕이심을 드러내려 하심이며

나귀 새끼같은 겸손과 평화의 사람들의 등에 타고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분임을 상징적으로 보이셨다.

이제 아버지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가장 큰 목적을 이루실
십자가의 죽음을 몇 일 앞두고
긴박하게 돌아가는 예수님의 일정은

예루살렘에 들어가고 나가는
몇 일 동안의 행적을 따라가며
마가는 기록하고 있다. [11:1, 15, 19, 27]

1. 무화과 나무와 예수님 [12-14]

1) 무화과 나무에게 말씀하신 두 가지 의미

이 구절의 말씀을 읽으면서 흥미롭게 닿아지는 것은
"나무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라는 구절이다.

언젠가는 배를 타고 가시다는 풍랑을 일으키는
바람을 향하여서도 말씀하시며 명하기도 하셨는데
이제 나무에게도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
예수님에게 있어서 천지간에 소통되지 않는 것은
아무 것도 없음을 엿보게 된다.

구약의 선지자들이 하나님의 엄중하신 말씀을 전할 때
하늘이여 들으라 ! ,
땅이여 귀를 기울이라 ! 외치면서 전하기도 하였는데

오직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고 타락된 인간들만이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귀가 없어
하나님의 답답함이 얼마나 크실까… 추측케 되는데

바람에게 말씀하시고
나무에게도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말씀]이
오늘 내 귀에도 잘 들려지고 소통되어지며
그가 말씀하신 것들을 잘 이루게 되기를 기도하게 된다.

그런데 열매 없는 무화과무를 저주하사
말라지게 하신 것은 두 가지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예수님 당시 이스라엘의 거리에서
가장 흔하게 볼수있는 나무이며
이스라엘의 상징적 나무[國花]라고도할 수있는
이 나무를 저주하심 가운데는

생명없는 종교로 전락해버린
유대교의 운명을 보는 것 같고
또 한 편 제자들의 믿음을 세워주기 위한
시청각 실물교육으로도 활용하신 것으로 보여지는데

다음 날 아침 다시 베나니에서 나가될 때
말씀하신대로 말라져버린 이 나무를
시청각 자료로 활용하여 제자들에게
믿음과 기도를 가르치시기 때문이다. [11:20-27]

2. 열매의 때가 아닌데도 열매를 찾으신 의미

그런데 무화과 나무를 저주하시는 말씀 가운데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는데
왜 무화과 열매의 철도 아닌 때에 열매를 찾으시고
열매없음을 저주하시는가 하는 점이다 [11:13]

무화과나무 울타리가 쳐젔던 곳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는 나에게 이 말씀은 그리 생소하지 않다.

왜냐하면 무화과는 열매가 가지에 붙어있는
근착력이 아주 강해서 제철에 한 번 열매를 맺으면
심지어는 겨울에도 이 열매들이
그대로 붙어있는 것을 보았는데

아마 배고프셨던 예수님께서 제철이 아니지만
무성한 잎새 속에서 기대하고 찾으신 열매도
이렇게 가지에 붙어 남겨진 열매였던 것으로 보여진다

포도나무 혹은 무화과 나무 되신 예수님께
내가 가지로 붙어있어서
항상 열매를 달고 있는
신앙과 삶이 되기를 이 아침 간절히 기원드린다.

묵상적용

지난 몇일 동안 팀을 이끌고
북중 국경선을 따라가는 여정을 함께하면서
주님께서 베푸시는 풍성한 은혜를 경험하였다

이미 떠나오기 전부터
충만한 기도의 분량으로 채워져 참여한 이분들은
NK 긍휼사역을 위해
자신들이 가진 것을 다 쏟아내고서도
더 주님께 드릴 것이 없음을 아쉬워면서
천사같이 빛난 얼굴로 감사하며 기뻐하였다

나는 잠시 이분들과 함께 몇 날을 지내면서
천국의 분위기를 맛보는 것 같았다.

이제 일정이 다하여 그들은 떠났고
나는 또 뒤에 홀로 남았지만
그들과 남겨놓고 간 이 풍성한 열매들과
천국의 부요함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고 싶다

주님 !
제가 무성한 잎새 뿐 아니라
항상 열매을 달고 있는 무화과 나무처럼
지치고 배고프며 목마른 사람들에게
쉬어가는 그늘이 되며
열매를 제공하는 큰 나무의 사람이 되게하여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