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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마가복음 *

마가복음 11:11-19 / 예수님의 성전 청결 사건에서 배우는 것

by 朴 海 東 2015. 12. 4.

예수님의 성전 청결 사건에서 배우는 것

마가복음 11:11-19

묵상내용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 가운데
성전 청결 사건은 두 번에 걸쳐서 일어난다

당시 절기의 규례를 따라 성전을 찾게되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제사의 제물을 사게하고
장사꾼들과 야합하여 폭리를 취해온
종교 기득권 세력들에 대해
감히 어느 누구도 개혁의 반기를 들지 못했는데

갈릴리 나사렛에서 온 청년 예수의
제1차 성전청결 사건은 무명했던 예수님의 존재를
온 유대 사회에 알리는 기회가 되게 하였다

그러나 이제 사역의 말기에 이르러 또 다시 한 번
일으키는 성전 청결사건은
타는 불에 기름을 끼언는 것처럼
자신의 죽음을 재촉하는 사건으로 작용하게 하신다

나귀 타고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셨을 때
성전을 둘러보시기만 하셨던 예수님께서
그날 저녁무렵 성전에서 나가 베다니로 가셔서
그밤 무슨 기도를 하셨고 무슨 생각을 하셨는지 모르나

예수님의 두 번째 성전 청결사건은
즉흥적인 분노를 폭팔시킨 사건이 아니라
하룻밤 동안 충분한 생각을 가지시고
다음날 다시 성전으로 들어가 일으킨 사건으로 보여진다

기도하는 하나님의 집이
시장 잡배들이 활개치는 것처럼 어지러워졌고
가련한 백성들의 폭리를 취하는
강도의 소굴처럼 되었는데

이러한 정황을 다 둘러보시고 아시는 주님은
그냥 그대로 묵과하고 지나갈 수 없는
의분을 폭팔시키셨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하신다고 해서
이미 조직적인 부패에 깊이 빠져있는 상황이
변화될 수 없고 사정이 더 나아지지 않겠지만

적어도 주님은 자신의 성전청결사건이
자신의 죽음을 재촉하는 도화선이 될찌라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바른 정의를 위하여
마땅히 나타내셔야 될 의분을 나타내셨다.

예수님의 이러한 거룩한 분노는 오늘 나에게도
불의함으로 가득차있는 세상에서
그리고 세상과 별로 다를바 없게 된
이 시대의 교회들에 대해서도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원칙을 제시하신다.

그것은 먼저 모든 것을 잘 둘러보는 것이고[11:11]
즉흥적인 분노를 폭팔하기보다
물러가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며[11:11下]

이왕 의분을 터트리는 바에는
하나님의 거룩함을 촉범하는 불의에 맞서
목숨을 거는 자세로
나의 행위 가운데 하나님의 거룩한 분노를 담아
나타낼 수 있어야할 것을 마음 깊이 받아 드린다

예수님의 두 번째 성전청결사건에서 보는 것처럼
불의에 저항하여
목숨을 걸만한 자세가 되어있지 않으면
개혁은 섣불리 나서는 것이 아니며
이렇게 준비되지 못하고 나서게되면
오히려 역공을 당할 수 있음도 깊이 유념하게 된다.

바로 이 점이 예수님의 두 번째 성전청결 사건에 대해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님을 죽이려고
모의를 가지면서도 감히 예수님을
어찌해보지 못하고 두려움을 가지는 이유이다[11:18]

기도하기

거룩한 의분을 터트리기 전
둘러보며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하시고

분노를 드러낼 때에는 나의 사적 감정이 아닌
하나님의 거룩한 분노를 담아내는 의분이 되게하시며
일사각오의 정신으로 자신을 던질 수 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