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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마가복음 *

마가복음 14:12-21 자기에 대하여 기록된 대로

by 朴 海 東 2015. 12. 4.

자기에 대하여 기록된 대로

마가복음 14:12-21

묵상내용

마침내 예수님께서 아버지의 보내심을 받아
이 세상에 오셨던 모든 날들을 정리해야하는
마지막 밤이 다가왔다
지난 3년 동안 자신과 동고 동락했던 제자들과
작별해야하는 이 특별한 밤을 예수님은
그냥 보내실 수 없었다.

예수님은 이 마지막 날 밤을 유대인들의 절기인
유월절이 시작되는 밤으로 날짜를 잡으셨는데
특별히 이렇게 정하신 데에는
자신이 지금까지 이스라엘 역사에서 드려진
수많은 희생양들의 실체가 되시는
하나님의 어린양으로서 이 밤에 체포되시고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양처럼
십자가의 죽음으로 가셔야하는 것을 아셨기 때문이다

구약에서 지켜 내려온 유월절이
자신의 십자가 죽음을 통해 신약의 성찬식으로
대체되게 하는 일을 위해서도
주님은 제자들과 이 유월절 만찬의 자리를
절실하게 필요로 하셨는데
그래서 이 특별한 밤을 위해서만큼은
신적 능력을 발휘하사
스스로 유월절 식사 자리를 준비케 하신 것을 보게 된다.

이점은 예수님을 모신 유월절 식사자리를 준비를
걱정하며 질문하는 제자들에게
자신이 이미 다 준비되도록 하신 것을
확인시키러 보내시는 것에서도 발견되는데

성내로 들어가 적절한 타이밍에 물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만나게 되는 일부터 시작해서
그 사람이 들어가는 집의 주인에게
예수님이 유월절 음식 먹을 객실을
확인을 시키는 것에서 더욱 확실하게 드러난다.

예수님은 이 특별한 밤의 준비를 위하여
간밤에 이 객실을 준비하는 집 주인의
꿈에 나타나사 현몽하셨던가,
아니면 천사를 통해서 지시하셨던지 혹은
환상을 통해서든지 분명히 초자연적인 개입으로
이 특별한 밤의 시간을 준비시키신 것으로 보여진다.

이런 비상한 개입이 아니고서는
수많은 유월절 인파가 예루살렘으로 모여드는
분망한 절기에 이런 정해진 시간과 장소를
확보할 수 없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치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 예수님은 유월절이 시작되는 저문 시간에
그 열둘을 데리시고 식탁의 자리로 나가신다. [14:17]

그런데 오늘의 말씀에서 그 열둘 이라는 단어에서
왠지 모르는 아픔이 닿아진다.
이미 열둘 중의 하나인 유다가 적과의 동침을 선택해
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가서 예수님을 넘겨줄
적절한 타이밍을 노리고 있는 상황인데
예수님은 그 제자도 함께 데리고 올라가신다.
다 아시면서도 끝까지 함께하신 것은 무슨 이유였을까

자신을 배신하고 적과의 동침을 선택한 제자에게
마지막까지도 회개의 기회를 주시고자 하시는
주님의 배려인 것이 이어지는 말씀에서 보여 진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한 사람
곧 나와 함께 먹는 자가 나를 팔리라


모든 제자들이 “나는 아니지요” 하면서
뒤로 물러서는 말을 할 때에
그래도 유다는 일말의 가책을 느꼈는지
불안한 마음 때문에 손을 가만히 두지 못하고
그릇에 손을 넣고 있었는데
주님은 다시 한 번 더 회개의 기회를 주시려는 듯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자니라”
고 하셨지만
유다는 끝까지 이 회개의 기회를 거절하고
자신이 이미 꾸민 음모대로 독자적인 길로 나간다.

할 수 만 있다면 유다가 이 악역을 맡지 않게 되도록
유다의 마음을 돌이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신 예수님은
이제 끝까지 자신을 배신하고 마음을 주지 않으며
독자적인 길로 나가는 유다를 향해
매우 의미심장한 말씀은 남기신다.


인자는 자기에 대하여 기록된 대로 가거니와
인자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그 사람은 차라리 나지 않았다면
자기에게 좋을 뻔하였느니라.

묵상적용

자기에 대하여 기록된 대로

예수님은 한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셔서
사람의 일생이라는 것이
자기에게 기록된 대로 [정해진 대로]가는 것을
자기에게 대하여 말씀하셨는데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자유의지가 크게
충돌되게 할 수 있는 이 말씀에서
그래도 나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고 싶다

이점은 시편의 저자도
자신에게 대하여 정해진 날들이
하나라도 되기 전에
주의 책에 다 기록이 되었나이다“
고백하고 있는데 [시139:16]

비록 자기에게 대하여 기록된 대로[정해진 대로]
살아간다는 것이 수동적으로 보이고
인간의 자율성을 무시하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이것이 나를 사랑하시며
나의 존재 이유와 삶의 목적이 되시는
주님께로부터 말미암은 길이므로
나도 주님처럼 감사하며 순종함으로
나에게 주어진 길을 갈 것을 마음 깊이 다짐한다.

----[ 말씀에 응답하는 기도 ]----

주님의 크고 부드러운 손 안에
내 인생의 모든 날 들이 있나이다

주님께로 말미암고
주로 더불어 살아가는 내 인생에 대해
내가 깊은 의미를 갖게하시고
잘 순종하며 살아갈 수 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