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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마가복음 *

마가복음 14:53-65 일사각오의 정신으로 예수님 따라가기

by 朴 海 東 2015. 12. 4.

일사각오의 정신으로 예수님 따라가기

마가복음 14:53-65

묵상내용

1. 일사각오의 정신으로 예수님 따라가기 14:54]

예수님이 체포되어 가실 때
베드로는 자신이 일찌기 했던 말처럼
감옥에도 죽음에까지도 함께 가겠다고
호언장담했던 말의 책임 때문에라도
잡혀가는 예수님을 따라가긴 하였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이 쫄아있고 겁에 질려
멀찍이 거리를 두고 따라왔고
이제 대제사장의 집 뜨락까지 따라와
아랫사람들과 함께 불을 쬐고 있습니다.

복음서의 저자 마가가 예수님을 멀찍이 따랐던
베드로의 이야기를 굳이 밝히고 있는 것은
오늘 내가 예수님을 가까이서 따라야할 때
멀찍이 따르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오고 오는 모든 세대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주는
반면교사[反面敎師]의 교훈으로 받아 드립니다.

함께 고난 받고 함께 죽음에 넘겨지므로
영원한 순교자의 반열에 세워질 수 있는
영광스런 기회를
믿음을 발동하지 않는 나의 소심함이나
나의 비겁함으로 잃어버리지 않기를
이아침 마음 깊이 소원하며 다짐합니다.

주님 !
제가 어떤 위기 상황에서라도
주님을 멀찍이 따르지 않고 일사각오의 정신으로
주님을 가까이 따를 수 있는 은혜를 입혀 주소서

2. 침묵해야할 때와 말해야할 때 [14:61-62]

예수님은 대제사장이 한 밤중에 소집한
유대의 법정 공회 앞에 세워져서 심문을 받을 때

자신을 사형시킬 명분을 찾아내려는
여러 거짓 증언들 앞에서는
스스로 자신의 변호를 하지 않으셨고

말 같지도 않은 거짓 증언들에 대해
일일이 대꾸하기보다는 끝까지 침묵하셨지만

자신의 신분과 정체성이 걸린 질문 앞에서는
단호하게 스스로 자신에 대해 증언하셨습니다.


침묵하고 아무 대답도 아니하시거늘
대제사장이 다시 물어 이르되
네가 찬송 받을 이의 아들 그리스도냐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니라
인자가 권능자의 우편에 앉은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


어리석은 자들의 어리석은 말을 따라 대답하는 것은
함께 어리석은 자의 동류가 되게 하는 것이므로
이럴 때는 차라리 침묵 일관하는 것이 해답입니다.

불의한 자들과 진실공방을 벌이는 다툼에서
자신이 손해 보지 않기 위해
기를 쓰고 싸우기보다 차라리 침묵을 택하신
주님의 모습을 마음 깊이 받아 드리며

그러나 진리에 대한 증언에 대해서만큼은
나에게 어떤 불이익이 되더라도
목숨을 걸고서라도 증언해야할 것을 다짐합니다.

주님 !
제가 침묵해야할 때 침묵할 수 있게 하시고
목숨을 걸고라도 말해야할 때 말할 수 있게 하소서

묵상적용

3. 찬송 받을 자의 아들이시며
--권능자의 우편에 앉으시고
--장차 구름타고 다시 오실 예수님

오늘의 말씀 가운데 압권으로 닿아지는
이 말씀 앞에서 마음이 숙연해지며
내가 지금까지 믿어온 나의 주 예수님께
다시 한 번 마음 깊이 우러나는 신앙고백을 드립니다.

과연 예수님은 자신의 증언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세상 가운데 드러내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찬송 받으실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권능의 우편에 계신 분이시고
온 인류의 운명을 한 손에 가지신 심판자로
장차 구름타고 세상에 다시 오실 분입니다.

이러한 예수님을 가장 잘 알아봐야할
유대 종교지도자들의 눈에는 가려져있고
오늘 나 같은 죄인에게는 밝히 보이시며

바른 신앙 고백을 드리게 하시고
나의 구원을 이루게 하시며
영원히 주님을 송축하는 자리에 세워주심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주님 !
이 세상의 사람들이 원하든 원하지 아니하든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 대한 심판권과 장래와 운명을
한 손에 가지신 주님을 세상 가운데 알리는
전도자의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는 제가 되게 하소서

4. 부당한 대우를 받을 때
--모욕당하신 예수님을 생각하고 참아내기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세상의 심판권을 가진 자로 다시 오실
바로 그 그리스도라는 것을 증언한 것 때문에

예수님은 신성모독 죄로 사형판결을 받으셨고
그 사형언도가 떨어지자마자
유대 법정공회에 모인 사람들로부터
침 뱉음과 눈 가리고 주먹을 치는 희롱을 당하셨고
심지어는 하인들까지 나서서
손바닥으로 뺨을 때리는
온갖 수욕을 당하셨습니다.

자신의 증언대로 평가 받아야 한다면
가장 영광스러우시고 높이 계셔야 할 분이
짖 밟힌 장미꽃처럼
이처럼 무참하게 짖 밟히시고 수욕 당하심은

바로 나 같은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가장 낮은 자리에 내려오심 때문입니다

창조자가 자신의 피조물에게 뺨을 맞으시며
가장 존귀하게 칭송받아야 할 분이
가장 낮은 비천한 자리에서
부당한 대우를 감수했던 것을 생각하면

나는 결코 교만할 권리가 없으며
내가 예수님 때문에 어떤 모욕이나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고 하여도
나는 결코 불평할 이유가 없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

내가 나 자신에 대한 바른 평가를 받지 못해서
가장 낮은 자리에서 주님을 섬기게 될지라도
결코 불평하지 않게 하시고
어떤 부당한 대우 앞에서도
주님을 생각하면서 참아낼 수 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