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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누가복음 *

누가복음 22:14-23 원하고 원하였노라

by 朴 海 東 2015. 12. 7.

원하고 원하였노라

 

누가복음 22:14-23

 

 

묵상내용

1. [원하고 원하였던 유월절 식사로써]
--- 구속사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최초의 성찬식

십자가 죽음을 앞에 놓고 예수님은 자신의 죽음이
구약에서 가리켜온 모든 희생제사의 완성이며 성취인 것을 아셨습니다

그 죽음은 아브라함이 모리아 산에서 자기 아들을 희생제물로 드리기 위해
꽁꽁 묶어 번제단 위에 올려 놓았던 이삭의 실체로서 자신의 모습이며

이스라엘의 유월절 역사에서 희생을 위하여 드려졌던 수 많은 제물들의
실체요 완성이며 성취로써 자신의 죽음 인 것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십자가 죽음 이후에 새언약의 백성으로 들어오는 성도들에게
다시는 번거로운 동물의 제사를 통하지 않고서도 자신의 희생을 의지하여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을 열어 놓으시기 위해 의미있는 의식을 제정코자 하셨는데

이것이 바로 구약의 유월절을 완성하여 계승하는 신약시대의 성찬식이며
예수님은 친히 이 예식의 첫 집전자가 되시어서
이 의식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설명하시며 사도들과 뜻 깊은 시간을 가지셨습니다

---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22:19]
---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해 붓는 것이라 [22:20]

2. [원하고 원하였던 유월절 식사로써]
--- 제자들과 친밀교제를 위하여 나누는 최후의 만찬

예수님의 지상생애에서 최후의 만찬이며 최초의 성찬식이 되는 유월절 식사를
그토록 원하였고 원하였던 또 다른 이유로써
이제 제자들과 작별해야하는 마지막 밤의 친밀교제로써 식사자리를 원하셨습니다

우리와 같은 인간으로써 이 땅에 오신 마지막 날 마지막 밤이 지나고 나면
더 이상 인간의 형체를 갖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자리로 돌아가기 때문에
예수님은 인간의 몸을 입고 한 인간으로 존재하였던 그 밤의 아쉬움을 그냥
보내고 싶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이 밤이 지나면 곧 체포되어 십자가의 길로 가신다고 생각하니
지난 3년 동안 생사고락을 같이했던 제자들을 통해 위로도 받고 싶고
또 그들을 위로하여 주고 싶은 친밀교제의 시간을 원하고 원하셨던 것 같습니다

우리가 가진 복음서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예수님은 지상생애 가운데
제자들에게 미쳐 다 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이자리에서 쏟아 놓는 것을 봅니다
특별히 요한복음에서는 포도나무와 가지 비유를 비롯한 많은 말씀들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못다한 사랑을 충분히 나누고 싶어서 원하고 원하신것 같습니다

3. [원하고 원하였던 유월절 식사로써]
--- 배신자 유다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기위한 최후의 만찬

사단이 유다의 마음에 들어가고 그가 음모를 꾸미고 있으며
배신의 길로 간다는 것을 벌써부터 알고 있던 예수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다에게 마지막 회개의 기회를 주시기 위해 그 만찬의 자리를 원하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앞에 놓고 말하기보다 최후의 만찬 자리를 빌려서
"너희 중에 한 사람이 나를 팔리라" 하심으로
유다의 변화와 회개를 유도하셨고 마지막 기회를 주셨습니다.
그러나 유다는 만찬에서 이어지는 거룩한 성찬의 자리를 감당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뛰쳐 나가 스스로 멸망의 길을 자초하여 떠났습니다

자신에게 와서 제자가 되었던 한 사람에 대해 그의 배신에도 불구하고
결코 내치지않고 자신의 발로 나가기 까지는 끝까지 인격을 존중해 주시며
회개의 기회를 주시는 주님의 모습에서
오늘 나는 내가 속한 공동체에서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하는지 해답을 얻습니다.

기도하기

구약의 유월절을 신약의 성찬식으로 완성하여 계승시켜 주심으로
우리에가 아버지께 나아가는 길을 활짝 열어주신 주님께 감사 드립니다

제자들과 작별하기 전 마지막 밤을 뜻 깊게 보내시기 위해
마지막 식사자리를 마련하신 주님의 휴머닉한 모습을 나도 배우기 원합니다

더불어 배신하는 제자를 미워하기보다 끝까지 회개의 기회를 주시며
돌아서기를 원하셨던 주님의 인간관계 원칙을 나도 따를 수 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