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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요한복음 *

요한복음 4:31-42 영적 파종과 추수[전도]의 법칙들

by 朴 海 東 2015. 12. 7.

영적 파종과 추수[전도]의 법칙들

 

요한복음 4:31-42

 

 

묵상내용

처음 선교지에 나갈 때 나는 내가 속한 교단 노회에서
C국의 한 지방 도시 해양대학에 교수로 가게 되는
허락을 받고 떠나게 되었다

나는 주말이면 외출하지 않고 학교 기숙사에 남아있는
학생들을 전도하곤 하였는데
그야말로 내가 전도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되었다

학교가 있었던 이 도시는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 분지여서
사람들이 난방을 위해 사용하는 석탄의 검은 연기가
겨우내 도시를 무겁게 덮어서 공기가 좋지 않았고
기침을 하면 가래에서 석탄 가루가 묻어나올 만큼
이 도시에서 겨울을 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학생들 가운데는 겨울이 지나고
초봄의 기운이 움틀 무렵이면 감기 환자가 속출 했는데
언젠가 초봄의 주말이 되어 학생들은 모두 외출 나가고
나는 기숙사에 남은 학생을 찾아 전도하였는데
그날은 마침 감기가 들어서 나가지 못한 학생을 만났다

내가 학창 시절에 수없이 배웠고 또 수 없이 전도해보았던
“四靈理”라는 전도지를 가지고 전도를 하였는데
이 학생은 한 참 전도하고 있는 나에게 간청하기를
교수님이 아무리 전도해 보아도 저는 믿을 수 가 없으니
자신을 쇠뇌 시키지 마시라는 식으로 간청을 하였다.

왜 그런가하고 물으니
자신들은 이미 초중, 고교 시절에 이미 학교 커리 큐럼에
정치 과목이 있어서 “맑스주의”를 배우고 나왔기 때문에
유물론 사상으로 꽉차있어서
예수님/하나님/천사/천국/지옥/믿음/영생 ... 이런 것들은
모두 허구적인 것이고 절대 믿어지지 않으니
교수님이 헛고생 하시게 될 까봐
미한해서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래도 나는 좀 미안하기는 하지만
학생과 교수라는 관계를 이용해서
이런 말을 무시하고 계속 전도하였는데

전도를 시작한지 불과 10분도 안되어서
바로 내 코앞에 앉아있던 이 학생이
꾸벅 꾸벅 졸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 때 나는 내가 와 있는 이 나라가
왜 종교법으로 18세 이하에게는 외국인은 물론
같은 국민끼리도 전도를 금하고 있는가를
뼈저리게 실감하였는데
과연 어둠의 영으로 무겁게 눌려있는
이 나라의 영혼들을 안타까워하면서
시작했던 전도를 서둘러 마치게 되었다.

그리고 다시 초봄이 지나고 여름이 되어
한 학기를 마치는 종강을 할 무렵이 되어
나는 학생들의 요구에 의해서
조촐하나마 종강 파티를 해주게 되었다.

한 학기를 마치는 마지막 시간을 의미 있게 하기 위해
한 명씩 앞에 나와서 한 학기를 보낸 소감을
이야기 하도록 하였는데
내가 초봄에 전도했던 그 학생이 자기 차례가 되자
앞에 나와서 하는 첫 마디가
“동무들 ! 우리 모두 예수 믿고 함께 천국가자” 고
하는 것이 아닌가. 나는 그 순간 내 귀를 의심했다

학기 초에 내가 그토록 열심히 침을 튀겨 가며
전도했을 때 바로 내 코앞에서 졸았던 이 학생이
언제 어떻게 변화되어 자기 동급생들에게
야유를 받아가면서 이렇게 말할 수 있었는지 궁금했다

나는 그 때 오늘의 말씀에서 주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났다

그런즉 한 사람이 심고
다른 사람이 거둔다 하는 말이 옳도다[4:37]


학기 초에 기숙사에서 꾸벅 꾸벅 졸고 있는 학생에게
말씀의 씨를 뿌렸던 것이라도 결코 헛되지 아니하여
이 학생은 그 후 다른 사람의 전도에 의해
주님 앞에 거둬지는 열매가 되었고 잘 양육이 되었는지
이렇듯 사마리아 여인이
또 다른 마을 사람들에게 전도하듯이
자신의 믿음을 다른 사람들에게 말할 수 있는
전도자가 된 것을 기쁨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제자들에게 친히 영생에 이르는 열매를 거두는
영적 추수[전도]를 가르치시는 것 뿐 아니라
실제로 전도의 모본을 보이신 주님의 모습에서
그리고 주님이 가르치시는 오늘의 말씀에서
보화 같은 전도의 영적 법칙들을 발견하게 된다.

묵상적용

1. 전도의 영적 법칙 1: 전도자의 영적 무장 [4:32]

예수님은 먹을 것을 사러갔던 제자들이 돌아와서
먹을 것을 드리며 잡수라고 했을 때
내게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먹을 양식이 있다고 하셨고[4:32]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것이라고 하셨다 [4:34]


한 마디로 예수님에게 있어서
영생의 이르는 열매를 거두는 전도는
얼마나 중요한 것으로 인식하셨는지

그것은 나에게는 밥을 먹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고
또 그로인해 얻게 되는 배부름의 만족은
이 세상 무엇과도 비길 바가 없다고 하신다.

이 말씀 속에서 예수님은 이 땅에 사시는 동안
항상 자신이 아버지께로부터 보냄 받은 자로서
자의식을 가지고 사신 것과
또 보냄 받은 자로서 아버지의 뜻을 이뤄드리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집중하시는
분명한 인생관을 가지고 사신 것을 밝히신다.

그렇다면 자신을 보내신 아버지의 뜻은 무엇인가
그것은 “ 아버지께서 주신 자 중에
하나라도 잃지 않고 다 구원하는 것“인데 [요6:39]

이 일을 온전히 이루는 것은
마침내 십자가의 죽으심으로까지 나가서
구속 사업을 성취하는 것이었다.[요17:4]

성경에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수없이 많이
보여주는데 이 모든 하나님의 뜻들이 긍극적으로
가리키는 한 가지는 곧
하나님의 보내신 자 아들을 통해
사람들이 구원을 받는 것에 모아져 있다 [요6:39]

예수님은 이 세상에 사시는 동안
이것을 자신의 인생관으로 삼으셨고
아버지의 뜻을 이루어 드리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으셨다

나는 주님이 가르쳐주신 소위 “주기도문”을
나의 기도로 삼아 주님께 드릴 때마다
마음에 걸리는 세 가지 기도 문구가 있는데

1)그것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게 하며
2)아버지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게 하며
3)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처럼 땅에서도 이뤄지기를
가르치신 기도 내용이다.

예수님께서 자기를 보내신 아버지의 뜻이 이뤄지기 위해
날마다 자신이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자신의 존재 이유와 존재 의미에 대해서 깨어있으며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사신 것처럼
나도 이 것이 나의 소원이며 목적인가를 점검하곤 한다.

예수님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세상으로 보낸다고 하셨는데[요20:21]
나는 아직도 내 육신의 안일과 영달을 위한 소원에
급급하고 집착한 나머지
나의 기도는 여기에서 멀어있는 것을 괴로워한다.

예수님이 품으셨고 또 그를 따르는 우리[나]에게도
동일한 인생관으로 가지며 살기를 바라시는
아버지의 뜻에
얼마나 나 자신을 맞추고 사는지를 돌아보며

그래서 주님이 하신 말씀처럼
나도 남들이 알지 못하는 먹을 양식을 가질 것과
아버지의 뜻을 온전히 이루어 드리는
기쁨과 만족의 양식으로써
영생의 열매를 모우고 거두는 일[전도/선교]이
내 인생의 본 업이 되기를 진심으로 소원한다.

2. 전도의 영적 법칙 2: 파종과 추수의 시제
----파종과 추수의 간격을 넘어서라 [4:35]---

예수님은 자신의 전도를 받은 사마리아 여인이
마을로 뛰어 들어가 사람들을 데리고 나오는 모습을 보며
자기에게 먹을 것을 권하는 제자들에게
너희가 넉달이 지나야 추수할 때가 된다고 하지 않느냐
그러나 “눈을 들어 밭을 보아라!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고 하신다.

당시 사마리아 사람들은 우리 조상들처럼 흰옷을 입고
사는 것을 좋아했는데 아마 흰 옷 입은 무리들이
예수님께 나아오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주님은 희어져 추수하게 된
사마리아의 수가 성의 영혼들 곧
영적 추수의 들판을 바라보신 것같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영적 파종과 수확은 일반 자연의 농법과 달라서
파종 후 일정 기간이 지나야 거두는 법칙이 아니라
지금 예수님의 사마리아 여자 전도에서 보는 것처럼
뿌린 즉시 기쁨으로 거두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필시 누군가가 뿌린 것에 대해
주님이 싹이 나고 자라게 하셔서 [고전3:7]
또 다른 누군가에 의해 거두게 하신다는 것이다

그러니 전도할 때 당장 반응을 보이지 않고
또 반대와 모욕을 당하는 일이 있다하여도
낙심하지 말고 전해야 함은
내가 뿌린 말씀 생명의 씨앗들에 대해
싹이 나고 자라게 하실 분은 주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뿌리는 자와 거두는 자 모두가
함께 천국 사역에 참여하며
긍극적으로 주님께 영광이 됨을 잊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