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처럼 켜서 비추이는 한 등불이 되게 하소서]
요한복음 5:30-38
하나님께서 이 천지간의 모든 것을 창조하시고
또 이 모든 창조의 면류관으로서
자기 형상대로 인간을 창조하실 때
가장 고민스럽고 염려가 되었던 것은
자신의 창조물인 인간이
자신과 인격적인 소통이 이뤄지게 하기 위해서
자율적인 인간 곧 자기 의지와 결정권을 가진
인간으로 창조하시는 문제였을 것이다.
사실 이 때 인간의 반역과 타락은
충분히 예견된 것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참 인간되게 하기 위해
이러한 위험부담을 무릅쓰고
자신의 자유의지를 가진 인간을 창조하셨다.
이처럼 인간이 자신의 창조자에 대한 피조물로써
창조자에 대한 주권을 존중할 수 도
혹은 거절할 수 도 있는 자유 의지를 주신 것 때문에
발생될 수 있는 위험 부담에 대해
하나님 편에서 어떤 대책을 가지시고
가장 위대하면서도
가장 위험한 창조를 하신 것으로 이해하게 되는데
그것은 자신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으면서도
자신의 주권을 반역하고 등을 돌리게 될 인간에 대해
자신의 독생자를 보내실 것은 이미 이 때부터
이미 예지 예정된 일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하나님의 독생자가 인간의 형상을 가진
사람의 아들로 이 세상에 태어나고 자라서
마침내 사람들 앞에 공공의 인물로 등장 되었을 때
과연 사람들이 그를 하나님의 보내신 자
곧 하나님의 아들로 알아보고 인정하며
그를 믿고 환영하여 받아드릴 것인가.... 하는 점이
또 하나의 고민거리였을 거라고 생각하게 되는데
과연 이러한 하나님의 고민은 그대로 현실화 되어
막상 하나님의 아들이
나사렛 사람 “예수”의 이름을 가지고 등장하였을 때
사람들은 그를 인정하지 않았고 배척했으며
심지어는 귀신들렸고 미쳤으며
신성 모독죄로 몰아서 수 없이 죽이려고 들었으니
과연 예수님이 설 자리가 매우 힘들었던 것을
오늘의 말씀을 통해서도 충분히 짐작하게 된다.
그래서 예수님은 자신을 거절하고 배척하는 사람들에게
왜 사람들이 자신과 자신의 이야기를 믿어야 하는지를
세세하게 증거 하시는데,
예수님은 자신이 자신에 대하여 증거 하는
자신의 자존적 증거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믿지 않을 것이기에 [5:31]
자기 밖의 증거들 곧 구약에서 믿을만한 증거를 위하여
요구하는 두 증인 외에 [신19:15]
오히려 이 두 가지 증거를 갑절로 능가하는
네 가지 증거를 자신의 독자적 신임성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 첫째는 예수님 자기에 대해
광야의 소리로 외쳤던 세례요한의 증거[5:33]이며
그 둘째는 아버지께서 자기를 보내어 이루게 하는 역사
곧 자신이 행하는 표적들이라고 하셨고 [5:36]
그 셋째는 아버지 하나님께서 아들을 위하여
친히 증거 하시는 것이라고 하셨는데. [5:37]
[이것은 요한에게 세례 받으실 때
하늘에서 들려온 음성을 통해서도 확인 된 증거이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자신이 얼마나 믿을만한 사람인가를
이정도 선에서 끝내지 않으시고, 이어지는 말씀에서는
그들의 손에 들려진 당시 (구약)성경도 자신에 대해서
증거하고 있는 것이라고 하시면서 [[5:39]
사람들이 자신이 아버지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아 온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그들이 그토록 기다려온
메시야 /그리스도 인 것을 믿고 받아 드리라고 하셨지만
그러나 그들은 인류가 생겨난 이래로
그 누구도 발설하지 않았던 예수의 어마어마한 말씀들을
신성모독적 발언으로 몰아 부치고 손에 돌을 들었으니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한 사람이 기존 질서의 세계 속에 자신의 존재를
각인 시키고 믿어 신뢰하게 하는 데는
얼마나 많은 어려움이 있는가를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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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이 바울이 되기 전 예수 믿는 자들에 대한
극렬한 핍박자로 살아가다가
다메섹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천지개벽적인 회심과 전혀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났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예루살렘으로 돌아 왔을 때 그를 믿어주고
받아주는 사람이 없어 그가 외톨이가 되었을 때
바나바가 나서서 주의 사도들과 성도들에게
그에 대해서 증거하며
사람들이 그를 인정하도록 힘쓰는데 [행9:27]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 기존 질서의 사회에서
자신의 자리를 갖지 못하고
결국 자신의 고향 다소로 물러가게 되며 [행9:30]
후에 바나바에 의해 이방인 최초의 교회 안디옥에서
마침내 자신이 할 일을 찾게 되는 것을 본다.
예수님이 아버지께로부터 보냄을 받아서 왔다고 하는
자기 자존적 증거에 대해 사람들이 믿어주지 않으므로
자신에 대한 세례요한의 증거와
자신이 행하는 표적들 그리고 하늘 아버지께서 친히
자신에 대해 증거 하신 말씀들
그리고 마침내는 성경까지도 자신에 대하여
증거 하는 것이라고까지 하시는 이 모든 말씀들을 보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아들을 믿고 의지하며
구원에 이르도록 믿을만한 증거를
얼마나 많이 주셨는지 놀라게 된다.
비록 세상에는 예수님 당시의 사람들처럼
이러한 증거들을 믿지 않고 거절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오늘 나의 눈을 열어 이러한 증거들을 믿고 받아드리며
구원에 이르게 하신 주님의 은혜 앞에
진실로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
뿐만아니라 나도 예수를 증거할 때에
사람들이 나의 증언을 받아 드리던지
혹은 거절 하던지를 불문하고
나도 세례요한처럼 켜서 비추는 한 등불이 되어
참 빛 되신 주님을 세상 가운데 알리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린다.
더불어 바나바가 사울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믿고 인정하며 받아 드릴 수 있도록
증거자의 역할을 해 준 것처럼
오늘 나도 내가 속한 기존 단체와 질서 속에서
주님이 세워주셨지만 아직 인정받지 못해서
쓰임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해
내가 그들을 바로 알아보고
사람들 앞에 세워줄 수 있도록 할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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