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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요한복음 *

요한복음 12:37-50 신앙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by 朴 海 東 2015. 12. 7.

신앙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요한복음 12:37-50

묵상내용


[요한복음 12장 전체 개관]

이 복음서의 저자 요한은 이 복음서의 제2부가 되는
12장에서 부터는 예수의 지상사역 일주일에 초점을
맞추고 유월절 엿새 전부터의 일들을 기록하면서
특별히 예수님의 십자가로 가는 길에 주력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12장에 들어서면서
예수님의 장례를 미리 준비한 마리아의 향유 부음과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이 온 천하에 알게 되도록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장면을 그렸고

또 자신의 십자가 죽으심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밝히는
저 유명한 "밀알 정신"을 설파하셨으며[12:24]

마지막 당부로써 "아직 잠시 빛이 있을 동안에
빛을 믿어라 그리하면 빛의 아들이 되리라[12:36]
말씀하시고 일시 몸을 숨기셨는데 [12:36b]

이렇게 하심은 더 이상 유대인들과의 논쟁을 접고
곧 닥쳐 올 수난과 부활을 준비하기 위해 숨기신 것이다

요한은 여기 요한복음 12장에서
예수님이 잠시 몸을 숨기신 것과 다시 등장하시어
심판과 구원에 대한 말씀을 하시게 되는 [12:44-50]
그 막간에 자신의 해설을 덧붙이고 있는데
그 내용은 크게 두가지로 구별 된다.


1. 왜 그토록 많은 표적을 보고서도 믿지 않는가(?)

그렇다면 예수의 사역은 실패한 것인가(?)
아니면 유대인들의 이 같은 지독한 불신앙은
어떻게 설명될 수 있는가를 다루고 있고[12:37-40]


2. 자신을 숨기는 기독교인들
>

그나마 예수를 믿고 따르는 자들 중에서도
자신의 믿음을 공개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숨기고 있는 숨은 기독교인들에게
결단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12:41-43]


1-1. 왜 믿지 않는가(?) [12:37-40]


이 점을 설명하기 위해 요한은 이사야53:1절의 말씀과
이사야 6:10절의 말씀을 근거로 인용하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위하여 수많은
선지자들을 보내어 그들을 설득하셨지만
그들이 마음을 완고하게 하여 돌이키지 않아서
하나님께서 그들을 완고한 마음 그대로 내버려 두신 것이
예수님의 시대까지 이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으며

과연 한 사람이 믿어 구원에 이르는 것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
그 눈이 열려서 마음으로 깨닫고 돌이켜
고침을 받아야 하는데 [12:39]

이렇게 되는데는 여호와의 팔[능력]이
나타나게 되지 않고서는 될 수 없다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은혜가 차단된 이런 배경 가운데 오셔서
구약 선지자들의 완성이 되시어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한 예수님의 사역은 헛수고였고
과연 실패한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나오게 되는데

여기에 대한 해답은
요한이 인용하고 있는 이사야 6장의 결론으로 제시되는
그루터기[남은 자] 사상 곧 하나님께서
남겨 놓으신 자들이 있다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밤나무 상수리나무가 베임을 당하여도
그 그루터기는 남아있는 것 같이
거룩한 씨가 이 땅의 그루터기니라[사6:13]


이스라엘의 신앙이 다 바알에게로 돌아가고
불신앙이 최고조에 이른것 같았던 엘리야 시대에도
하나님께서는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상징적 수로써)칠천 인을 남겨 두셨다고 했는데

이것은 엘리야의 시대 뿐 아니라
예수님의 시대에도
그리고 오늘 우리 시대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는 희망의 말씀이며
나도 이 남겨진 그루터기와 같고
남겨진 칠천 인에 포함된 사람이기를 소원한다.

묵상적용


2-2 숨은 기독교인들에 대한 경고[ [12:41-43]


사람의 위대한 점은 자신이 믿는 신앙과 신조에
자신의 생명을 거는 용기를 가지는데 있다.

그러나 모세의 제자가 되는 것을
최고의 명예로 생각한 예수님 시대의 유대인들은
자신들에게 굴레가 되고 있는
율법의 틀에서 벗어나는 것에 대하여
그리고 율법 사회와 회당으로부터의 출교가 두려워서
예수님이 메시야 되심을 고백하지 못했고
예수의 제자가 되는 것은 곧 그 사회로부터의
축출로 의미하는 현실의 벽을 뛰어넘기가 어려웠다.

이런 점은 특히 관리들 중에서 많았는데
요한은 이 점에 대하여 이들은 사람의 영광을
하나님의 영광보다 더 사랑한 때문 이라고 말한다.

종교개혁은 신앙과 진리에 대한 용기의 산물 이었다
파면은 곧 죽음으로 연결되었던 그 시절
교황의 보름스 회의 출두 명령에 두려워하지 않고
종교개혁가 루터는 마치 마귀의 아가리를 향해
들어가는 사람처럼 당당하게
파면과 단두대가 기다리는 교황청으로 향했는데
주님은 그의 믿음과 용기를 사용하시어
중세기 천년 암흑의 사슬을 끊고 새 시대를 열게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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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군에 가서 훈련을 마치고 자대 배치를 받았을 때
나는 고참 들만 우굴 거리는 한 함정으로 배치를 받아
식당에서 신고식을 하게 되었는데
큰 소리로 신고식을 잘 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받은 첫 번째 선물은
내 얼굴을 향해 날라 온 무수한 주먹 이었다.

마침 식사시간 끝물이어서 눈에서 불통이 튈만큼
얻어맞고 다른 사람들이 다 먹고 남은
식어진 밥 한 그릇과 국 한 그릇을 받았는데
내가 얻어맞는 것을 재밌게 바라본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식사기도를 하고 밥을 먹는 것은
정말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나는 그때 마음 깊이 다짐하는 기도를 드렸다
내가 졸업한 학교에서 산업인력으로 배치되어
군에 오지 않을 수 도 있었는데
졸업생 중에서 10%를 차출해서 군으로 데려감으로
동료들에 비교해서 돈과 승진과 모든 기회를 잃었지만

주님께 향한 믿음과 용기만큼은
절대 잃지 않게 해달라는 기도를 드리고 밥을 먹었다.
그리고 그 때 내가 기도한 그 대로
군 생활을 제대하고 나오기까지 그대로 실천하였다.

그 당시 나에게 이러한 신앙과 믿음의 용기를 주신
주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믿음을 지켜나가기가 어려운 이 세상과 이 세대에서
그 때 그 믿음 그대로 나에게 어떤 불이익이 온다 해도
이제도 변함없이 주 예수께 대한 믿음과
하나님께 대한 소망을 끝까지 붙잡고 나가기를 소원한다.

주님 !
잠시잠깐 뿐인 사람의 영광 때문에
영원한 하나님의 영광을 놓치지 않게 해주십시오.
내가 세상에서 다른 것은 다 잃어버린다고 하여도
신앙과 믿음의 용기만큼은 절대로 잃지 않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