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약성서당/* 요한복음 *

요한복음 13:1-11 예수님의 세족행위가 가르치는 영적 의미들

by 朴 海 東 2015. 12. 7.

예수님의 세족행위가 가르치는 영적 의미들

요한복음 13:1-11

묵상내용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크게 네 가지로 정리해보게 된다.

1. 몇 시간 앞으로 닦아온 임박한 죽음[13:1a]

1) 유월절 전
2)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시간
3) 자발적인 수난의 선택과 순종

2. 끝까지 사랑 [13:1b]

1) 자기의 사람들
2) [회개의 기회를 위하여] 배신자 유다까지

3. 사람의 생각 관리 [13:2]

1) 하나님이 주시는 생각
2) 나의 생각
3) 마귀가 넣어주는 생각

4. 예수님의 세족행위가 가르치는 영적 의미들 [13:3-11]

1) 겸손과 섬김의 본
2) 배신자의 발까지 끌어안는 마음으로
3) 반복이 필요 없는 단회적 거듭남/죄 사함/칭의 의 확증
4) 반복적인 성화의 필요성

------------- ------------ --------------

위의 네 가지 큰 주제 가운데서
더욱 특별히 마음에 닿아지는 내용으로써
예수님의 세족 행위가 가르치는
영적 의미들을 마음 깊이 새기며 적용의 다짐을 하게 된다.


4. 예수님의 세족행위가 가르치는 영적 의미들 [13:3-11]

1) 겸손과 섬김의 본


예수님과 제자들은 여느 유대인들처럼 샌들을 신고 다녔고
이제 유월절 만찬을 먹기 위한 자리에 왔을 때
율법의 관례대로 수족을 씻는 행위가 필요했던 것 같다.

다른 복음서에서 빠져있는 이 세족행위를
요한은 여기에 추가 시키고 있는 것에 반해
다른 공관복음서에서는 당시 그 만찬장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여러 가지 말씀들을 보여주고 있다

대개 유대인들의 식사 자리에서는
하인이 나서서 주인의 발을 씻어 주는 법인데
이런 세족행위는 가장 천한 행위여서
유대인 종들에게는 허락되지 않는 일이었고
이방인 종/노예들에 의해서 이루어졌는데

그러나 예수님과 제자들이 들어선 만찬의 장소는
그렇게 해 줄만한 종이 없어서
서로 눈치만 보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른 복음서에서는 이런 난처한 분위기에서
우리 중에 누가 더 크냐(?)라는
논쟁이 있었음을 보여주고 [눅 22:24]

여기 요한복음에서는 이러한 분위기에서
예수님이 친히 나서서 발을 씻어주심을 소개하는데
이 복음서의 저자 요한은 결코 잊을 수 없는
예수님의 세족 행위를 여기에 소개함으로
이 안에 담긴 풍부한 영적 의미들을 일깨워주고 있다.

이러한 예수님의 세족 행위에서 배우게 되는
가장 큰 교훈은 무엇보다
자신을 비어 종의 자리에 놓으신
섬김의 본이 아닐 수 없는데

바울은 이러한 겸손의 극치를 찬양하면서
서로 자존심을 내세우는 빌립보 교인들에게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고 한다. [빌2:5-8]

묵상적용


2) 배신자의 발까지 끌어안는 마음으로


그런데 예수님의 이러한 발 씻어주심이
베드로와 다른 제자들 뿐 아니라
지금 자신을 팔아버리려는 유다의 배신까지 아시면서
유다의 발까지 씻어주신 것에 더 큰 감동이 있다.

어쩌면 예수님은 유다의 발을 씻어주는
이러한 사랑의 행위를 통해 유다의 마음을 돌이키시고
그가 자기 마음에 품은 마귀가 넣어준 생각을 버리고
회개할 기회를 주시는 것으로 이해된다.


그럼에도 유다가 마음을 고쳐먹지 않자
예수님은 다시 한 번 더 만찬 석에서
유다의 마음을 들쳐 내시며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나타내 보이는 표시로써
떡을 떼어 먹어 보라고 건네주시는 행위로까지
기회를 다시 한 번 더 주시지만
유다는 끝까지 돌이키지 않고 마귀의 사주를 따라간다.

예수를 따라봐야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 유다는 자신이 제자의 무리에 섞여 있다가
유대 지도자들에게 출교를 당하게 되기보다
영리한 머리를 굴려서 미리 제 살길을 찾은 것 같은데
하나님의 영광보다 사람의 영광을 구하다
망조의 길로 가는 사람들의 샘플이 되고 있다.

그러나 오늘의 말씀에서 보다 중요한 것은
예수님의 세족 행위가 주는 두 번째 영적 의미인데
유다의 발까지 씻어주심을 통해
내가 속한 공동체에서 나와 영적으로 맞지 않아서
이질감을 느끼게 되고 싫어지는 사람들에게 조차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얻게 된다.


3) 반복이 필요 없는
단회적인 거듭남/죄 사함/칭의 의 확증과
반복이 필요한 정결/성화/성장의 필요성


예수님의 세족행위에서 배우는 세 번째 영적 의미는
베드로와 주고받는 대화에서 배우게 되는데
거절하는 베드로에게 “내가 너를 씻기지 않으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다“는 말씀에서
여기 “상관이 없다”는 뜻을 영어 성경에서는
나와 함께 나눌 분깃이 없다는 의미로 쓰였는데
[Unless I wash you have no part with me]
이는 예수님의 구속 사역을 통해 성도에게 분여되는
축복의 분깃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깨닫게 해준다.

그런데 예수님의 세족 행위가 가르쳐주는
정말 가장 크고 깊은 영적 의미는
무엇보다 이 세족행위를 통해
믿음으로 그와 연합된 자들은
이미 목욕한 자들인 것을 [ 죄 사함/거듭남/칭의]
확증해 주신 것과

이렇게 목욕된 자들에게는 발 밖에 씻을 필요가 없다는
반복적 정결[성화]의 필요성을 일깨워 주심에 있다.

예수님은 이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자기를 따르는 제자의 무리에 속해있지만
유다를 염두에 두시고
너희가 깨끗하나 다는 아니라 하시므로

이미 예수를 구주요 주님으로 믿고 따르는 자들은
마치 목욕한 자가 온 몸이 깨끗하여
발 밖에는 씻을 필요가 없게 되는 것처럼
성도들의 영적 상태가 이렇다고 일깨워주신다.

예수를 믿고 난 이후에도 넘어질 때가 많은
나의 모습을 보며 나는 과연 깨끗한 사람인가....(?)
회의적인 생각을 가질 때가 많이 있었는데
오늘의 말씀을 통하여
나는 이러한 부정적인 생각과 마귀가 주는 회의적인
생각을 영원히 추방하고 버릴 것을 마음 깊이 다짐한다.

나 같은 죄인을 위하여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의 피로 씻음 받은 그 이상의 정결이 없으며
나는 이제 발 밖에 씻을 필요가 없는 사람이 된 것을
이 아침 정말 기쁜 마음으로 주님이 주시는
이 놀라운 영적 의미와 교훈들을 나의 것으로 받아드린다.

피곤한 일상의 삶 가운데서 적어도 발은 씻어야
깨운 하게 되는 것처럼
나는 매일 반복되는 발 씻음으로써
죄 사함의 고백을 통한 영적 쾌유함을
번거롭게 생각하지 않으며
주님께 발을 내밀 듯
나의 죄를 자백하고 씻김과 쾌유함을 얻을 것이다.

주님 !
나보다 더 나를 정결케 하기 원하셔서
십자가에 피 흘려 죽으시고
나의 모든 죄를 대신 담당해 주셨으며
나를 목욕한 자가 되게 하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이미 목욕한 자는 발 밖에 씻을 필요가 없다 하신대로
날마다 일상의 삶 가운데 죄 고백을 통한 발 씻김으로
주님 앞에 발을 내밀 듯 나의 죄와 약함을 고하며
더욱 빛나는 성화성장의 삶으로 나아가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