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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요한복음 *

요한복음 19:1-11 보라 ! 이 사람 이로다 !

by 朴 海 東 2015. 12. 7.

보라 ! 이 사람 이로다 !

요한복음 19:1-11

묵상내용

[ 보라 ! 이 사람이라 ! ]

빌라도는 처음부터 예수가 위험인물이 아닌 것을 알았다
유대의 종교지도자들이 그를 데려와
백성의 미혹자라고 하며 행악자라라고 하였어도 [18:30]

바라바와 같이 민란을 주도하거나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인물이 아니며 더 더욱 로마정부에 대항할 만한
정치적 위험인물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정치적 이유로 예수를 처형할 아무 이유가 없었다.
다만 저들이 미움과 시기심으로
예수를 넘겨준 것을 눈치 채고 알고 있었다.[막16:10]

그래서 저들의 예수에 대한 시기심과 반발을 잠재우고
저들의 마음을 누그러뜨린 후 예수를 풀어주려고
가장 불쌍한 자의 몰골로 저들 앞에 세우기 위해
채찍질을 하게 되는데

오늘의 말씀 첫 구절에서부터 깜짝 놀라게 되는 것은
군병들이 예수를 채찍질 한 것이 아니라
빌라도가 직접 예수를 데려다가
고소 자들이 보는 앞에서 채찍질 한 것이다. [19:1]

그가 이렇게 함으로 고소 자들에게 일말의 만족을 주고
또 채찍에 상한 몸으로 만신창이가 된 예수의 모습을
그들 앞에 내세우므로 이 예수가 너희에게 조금도
위험인물이 될 만한 사람이 아니니
이 사람에 대한 문제로 너무 신경 쓰지 말라고 하는
의도가 다분히 들어있는 깔려있는 것처럼 보인다.

당시 태형으로 사용된 채찍을 보면 가죽의 갈기마다
납덩이가 박혀있어서 한 번 후려칠 때마다
피하 살점이 떨어져 나가게 되는데
빌라도가 후려친 채찍에 피투성이가 된 예수의 모습은
사람이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는
세상에서 가장 흉한 모습이 된 것 같다.

그런데 누구의 지시로 그리했는지 모르지만
총독 관저의 근위병들은 희롱하는 장난질로
피투성이가 된 예수의 머리에 가시 면류관을 씌우고
왕의 복장인 자색 옷을 입혔으며

그 앞에서 왕의 예를 갖추는 것처럼 하면서
심지어는 침 뱉고 뺨을 때리면서까지
충분히 모욕을 주었는데 [19:2]

빌라도는 내가 이 정도 하였으니
죽일 죄목이 없는 이 사람을 이 정도 선에서
끝내자는 뜻으로 데리고 나와서
보라 ! 이 사람이라 ! 선을 보이며
일말의 동정심이라도 유발시켜 보려고 한 것 같다.

그러나 한번 미움과 시기심으로 타오른 이들의 마음은
예수의 피를 보고 더욱 증폭되어서
이렇게 몰골이 된 예수의 모습을 보고서도
측은히 여기지 못하고
더욱 소리를 지르며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하는데

제1차 , 2차, 3차에 걸친 빌라도의 무죄 선언에도
불구하고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거듭 거듭 외치는 이들의 아우성 속에서

도대체 이런 무자비한 마음이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의문을 갖게 됨과 동시에
카인의 후예로 타락된 인간의 마음에 내재한
찌르는 가시와 무서운 엉겅퀴의 위력을 보게 된다.

바로 이 가시 돋힌 우리[나]의 죄악 때문에
바로 이 엉겅퀴 같은 우리[나]의 죄 때문에
예수님은 영광의 화관이 아닌
저주의 가시관을 쓰신 수난의 메시야로
우리 앞에 세워져 있음을 보게 되는 것 같다.

보라 ! 이 사람이라 ! [ Here is the man ! ] [19:5]

기도하기

주님 !

오늘 내 마음과 생각 속에
악을 미워하고 선을 좋아하며
고통 받는 자들에 대한
일말의 동정이라도 있다면

이것은 내 악한 죄의 저주를
머리에 대신 뒤집어 쓰신
주님 가시관의 은총이요
사랑인 것을 잊지 않겠습니다.

2015년 사순절을 맞아
빌라도가 사람들 앞에
보라 ! 이 사람이라"고 내세운
주님의 몰골을 잊지 않으며
더 기도하고
더 낮은 자리로 내려가겠습니다.

이 세상에 사람의 아들로 오신
하나님이신 당신이
피조물인 사람들에게
태형을 당하며
침 뱉음과 뺨을 맞고
조롱의 가시관을 받으신
보라 이사람이로다!
구경거리가 되심 앞에

내가 조금도 교만할 권리가 없는
한 죄인인 것을 잊지않게 하소서

Lord !
Let me go Lower and Low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