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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요한복음 *

요한복음 19:23-30 예수님이 입었던 옷 이야기

by 朴 海 東 2015. 12. 7.

예수님이 입었던 옷 이야기

요한복음 19:23-30

묵상내용

사순절 스물두 번째 날 주일 아침입니다.
여전히 오는 봄을 시샘하는
꽃 샘 바람은 차고 매서운데
이아침도 말씀과 기도 가운데 품어주시는
주님의 은혜를 사모하면서 말씀을 폅니다.


1. 예수님이 입었던 옷 이야기 [19:23-24]

1) 벗겨 진 옷 [19:23a]

십자가에 달린 사람들이 고통 중에 느끼는 또 다른 고통은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
벌거벗겨진 채 매달려 있어야 하는데
예수님은 온 몸으로 이 수치의 고통을 받아야 했습니다.

사람은 자신의 수치를 가리기 위해 옷을 입습니다.
그러나 십자가에 매달린 사람은 만인 앞에 벗겨져야 합니다.
사람의 벌거벗겨진 수치는
노아와 함의 관계에서도 보는 것처럼 저주와도 관련되는데
예수님은 내가 받아야하는 수치와 저주를 대신하여
십자가 위에서 만인 앞에 벗겨지는 저주를 받으셨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존전에 감히 설 수 없어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수치를 가리고 숨었던 아담과 하와처럼
숨을 곳을 찾아야 하는 나 같은 죄인을 위하여

예수님이 대신 수치의 고통을 당하심을 통해서
나에게 의의 옷
곧 그리스도로 옷 입혀지는 은혜를 주셨습니다[ 갈3:27]

2) 위에서부터 통으로 짜진 속 옷 [19:23b]

이 복음서의 저자 요한은 예수님의 입으신 옷 가운데
특별히 위에서부터 통으로 짠 속옷에 관심을 보입니다.
이러한 속옷은 제사장들이 입었던 속 옷 인데
성막제조와 관련하여 출애굽기에서
네 번 언급되고 있습니다.[출28:4,39,40/29:27]

예수님께서 마지막 십자가에 달리시는 장면에서
이 속 옷을 입고 있었다는 것은
예수님의 대제사장적 사역의 한 단면을
요한이 의도적으로 보여주는 것처럼 보입니다.

과연 예수님은 우리[나]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신 대제사장으로써
한 제사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셨습니다.[히9장]

3) 제비 뽑혀진 옷 [19:24]

예수님의 십자가 달리심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본
요한의 시선은
이제 십자가 곁에 있는 네 명의 여인과
이제 십자가 아래 있는 네 명의 군병들에게 향합니다.

예수의 고통을 십자가 곁에서 온 몸으로 느끼며
함께 고통 하는 네 명의 여인들과 대조적으로

예수의 고통 따위는 관심이 없는 듯 십자가 아래서
예수의 옷을 네 분깃으로 갈라 발기며
가는 베실로 짠 고가의 속옷에 대해서는
제비뽑기하는 네 명의 군병들을 바라보면서

요한은 불현 듯 시편에 기록된 말씀을 생각해내고
예수님이 시편에 기록된 바로 그 메시야 되심을
정확히 짚어내는 기록을 남깁니다. [시22:18]

성경에는 그리스도 안에서 문자적으로 성취된 332개의
구별된 예언이 있다고 하는데
예수님께서 우리를 저주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벌거벗김을 당하시고 그 옷이 제비 뽑혀져야하는 예언이
문자적으로 이렇게 응하여진 것은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과연 예수님은 성경이 증거 한 바로 그 메시야이며
영원히 영광과 찬송 받으실 우리의 구주요 주님 이십니다.

기도하기

2.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남기신
--일곱 마디 말씀 중 세 가지 어록 [19:26,28, 30]

전통적으로 가상 칠언은 다음의 순서를 따릅니다.

①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 지 못함이니이다 (눅23:34)
②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하시니라(눅23:43)
③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보라 네 어머니라 (요19:26-27)

④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막15:34)
⑤ 내가 목마르다 하시니(요19:28)
⑥ 다 이루었다 (요19:30)
⑦아버지 내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눅23:46)

1)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보라 네 어머니라

예수님의 탄생 후 팔일 째 되는 날 할례를 받기 위해
예루살렘에 올라갔을 때 의롭고 경건한 기도의 사람
시므온은 아기 예수를 알아보고 그 어머니 마리아에게
“칼이 네 마음을 찌르듯 하리니...”라고 했는데[눅2:35]
십자가 곁에서 아들의 죽음을 지켜봐야하는
마리아의 마음을 내다 본 예언이었습니다.

운동경기에 나가는 자식을 둔 부모들은
차마 마음이 저리고 쫄아서 경기장에는 물론
TV로도 바라보기가 힘들다고 하는데

자신의 배를 아파서 낳은 아들이
처참한 십자가에 매달린 모습을
바라 봐야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예수님은 다 헤아리시면서 위로하시고
사랑하는 제자에게 어머니를 부탁합니다.

여기서 예수님은 가나 혼인 잔치에서 있었던 것처럼
다시 한 번 어머니를 여자여! 로 호칭하고 계시는데
이는 어머니에 대한 존경이 없어서가 아니라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신 더 큰 목적 곧 구원자로서
관계로 바라봐야함을 암시하신 것이며
이렇게 하여야 칼이 가슴을 찌르는 것 같은 고통을
그나마 경감시켜 주시려는 뜻으로 보여 집니다.

아무리 사랑하는 가족관계라고 하여도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일을 위해서
나실 인처럼 바쳐진 사람들에 대해서
내가 어떤 자세로 받아드려야 하는지를
예수님이 사용하신 호칭에서 배웁니다.

더불어 예수님께서는 어머니 마리아를
사랑하는 제자 요한에게 의탁하였는데
당시까지만 해도 예수를 맏형으로만 여겨온
네 명의 남동생들인 육신의 형제들보다[마13:55-56]
사랑하는 제자에게 맡긴 것이 더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이후 요한은 엣 유대 가족법의 공식적인 형식을 따라
마리아를 어머니로 모시며 마지막 목회지지로 알려진
에베소에서도 마리아를 모시고 살았다고 하는데
교부들이 전하여 주는 글이 이 사실을 뒷받침 합니다.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동안 혈육의 관계가 중요하지만
그러나 예수님처럼 내가 신앙 안에서
피보다 진한 거룩한 주님의 사랑으로 맺어야하는
예수 신앙공동체/가족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겠습니다.

2) 내가 목마르다 [19:28]

예수님의 사명은 모든 예언을 이루는 것인데
십자가 위에서 죽어가는 순간에도 이 사명에 충실하셔서
성경에 자기에 대해 기록된 대로 하시기 위해
내가 목마르다 하셨는데 거기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그들이 쓸개를 나의 음식물로 주며
목마를 때에 초를 마시게 하였사오니.....[시69:21]

예수님은 목마른 영혼의 생수가 되시어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요7:37]고 하신 분인데
생수의 근원이 되신 분이 우리의 목마름을 대신하시어
친히 목마른 갈증의 자리에 처해지셨습니다.

세상에 목마름 중에 목마름은
이 땅에서 살아가는 내 존재의 이유와 의미가 되시는
하나님께 대한 갈망이고 목마름인데
예수님은 이 목마름을 해결해 주시기 위해
친히 육체적 갈증으로써 지독한 고통을 받으시고
우리[나]에게 생명수 샘물로 가는 길을 여셨습니다.

이제는 정말 사마리아 수가성의 여인처럼
세상의 헛된 것들로 목말라하지 않으며
오직 나의 생수가 되시는
나의 주 예수님으로 인하여만 살아갈 것을
사순절 네 번째 주일 아침 마음 깊이 다짐 합니다

묵상적용

3) 다 이루었다 [19:30]

성경원어에서 다 이루었다는“테텔레스타이”의 뜻은
다 지불되었다는 의미를 가진다고 하는데
로마의 유적을 발굴하는 중에 나온
한 세금 영수증에 이 단어가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내가 지불해야할 모든 죄의 댓 가를
예수님께서 친히 다 지불하여 주시고
담당해주신 영적의미로
이 말씀을 받아 드리게 됩니다.

더불어 이 단어는 완료수동태 형태로 쓰여 졌는데
이는 예수님이 어떤 일을 성취했다는 것이라기보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통해서 이루려하신 모든 일들이
이렇게 온전히 이뤄졌다는 의미로 받아 드립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죽음을 통하여 구약에서 가리켜온
속죄의 제사를 통한 죄 사함의 방식을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아니 하고
자기의 피를 쏟아 영원한 속죄를 이루는 방법으로
온전히 이루어지게 하셨습니다.[롬6:10, 히 7:27]

2015년 사순절을 맞아 나 같은 죄인을 위하여
흠 없는 자신을 드려서
영원한 속죄를 이루어주시며
"다 이루었다” 고 선언하신

이 짧으면서도 장엄한 말씀이
언제나 내 마음 속에서 고동치며
메아리쳐지게 할 것을 마음 깊이 다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