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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요한복음 *

요한복음 20:1-10 부활의 아침에 있었던 일들

by 朴 海 東 2015. 12. 8.

부활의 아침에 있었던 일들

요한복음 20:1-10

묵상내용

사순절 스물네 번째 아침, 오늘의 묵상으로 주신 말씀은
예수님의 수난의 과정을 통과하여
마침내 영광스런 부활의 아침으로 나아가는 장면입니다

1. 그리스도인들에게 새로운 큰 날로써 “안식 후 첫날”

부활의 새벽으로 나아가는 요한의 첫 일성은
“안식 후 첫날”입니다 [20:1]

구약 성도들에게 일곱 번째 날로써 안식일이
큰 날이었다면
신약 성도들에게는 한 주의 첫날로써 “안식 후 첫날”은
영원히 잊지 못할 큰 날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하고 기념하기 위해
예수님이 부활하신 “안식 후 첫날”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축하하고 경배하기 위해
모임을 갖기 시작한 이 날은
주일 곧 “주님의 날”이 되었고
초기교회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계1:10]
구약의 안식일을 대신하는 신약의 안식일이 되었습니다.

주일을 맞을 때 마다 이 날에 대한 아무 생각 없이
교회당으로 나갈 것이 아니라
초기교회 성도들처럼 부활하신 주님을
축하하고 경배하러 나가는 자세로 안식 후 첫날로써
주일을 맞이할 것을 새롭게 다짐합니다

2. 부활의 첫 증인으로 내 세워진 막달라 마리아[20:1-2]

“막달라”라는 이름은 갈릴리 바다의 서쪽 해안에 있는
지명으로 “막달라 마리아”의 출생지입니다.
그녀는 일곱 귀신이 들려서 파괴된 인생을 살았는데
예수님을 만나서 새로운 인생이 되었습니다[막16:9, 눅8:2]

잃어버렸던 자신을 다시 찾게 해주신 예수님이
너무 고마워서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부었던
어떤 동리의 한 죄인으로 암시되기도 하는 그녀는

평생 주님을 사랑했고 예수님과 제자의 무리를 따르는
여인들 중의 한 사람이 되었으며
예수님이 십자가에 처형되던 날
처음부터 끝까지 그 과정을 지켜보면서
예수님의 고통을 함께 나눴던 여인입니다

아직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지 못하여
부활의주님은 가히 상상도 하지 못하고
주님의 시체에 향유라도 발라 드리고 싶어서
안식 후 첫날 새벽에 길을 나선 이 여인을
이 복음서의 저자 요한은
예수님의 빈 무덤을 발견하고 확인하는
부활의 첫 증인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물론 막달라 마리아 외에도 다른 여인들이
이날 함께 동행 했었는데 [20:2 - 우리가]
요한은 자신이 이 복음서를 기록해 나가는
특이한 기법으로 대표성을 살려서
막달라 마리아를 부활의 첫 증인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제자들 중에서는 자신과 베드로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3. 빈 무덤을 향하여 달려가는 두 제자 [20:3-10]

막달라 마리아아가 와서 전해주는
쇼킹한 빈 무덤의 이야기를 듣고 두 제자는 달려가는데
베드로보다는 더 어리고 날렵한 요한이 먼저 도착했지만
요한은 기다리고 [20:4, 8]
빈 무덤에 들어가 확인하는 사람은 베드로입니다[20:6]

여기서 두 제자의 성격 차이도 엿보게 되는데
항상 신중하고 차분하며 깊이 생각하는 형인 요한과
우선 행동부터 하고 보는
행동파 베드로의 모습입니다.

서로 다른 성격의 제자들이 서로 힘을 합쳐서
주님의 부활을 증언하는
복음의 새 시대를 열어가는 모습을
빈 무덤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에서부터 보는 것 같습니다

묵상적용

4. 빈 무덤에서 그들이 발견 한 것[20:7]

그들은 예수님의 시신은 볼 수 없었고
예수님의 몸을 감쌌던 세마포와
예수님의 머리를 감쌌던 수건이 각 각 따로
놓여있었다고 하는 목격자의 진술을 하고 있습니다.

당시 예수님의 시신을 감쌌던 세마포는
니고데모가 가져온 몰약과 침향의 방부제를 발라가며
시신을 감쌌기 때문에 끈끈한 액체로 단단히 감겨진
석고붕대같이 되었을 텐데
어떻게 그 형체는 그대로 남겨놓고
주님의 시신만 없어졌는지 정말 신기할 노릇이었고

또 목을 중심으로 몸과 머리를 구분하여 머리를 감쌌던
수건 역시 끈끈한 몰약과 침향이 발라진 석고붕대같이
되었을 텐데 그 형체는 그대로 남겨 있으면서
마치 증발된 사람처럼 바람과 함께 사라진 사람이 된
예수님에 대해 그들은 도통 감을 잡을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이 아직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 그토록
자신의 부활을 예고하였건만
그 당시 이 말씀을 기억하지 못하여 미궁에 빠졌던
자신들의 모습을 추억하면서
요한은 자신들이 예수님이 성경에 기록된 자신에 대해
그토록 많이 알려주셨던 말씀을 기억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20:9]

그러고 보면 이 복음서의 요한이 알려주는 것처럼
예수님의 부활을 증거 해주는 최종적이며 최고의 권위는
빈 무덤보다 그리고 부활하신 주님의 실체보다 더욱
기록된 성경의 말씀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며
기록된 말씀으로써 성경의 권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됩니다

5. 진실한 사랑이 만나는 기적

그러나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가장 인상 깊게 남아지는 장면은
예수님의 부활을 상상조차 하지 못하면서
그리고 예수님의 무덤을 가로막고 있는 큰 돌을
어떻게 치워볼 엄두도 나지 않으면서

그리고 또 예수님의 시체라도 보고 만지며
향유를 발라드리고 싶었던 막달라 마리아의 이야깁니다

아무 대책도 엄두도 나지 못할 일이지만
예수님께 향한 사랑이 이끄는 마음 때문에
안식 후 첫날 무모하게 길을 나선
그녀의 걸음이 헛되지 않도록

이미 큰 돌이 옮겨지게 하셨고
예수님이 도굴된 것이 아니라
살아나셔서 빈 무덤이 된 것을 보게 하셨으며

이어지는 말씀에서[20:11-18]
마침내 예수님의 부활을 전해주는 천사들의 증거와
또 사랑하는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
감격 가운데 만나게 되는 사랑의 보답을 주셨습니다.

때로 주님을 섬기는 신앙과 삶 가운데
아무 대책도 없으면서도
다만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 때문에
덮어놓고 달라 드는 무모한 일들이라도
그것의 동기가 다만 주님을 사랑하는 것에서
출발되는 것이라면
나도 막달라 마리아처럼 덮어놓고 달라 드는
그런 믿음과 사랑의 제자가 되고 싶습니다.

부활의 주님 !

내가 오늘 이 땅에서 맞이하는 주일 마다
이 주님의 날로써 주일이 된
안식 후 첫날의 의미를 잊지 않게 하옵소서.

그리고 빈 무덤을 향해 달려갔지만
성경에 기록된 말씀을 알지 못하여
슬픔과 미궁에 빠졌던
두 제자의 우를 범치 않게 하시고

더불어 막달라 마리아가
주님께 향하여 가졌던 사랑의 동기로
모든 일을 행하게 하시며
그녀처럼 사랑이 만나는 기적을 체험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