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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잠언 *

잠언 9:1-18 두 가지 초청과 두 가지 반응

by 朴 海 東 2015. 12. 10.

두 가지 초청과 두 가지 반응

잠언 9:1-18

묵상내용

솔로몬이 전하는 잠언 제1집[1:1-9:18]
마지막 15 번째 지혜의 교훈은
지금까지의 내용을 함축하여 정리하고 있습니다.

먼저 오늘 말씀의 구조를 보면
지혜의 초청[9:1-6]과
음녀의 초청[9:13-18]이
서로 대조되어 나타나고 있으며

그 중간에 두 초청에 대하여
거만함으로 거절하는 자와
겸손함으로 받아드리는 자를
대비 시키고 그 결과를 알려줌으로써[9:7-12]

오늘 이 말씀의 독자가 되는 나에게
너는 어떤 선택을 하겠느냐고 묻고 있습니다.

1. 지혜의 초청 [9:1-6]

지혜가 튼튼한 집을 짓고
잔치를 배설하며
사람들을 초청하여
연회의 축복에 참여하라는 초청은

지혜 자체이신 예수님께서
이 땅에 계셨을 때
자신의 지혜를 전파하시는 것을
마치 큰 잔치를 배설하고
종들을 보내서 사람들을 초청하는 것으로
비유하신 말씀을 연상하게 합니다.[눅14:16-24]

오늘의 말씀이 보여주는 비유대로
지혜 자체이신 예수님은
실제로 어리석은 사람들로 가득한
이 세상에 성육신 하시어
십자가와 부활로 구원의 길을 여시고

마치 일곱 기둥으로 떠받친 집처럼
그 무엇으로도 무너뜨릴 수 없는
부활의 터[기둥] 위에
그의 집[교회]를 세우게 하셨으며

어떤 짐승의 제물로도 비교할 수 없는
십자가 희생의 제물로
자신의 몸을 드리심으로
어떤 제물이나 포도주와도 비교할 수 없는
성만찬의 향연을 배설하게 하셨고

오늘도 그의 집이신 교회를 통하여
뭇 사람들을 이 은혜의 자리에 초청 하십니다.

와서 지혜 자체이신 예수님의 말씀을 받으며
성찬의 축복에 참여하는 자들은
지혜로운 자들이며 생명을 얻는 자들입니다

2. 음녀의 초청 [9:13-18]

지혜의 초청에 반대되는 음녀의 초청은
그야말로 사람을 지옥 음부[스올 깊은 곳]으로
미혹하는 초청입니다

여기서 사람들의 영혼을 망하게 하고 죽이는
음녀를 미련한 여인이며 어리석어서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여인으로 묘사하였는데

이 사망으로 이끄는 이 음녀의 꼬드김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도둑질한 물이 달고
몰래 먹는 떡이 맛이 있다는 그럴싸한 미혹으로
자기 길을 바로 가는 사람들을
수 없이 넘어뜨리며 죽이고 멸망시킴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도둑질한 물은
자기 샘에서 물을 마시는[잠5:15]
정상적인 성 생활과 비교되는
음행/음란/간음/간통과 같은 죄를 부추김이며
이것은 마치 몰래 먹는 떡과 같은 것으로도 비유합니다.

묵상적용

3. 두 초청에 대한
거만한 자와 겸손한 자의 반응[9:7-12]

솔로몬이 전하는 잠언 제1집[1-9장]의 마무리가
지혜의 초청과 음녀의 초청으로 비교되고

지혜의 초청은 생명과 명철을 얻는 잔치로[9:5]
음녀의 초청은 음행의 길로 이끄는 잔치로[9:17] 귀결되며

이 두 초청에 대한 반응으로써
거만한 자와 겸손한 자를 비교하는 오늘의 말씀을 보면서

모든 사람들이 죄인이며
죄적 속성과 약함을 가지고 있어서
모두가 죄를 짓고 멸망할 수밖에 없는 존재들 이지만

생명과 사망의 길
축복과 파멸의 길로 갈라지는 것은
교만한 것과 겸손한 것의 차이에 의해서
영원한 갈림길에 서게 됨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됩니다.

사람이 자신의 샘물을 마시지 않고
음녀가 꼬드기는 대로 도둑질한 물을 마시게 되는 것은
자기 안에 내재한 죄적 속성이나 약함 때문만이 아니라

기실 그가 교만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받지 못함으로
지혜의 초청을 받아 드리지 아니하고
도리어 거역하고 능욕하는 자가 됨으로
이런 죄에 빠질 수밖에 없게 된다는 것도
오늘의 말씀을 통하여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됩니다

따라서 내가 생명과 명철의 길을 택할 수 있는
지혜로운 자의 길을 갈 수 있기 위하여
첫 째도 겸손이요 둘째 도 겸손이요
셋째도 겸손이라는 성 “어거스틴”의 말을
이 아침 다시 한 번 마음 깊이 다짐하게 됩니다.

주님

제가 교만하여 은혜를 저버림으로
도둑질한 물이 달고
몰래 먹는 떡이 맛있다고 하는
음녀의 꼬드김에 빠지는 일이 없게 하시고

겸손함으로 지혜를 얻어서
주님이 베푸시는
생명의 잔치에 참여하는 자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