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약성서당/* 마태복음 *

마태복음 8:28-34 예수님이 바라보시는 인간

by 朴 海 東 2016. 1. 23.

예수님이 바라보시는 인간 [8:28-34]
마태복음 8:28-34

23 배에 오르시매 제자들이 따랐더니

24 바다에 큰 놀이 일어나 배가 물결에 덮이게 되었으되 예수께서는 주무시는지라

25 그 제자들이 나아와 깨우며 이르되 주여 구원하소서 우리가 죽겠나이다

26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하시고 곧 일어나사 바람과 바다를 꾸짖으시니 아주 잔잔하게 되거늘

27 그 사람들이 놀랍게 여겨 이르되 이이가 어떠한 사람이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가 하더라

28 또 예수께서 건너편 가다라 지방에 가시매 귀신 들린 자 둘이 무덤 사이에서 나와 예수를 만나니 그들은 몹시 사나워 아무도 그 길로 지나갈 수 없을 지경이더라

29 이에 그들이 소리 질러 이르되 하나님의 아들이여 우리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때가 이르기 전에 우리를 괴롭게 하려고 여기 오셨나이까 하더니

30 마침 멀리서 많은 돼지 떼가 먹고 있는지라

31 귀신들이 예수께 간구하여 이르되 만일 우리를 쫓아 내시려면 돼지 떼에 들여 보내 주소서 하니 32 그들에게 가라 하시니 귀신들이 나와서 돼지에게로 들어가는지라 온 떼가 비탈로 내리달아 바다에 들어가서 물에서 몰사하거늘

33 치던 자들이 달아나 시내에 들어가 이 모든 일과 귀신 들린 자의 일을 고하니

34 온 시내가 예수를 만나려고 나가서 보고 그 지방에서 떠나시기를 간구하더라 -마태복음 8:28-34 -


지난 밤 주님을 태운 배조차 삼킬 뻔했던 폭풍이 지나가고
잔잔한 바다를 항해한 배가 마침내 도착한 곳은 뜻밖에도
이방인의 땅인 “거라사인” [데가볼리]였다 [5:1,20]

갈릴리 바다를 둘러싸고 있는 여러 도시들 중 특히 이곳은
유대인들이 혐오하는 곳이었는데
그곳은 이방인들이 사는 지역일 뿐 아니라 유대인들에게
부정한 동물로 취급받는 돼지 치는 지역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예수님이 바다 저편으로 건너가자고 하신 곳이[4:35]
다른 곳도 아닌 바로 이방인의 땅이며 더러운 돼지를 치는
지역이었다는 점에서
이스라엘의 잃어버린 양들을 찾으시는 지경을 넘어
이방인들에게까지 찾아가시는 선교적 관심을 보게 된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지난 밤 폭풍의 바다를 뚫고
겨우 도착한 목적지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이 뜻밖에도
다른 사람도 아닌 흉악히 귀신들린 사람이라는 점에서
예수님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를 보게 한다.

더러운 군대 귀신이 들려 무덤가에 살며
자기의지를 잃어버려서 귀신이 시키는 대로
돌로 자기 몸을 자해하면서 살기 때문에
더 이상 인간이라고 할 것도 없는 괴물처럼 되어버린
바로 이 한 사람을 향해서 예수님이 제자들을 재촉하여
폭풍의 바다를 건너왔다는 점에서 놀라고 또 놀라게 된다.

[ 적용과 교훈 ]

 예수님이 바라보시는 인간과 그 존엄의 가치

이 귀신들린 사람은 자신이 살았던 동네에서 조차
혐오의 존재가 되어 사람들이 쇠고랑을 채운 것 같은데
귀신이 주는 초인적인 능력으로
쇠사슬까지 끊어버릴 만큼 되었으니
이 사람 안에 들어와서 이 사람의 몸을 집으로 삼고 사는
귀신의 세력이 얼마나 큰 가를 엿볼 수 있게 한다.

그런데 예수님이 이름을 묻자 “군대”라고 했는데
당시 로마제국의 군 조직에서 군대라고 하면
1 레기온[1군단: 6,000명 규모]였던 점을 감안 할 때

적어도 6천명 규모의 군대귀신 들린 이 사람은
더 이상 사람이랄 것도 없이
자신의 인간성을 완전 상실한 비인간화된 것 같다.

그런데 바로 이렇게 흉측하게 망가진 이 사람에게서 조차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바 된 가치를 인정하시고
찾아오셨다는 점에서 예수님이 바라보는

인간의 가치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며
내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일단 사람이라고 생긴 자라면
그가 어떤 흉측한 모습을 가졌는지를 불문하고
그에게도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이 필요한
가치 있는 존재라는 것을 배우게 된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이 사람 안에 들어있는 군대귀신을
그들의 요청대로 돼지 떼에게 들어가게 했을 때
적어도 2천 마리의 돼지 떼에 귀신들이 들어가
이 돼지들이 바다로 내리 달려 몰사한 것을 보면 [5;13]
이 가련한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 치러진 비용이
얼마나 큰 것이었는지 실감하게 된다.

요즘 시세로 환산해볼 때
돼지고기 1Kg에 약 15,000원에 팔리고 있으니
100 kg 나가는 돼지 한 마리 값으로 환산해보면
1,500,000 원이고 여기에 2천 마리 값을 곱해보면
적어도 이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 치러진 댓 가는
무려 3,000,000,000 [삼십 억]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군대 귀신에게 억제되어 자율적인 인간성을 상실하고
완전히 망가진 이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
이천 마리 이상의 돼지를 희생시킨 이 사건은
오늘 내가 바라보는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봐야 하는지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예수님이 바라보신 인간과 그 인간의 가치는
모든 것을 물질[돈]의 가치로 평가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각해온 것들이
부끄럽게 생각될 만큼
어마 어마한 무한 가치로 받아드려진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으며
영혼을 가진 존재라는 점에서 인간은 존엄한 존재이며
하나님이 인간의 모습으로 찾아오셔서
자신의 생명을 대신 내어주신 이유가 되고

오늘 내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내 삶의 목적과 방향이 사람의 영혼을 구원하는
전도와 선교적 관심으로 살아야 할 이유가 된다.

--------[말씀에 응답하는 기도]---------

주님 !
흉악히 귀신 들려 더 이상 사람이랄 것도 없는
바로 그 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
광풍이 몰아치는 폭풍의 바다를 건너 오셨습니까.

주님 !
군대 귀신에게 사로잡혀 모든 인간성을 상실하여
더 이상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볼 수 없는
바로 그 한 사람을 위해
이천 마리나 되는 돼지 떼를 희생시켜야하셨습니까

주님 !
오늘 제가 사람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내 주변의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을 고쳐주옵소서

내가 바라보는 사람들의 외모가 어떻게 생겼든지
영혼을 가진 사람이라고 한다면
그가 어떻게 생겼는지를 불문하고
그에게도 하나님의 형상이 찍혀있는 존엄한 존재요
구원받아야 할 소중한 사람으로 바라보게 하옵소서.

주님 !
폭풍의 바다를 뚫고 찾아가신 그 목적지가 바로
이방인의 땅이고 무덤가였으며,
거기 귀신들린 자를 만나고자 함이었음을 기억하고

제가 찾아가는 선교지가 어떻게 생겼든지
그리고 그곳의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를 떠나서
오직 주님이 사람을 바라보신 그 시선으로
사람들을 바라보게 하시고 상대할 수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