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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마태복음 *

마태복음 10:16-33 [한절묵상-10:29] 참새 한 마리의 수명 조차도

by 朴 海 東 2016. 1. 28.

[한절묵상-10:29] 참새 한 마리의 수명 조차도

마태복음 10:16-33

▼ 마태복음 10:16-31

 29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30 너희에게는 머리털까지 다 세신 바 되었나니

31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귀하니라 ▼ 마태복음 10:29-31


묵상내용

어제 대전에서 목회하고 있는
나의 동서 이** 목사가 주님께 부름을 받았다

아직 오십대 중반의 아내와 두 자녀를 남겨놓고
그리고 그가 생명 받쳐 섬겨왔던
이백여명의 교회 성도들을 뒤로하고 그는 떠났다.

아내는 동생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내내 울기만 했다
나는 속으로 이 사람 이 목사 왜 이렇게 빨리 가나
20 년간 부교역자로 생활하고
맨 땅에 헤딩하기식으로 쌩 개척 15 년 해서
그래도 중형교회라도 이뤄놓아 이제 좀 살만한데
어찌 이리 빨리 가시는가.......나도 목이 메였다.

한 편 담임목사를 사별하게 된 이 교회가
혹시라도 그가 속했던 교단의
정치목사들의 먹잇감이 되어
자기 사람들을 심으려고 하는 쟁탈전이
벌어지지 않을까 염려되는 마음도 들었다.

그러나 떠난 이는 말이 없고
슬픈 유가족만 뒤에 덩 그라니 남겨졌다.

성경 고고학을 좋아해서 교회당 안에
성경 박물관도 만들었고
특별히 어린이 사역을 좋아해서
주일학교 세미나 전국구 강사로 뛰었으며
자체 교회당 건물을 갖게 된 뒤로는
매년 주일학교 교사 세미나를 유치하여
왕성한 활동력이 끝없이 뻗어갈 줄 알았는데
이제 그만 여기서 인생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주간 대전 충남대학 병원에 입원해 있는
그를 찾아가니 그래도 밝은 표정으로
침상에 앉아 나를 맞아 주기에
내가 말하기를 빨리 회복에서
본래 자리로 돌아가야지 했더니
주님이 너는 여기까지라고 하면
여기서 돌아가야 하지 않겠냐고 하기에
이미 자신의 죽음을 받아 드리고 있는 것 같았다.

오늘 아침 아내는 먼저 대전 장례식장으로 내려가고
나도 슬픈 마음을 억누르고 주님께 기도하면서
왜 아직 한참 더 일할 수 있는 나이인데
왜 이리 빨리 데려 가십니까 질문 하게 되는데

오늘 주신 말씀을 펼쳐들면서
슬픈 마음 저 밑바닥에서부터 올라오는
한 줄기 위로와 소망의 말씀을 붙잡게 된다.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라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10:29]


한 앗사리온의 값어치도 되지 못하여
두 마리를 한 앗사리온에 팔게 되는
하챦은 참새 한 마리의 생명조차도
하늘 아버지의 허락하시는 주권에 따라
생존 수명이 좌우된다면
하물며 너희일까 보냐 라는 말씀이 마음에 닿아진다.

나도 이제 오늘 약속된 일을 빨리 마치고
장례식장으로 내려가 봐야 되겠다.
그리고 슬픈 유족들에게
오늘 주신 말씀으로 위로를 전해야 되겠다.

주님!
잠시 왔다 가는 인생입니다
주님이 나에게 허락하시는
이 땅에 사는 날 동안
아름다운 믿음의 족적을 남기고
주님 앞에 가게 하소서

내가 이 땅에서 천국으로 이사 갈 때
남겨놓고 가는 것이 많아서
번거롭게 되지 않도록
욕심을 내지 않게 하시고
함께 나누는 인생 되게 하소서

그리고 언젠가 주님께서
너의 인생은 여기까지 라고 하시며
나를 데려가실 때에도
내게 허락되었던
이 세상에서의 날들을 감사로 받아드리며
죽음 저편을 두려워하지 않고
나를 기다리시는 주님 품으로 가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