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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신명기*

신명기 28:47-57 자기가 낳은 자식을 잡아먹는 재앙

by 朴 海 東 2016. 2. 3.

[자기가 낳은 자식을 잡아먹는 재앙]

연속해서 3일째 이어지는 불순종에 따른 저주에서 
오늘의 말씀은 12가지 이상의 저주가 쏟아져 나오는데
저주 중의 저주로 절정을 이루는 저주는 
자기 자식들을 잡아먹는 상황까지 내 몰리는 저주 이다. 

신명기 저자는 특별히 이러한 저주가 임하는 배경에는 
하나님의 축복으로 모든 것이 풍족하게 되었어도 교만한 마음이 되어 
하나님을 떠나고 감사와 기쁨으로 섬기지 않을 때
나타나게 되는 재앙으로써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보여주고 있다

그 재앙이란 하나님께서 원방의 무서운 이족을 불러오시되
마치 독수리가 그 날개를 펴 먹이를 움켜잡는 것처럼 성을 덮쳐서
메뚜기 떼가 지나간 자리에 풀 한 포기 남는 것이 없는 것처럼
필경은 먹을 것이 없어지게 되고 
자기가 낳은 어린 자식들까지 잡아먹게 되리라는 재앙이며 저주이다. 

실제로 이러한 재앙이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있었는데
선지자 엘리사가 엘리야의 사역을 계승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아람 왕 벤하닷이 이스라엘왕 아합을 공격하여 쳐들어 왔을 때 벌어졌다

사마리아 성이 굶주리게 되매 
심지어는 연약한 부녀들이라도 서로 돌아가면서
자신들의 어린 자식들을 잡아 먹으며 서로 뺏고 뺏기지 않으려고 싸우는
끔찍한 상황까지 내몰린 것이다. [왕하 6:28-29]

이러한 재앙은 이스라엘과 유다의 역사 말기에 다시 재현 되는데
교만함으로 하나님의 언약을 저버리고 떠난 자기백성에 대해 
신명기 28장의 저주가 그대로 성취 되어지는 모습이다. [왕하 17장/왕하 25장]

쳐들어 온 원수들이 성을 에워싸고 먹을 것이 다 하여 굶주리게 될 때 
하나님의 백성들이 그 자녀들을 잡아 먹어야 하는 
그 끔찍한 재앙에 떨어지게 되는 이 저주는 
가히 모든 저주와 재앙이 막장까지 내몰린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적용하기]

 

1. 잘 나갈 때 조심할 것

신앙생활이란 가난할 때 보다 풍족할 때 더 위험하고
고난 가운데 힘들 때 보다 잘 나갈 때 더 위험한 것을 알아서
모든 것이 풍족하고 넘칠 때 
기쁨과 감사로 주님을 섬기기를 배워야겠다
그리고 그 기쁨과 감사란 
내가 가난과 고난 가운데 있었을 때를 기억하고
주님이 베풀어 주신 은혜를 잊지 않는 것이다.

2. 자식 잡아먹지 말 것

여기서 자식 잡아 먹는다는 말이 문자적 해석으로 
어디 꼭 가마솥에 삶아서 먹는 것만을 말하겠는가(?)
흔히 TV 연속극에서 그려내는 고부 간 갈등이 심한 가족사를 보면 
시어미가 며느리를 미워하며 종 종 "잡아 먹을 년" 이라는 말을 쓰며 
귀신이 되어서 까지 잡아 먹을 거라는 험한 말을 쏟아내는데 
이것이 비단 연속극 속에서만의 이야기가 아닌 실제 상황들 이기도 하다. 

뿐 만 아니라 어떤 어미는 자식에게 대하여 무엇이 실망 되었는지
“잡아 먹을 놈" "씹어 먹을 놈" 이라는 험한 말을 함부로 쓰기도 하는데 
자식은 나의 소유가 아니라 하나님이 일시적으로 위탁하여 맡긴 자식으로
이런 말을 함부로 쓰면 말이 씨가 되어 
잡아 먹는 부모가 되고 잡혀 먹이는 자녀가 되기도 한다. 

내가 교만함으로 하나님을 떠나고 영적 기근으로 은혜가 떨어져서
하나님의 선물이요 축복으로써 위탁 받은 자식을 기쁨으로 누리지 못하고
위탁 받은 사명을 잊어버리면 내가 내 자식 잡아 먹는 일이 생기게 된다

하나님이 내게 맡기신 자녀를 잘 키우기 위해 내 소유라는 생각을 버리고
내 주관과 내 만족을 위해 자식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은사와 재능을 따라 
자녀의 꿈을 키워주고 살려주는 교육을 해야 한다.
자녀를 내 소유로 생각하고 내 방식대로 상대하므로
오히려 자녀를 죽이고 잡아먹는 죄에 빠지지 않기를 조심하고 기도해야 되겠다

주님! 
내가 지금 누리고 있는 주님의 은혜를 은혜로 알지 못하고
교만하여 하나님의 은혜에서 떨어지고 영적 기근에 빠져
내 자식의 영혼을 죽이고 잡아먹는 죄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