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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레위기*

레위기 15:1-12 부정이 아닌 거룩을 옮기는 자 되게 하소서

by 朴 海 東 2016. 2. 4.

부정이 아닌 거룩을 옮기는 자 되게 하소서

레위기 15:1-12

묵상내용

오늘의 말씀은 문둥병의 정결규례에 이어서 유출병에 대한 정결규례를 말씀하신다
여기서 유출병은 남성에게 피나 고름이 분비되는 성병으로써 유출병을 의미하는바
이전에 군생활이나 선상생활 같은 남자들만의 세계에서 살았을 때 이러한 질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본적이 있었다.

지금 이 레위기가 기록된 장소가 광야 여정 중에 주어진 것을 감안하면 이제 곧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갔을 때 그 곳 사람들의 문란한 성문화에
현혹되어 죄와 부정에 빠질 것을 내다보시고 미리 경계하여 이 말씀을 주신 것 같다

이 유출병을 가진 자는 자신 뿐 아니라 자신이 접촉하는 모든 것 또는 사람에게까지
부정을 전염시키는 자로 경계를 시키고 있는데 이 병의 심각성은

그가 누웠던 침상, 그가 앉았던 자리, 그가 만진 것들 그가 내뱉은 침, 그가 탔던
안장 등 접촉한 모든 것이 부정하여 다른 사람이 모르고 접촉했다가 접촉된 사람도
부정하게 된다는데 심각성이 있으며

더 큰 심각성은 이렇게 다른 사람들에게 부정을 끼칠 수 있는 질병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이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런 이상이나 증세를 볼 수 없으므로
당사자가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 부정을 예방조차 할 수 없다는데 있다.

오직 하나님만이 이 병을 가진 자를 알 수 있을 뿐이고 이 병을 가진자들로 인한
부정에서 거룩한 진[성막을 중심한 공동체]를 보호할 수 있을 뿐이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의미에서 유출병에 대한 규례를 문둥병 규례에 이어서 주시는 것을 감안하면
하나님께서 자신을 숨기는 유출병자들을 문둥병되게하여 격리시키기 위한 대안으로
이 유출병과 문둥병을 서로 관련하여 말씀을 주신것이 아닌지 조심스런 생각을 해본다

실제 그토록 거룩을 강조하는 레위기에서 사람이 범할 수 있는 수많은 죄악 가운데
사람이 은밀한 가운데 숨어서 지을 수 있는 죄로 성범죄 하나만을 다루심으로
전제 죄악들에 대한 경고와 경계를 주고 있으며 [레18, 20장]

사람이 걸릴 수 있는 질병이 많고도 많은 가운데 유일하게 문둥병에 대해서만 길게
말씀하시고[13-14장] 또 거기에 연결해서 유출병을 말씀하고 계시는 이러한 흐름을
역으로 추정할 때 문란한 성생활 - 유출병 - 문둥병의 상관 관계를 생각해보게 된다.

오늘의 말씀을 읽으면서 자신 뿐 아니라 자신이 접촉하는 모든 것에 부정을 입히는
유출병자의 저주스런 모습을 넘어 가련한 생각까지 들게 되는것은 왠일일까....?

그가 만일 기혼자라면 그와 하나되어 몸을 섞고 사는 그의 아내에 대한 불쌍함 뿐만
아니라 그가 공동체 내에 존재하는 그 자체로써 모든 사물과 모든 사람에게 부정을
옮기는 저주가 되고 있으니 이 얼마나 저주스럽고 불행한 인생인가 ....?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 이스라엘이 성문화가 문란했던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이러한 규례들을 주신것 자체가 자기 백성에 대한 사랑이며 보호인것을 감안할 때

이것은 또한 오고 오는 모든 시대에 가나안 같은 세상문화속에서 살아가게 될 이땅의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해 주신 말씀 곧 오늘 나에게 주신 말씀으로 받아 들이게 된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생육번성을 위해 선물로 주신 거룩한 성이 사랑과 결혼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사용되지 못하고 죄의 낙을 위해 상품화 된 세상에서 유혹과 부정에
노출되어 살고 있는 우리[나]에게

오늘의 말씀은 저주스런 유출병자의 모습을 통해 내가 부정을 옮기는 사람이 아니라
도리어 주의 거룩하심을 옮기는 사람으로 살아가게 해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하게 한다

기도하기

예수님에게 접촉되었던 유출병[혈루병]여인의 유출이 멈추고 거룩하게 된 것처럼
내가 접촉하게 되는 모든 곳, 모든 사람들에게 부정이 아닌
주의 거룩하심을 드러내며 거룩케하는 자로 살아가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