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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레위기*

레위기 21:1-9 어른 노릇 잘하기

by 朴 海 東 2016. 2. 4.

어른 노릇 잘하기

레위기 21:1-9


오늘의 말씀에서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 섬기는 제사장은
장례나 결혼같은 가족대사에서도 거룩을 지켜야하고
평소 머리 모양이나 수염 같은 외모에서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하시며
그에게 속한 가족들조차 제사장 가문의 거룩한 명예를 지켜야 한다고 하신다.

왜냐하면 제사장은 백성의 어른이며, 
하나님의 음식을 드리는 자며, 하나님께 거룩한 자이기 때문이다.[21:4,6,7]

직계 가족 밖의 시체에 손대지 말라고 하심은 살아있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할 일이 
많은데 이미 하나님이 거둬가신 생명들에게 접촉되어 부정을 타거나 관심과 시간을 
뺏겨서 분요하게 되지 말고 하나님의 일에 집중하게 하심이요

결혼이나 재혼에서도 처녀와만 결혼하게 하심은 
사람을 한 몸되게 하시는 하나님 앞에 거룩을 유지하게 하심이며

머리나 수염으로 상징되는 외모를 단정하게 하라고 요구하심은
사람의 속을 들여다 볼 수 없는 사람들은 사람의 외모로만 평가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이름을 걸고 사는 제사장으로써 외모로도 
하나님의 명예가 손상되지 않게 품위를 유지하야 된다고 하는 말씀으로 받아 들인다.

-------[ 적 용 ]-------

루터의 종교개혁 95개 조항 발표 후 본래의 성경으로 돌아가게 만든 종교개혁의 
가장 큰 핵심은 그 무엇보다 오직 믿음으로 구원 받는다고 하는 이신칭의와 [롬1:17]
베드로 사도의 말씀에 근거한 만인 제사장설에 있는 것 같다 [벧전2:9]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이후 더 이상 성전 제사가 무용하고 폐지된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를 향하여 "너희는 왕같은 제사장들" 이라고 하였으니

오늘의 말씀에 나타난 하나님의 요구가 매우 특별하게 여겨지게 되더라도 
제사장에게 요구하신 거룩의 정신 만큼은
그리스도안에 있는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씀으로 받아 들인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하나님 앞에 차별없는 동일한 제사장적 신분이 되었다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당신의 교회를 바로 세워나가기 위해서 주신 은사를 따라 
교회나 신앙공동체에서 영적 지도력을 나타내야 하는 사람들에게 오늘의 말씀은 
더욱 직접적으로 관련되고 적용되야 할 말씀으로 이해하게 된다.

왜냐하면 한 공동체의 어른이 된 사람은 그 자리를 무겁게 잘 지키는 것 만으로도
공동체의 질서와 안정을 가져오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전엔 어른노릇 잘하는 것에 대해 잘 몰랐던 사람들도 자녀들이 결혼하게 되면
상황이 달라지는 것 같다. 
특히 명절같은 날이 돌아오게 되면 자녀들의 방문을 받고 절을 받기 위해서라도 
체통을 가지고 어른의 자리에 앉아서 자녀들을 맞아주어야 하는데 사실 이런것도
쉬운 것은 아니지만 한 가정이나 공동체의 안녕과 질서를 위해서 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대접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공동체에 질서와 안정을 위하여
어른 노릇 잘하는 지도자들이 필요하다. 그들은 자신을 위해서보다 하나님을 위해서 
그리고 하나님의 공동체 성도들을 위해서 자신을 명예롭게 지켜내야 할 책임이 있다. 

영원한 소년으로 살 것 같았던 나 자신도 어느덧 나의 가정에서나 신앙공동체에서 
어른의 자리를 잘 지켜야하는 위상이 되고 보니 세월의 빠름과 책임을 느께게 된다

오늘의 말씀에서 제사장들이 거룩하게 되어야 할 여러 이유 가운데 
특별히 그들은 백성의 어른이기 때문이라는 말씀을 마음에 깊이 유념하고
하나님께서 나에게 세워주신 자리를 잘 지켜 나가야 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말씀에 응답하는 기도]
주님께서 여전히 이 땅에서 수명을 연장시켜 주고 계시는 시제를 따라
어느덧 나 자신도 어른 노릇 잘해서 
신앙 공동체의 안정과 축복이 되게 하는 책임의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세상의 대소사를 관여하는 일에서나
나의 외모를 갖추는 일에서나 
내게 주신 가족이나 공동체를 인도하는 과정에서
어른 노릇 잘하여 하나님의 명예를 높일 수 있는 은혜를 입혀 주옵소서. -아멘-


[한절묵상-21:6] 하나님의 음식을 드리는 자

오늘 주신 말씀에서 인상 깊게 남는 구절은 
제사장을 일컬어 “하나님께 음식을 드리는 자”라 하심이다

여기서 음식을 드림이란
소나 양 같은 번제물을 화제로 태워서
하나님께서 기쁘게 흠향하시는 냄새가 되게 하는 것 뿐 아니라
성소 안의 떡 상 위에 진설병을 올리는 것인데
이는 이스라엘 12지파의 수효를 따라 올리는 떡이었다. 

“여호와께 음식을 드리는 자”라는 말씀을 묵상하면서
이 구절과 연관되어 불현 듯 떠오르는 말씀은
말라기 선지자를 통하여 당대의 백성들에게 주시는 말씀이다

“너희가 더러운 떡을 나의 단에 드리고도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를 더럽게 하였나이까? 하는 도다.
이는 너희가 주의 상은 경멸이 여길 것이라 말함을 인함이니라.
(또) 너희가 눈 먼 희생으로 드리는 것이 어찌 악하지 아니하며
저는 것, 병든 것으로 드리는 것이 어찌 악하지 아니하냐?[말1:7-8]

말라기 선지자 시대는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후 100여년이 지난
시점의 기록인데 이때는 이미 제2 예루살렘 성전도 완공되었고
성벽 공사도 완성되어 평안 가운데 하나님을 섬길 수 있었음에도
백성들의 마음은 하나님을 섬김에서 이완 되었고
이런 해태해진 신앙의 중심에 제사장들이 있었던 것 같다. 

그들은 하나님께 음식을 드리는 자들로서 
주의 상을 경멸했으며[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며]
백성들이 화제의 제물로 가져오는 것들 중에
눈 먼 것, 병든 것, 꼬리 잘라진 것 등 등은 걸러내고
정결한 제물로만 제사를 드려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아마 이것은 내 생각인데) 
당시 백성들이 십일조를 제대로 내지 않으니 [말3:8]
제사장들도 경제가 어렵게 되고 생계가 곤란하여 
이렇게 무성의한 제물을 가져오는 자들을 눈감아 주고
그 대가로 뒤 돈을 챙긴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그들은 하나님께 음식 드리는 자로서 더러워졌으며
제사장이나 일반 평민이나 동일하게 되어 버렸다.[사24:1-2.호4:9]

오늘 우리시대는 모든 믿는 자들이 왕 같은 제사장이 되어 
주님을 섬기는 자리에 나아간다. [벧전2:9]

이 시대에 하나님께 음식을 드리는 제사장이 되게 하셨는데
세상 사람들이 조상신들에게 제사상 모시는 그 이상으로 
내가 드리는 제사[예배]가 정성이 깃 들어야 하고
상시 정결한 제물[예물]을 준비할 것이며 
제사를 드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제사 드리는 자의 거룩한 삶을 잃지 않도록 하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