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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욥기 *

▼ 욥기 9:21-35 하나님을 의지함이 정녕 헛된 일인가

by 朴 海 東 2016. 2. 11.

하나님을 의지함이 정녕 헛된 일인가

욥기 9:21-35

묵상내용

세상을 살아가면서
정직한 자들이 고난을 받고 불의한 자들이 잘 나가는 것을 볼 때
하나님을 의뢰함이 정녕 헛된 일인가....? 회의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의로운 자나 불의한 자가 모두 같은 재앙에 빠지며 고난에 처하게 될 때
하나님을 의뢰함이 정녕 헛된 일인가....? 회의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자에겐 불신자와 비교하여
뭔가 차별적인 것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이 없는 것 같다는 신앙인의 비관 입니다

오늘의 말씀을 읽으면서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의롭고 정직하게 살아온 것이 무슨 유익이 있는 것인가...
자조적인 언사로 자신의 살아온 날들과 또 살아가야 할 앞 길에 대해
위험한 비관에 빠져있는 욥의 모습을 봅니다

---그러므로 나는 말하기를 하나님이 온전한 자나 악한 자나 멸망시킨다 하나니
---갑자기 재난이 닥쳐 죽을찌라도 무죄한 자의 절망도 그가 비웃으시리라 [9:22-23]

그러나 더 무섭고 위험한 비관은
하나님은 이 세상이 돌아가는 세상만사에 손을 떼시고
전혀 관계하지 않는 분이신 것처럼 여기게되는 의로운 자의 위험한 비관 입니다

--- 세상이 악인의 손에 넘어갔고 재판관의 얼굴도 가려졌나니
--- 그렇게 되게 한 이가 그가 아니시면 누구냐 [9:24]

이처럼 위험한 비관에 빠져있는 욥의 모습을 보면서
이러한 욥의 비관이 다만 그의 비관이 아니라
때로는 나의 비관이기도 한 것을 깊은 마음으로 공감하게 됩니다.

내가 살아가는 세상이 자연주의 자들의 논리처럼
하나님 없이 알아서 돌고 돌아가는 세상이라고 한다면
정녕 의롭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자들의 설 자리가 어디에 있단 말입니까...?

그러나 욥은 자신의 비관적인 생각으로 스스로 절망의 나락에 떨어지기보다
여전히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며 하나님께서 자신의 이러한 비관적 의문에대해
답변해 주시기를 바라며 불의한 자신을 너그러이 용납해주기를 간구합니다

--- 하나님은 나처럼 사람이 아니신즉 ...함께 들어가 재판을 할 수도 없고
--- 우리 사이에 손을 얹을 판결자도 없구나
--- 주께서 그의 막대기를 내게서 떠나게 하시고
--- 그의 위엄이 나를 두렵게 하지 아니하시기를 원하노라 [9:32-34]

욥과 그의 친구들이 전혀 알지 못하는 가운데
한 성도의 순전한 신앙을 놓고 천상 세계에서 벌어진
하나님과 사단 사이의 명예 싸움에서 사단이 진정 노리는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하나님을 의지하고 정직하게 살아온 자들의 입에서
하나님 믿고 사는 것도 다 쓸데없는 짓이더라는 자조적인 비관과
마침내 그 믿음을 스스로 포기하게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지금 욥은 자신의 숨막히는 고통 속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과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이 정녕 헛된 것인가하는 의심 사이에서 흔들리고 있지만

나는 하나님께서 사단에게 욥의 믿음을 자신있게 칭찬하신 것을 믿기 때문에
오늘의 말씀에 나타난 욥의 모든 위험한 비관적 언사들에도 불구하고
같은 인간으로서 그리고 같은 성도로서 욥을 이해하고 동정하는 마음이 앞서게 됩니다

바다의 표면은 때로 거센 바람 때문에 흔들리고 요동치는 일이 있지만
바다의 깊은 수면 아래는 흔들리지 않는 정중동의 심해가 존재하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성도에게 주신 믿음이 때론 세상 바람결에 흔들리는 것 같지만
결코 흔들릴 수 없고 포기 될 수 없는 믿음이 분명한 것은

모든 것이 주께로부터 나왔고 주로 말미암고 주께로 돌아갈 것이며
주님께 영광을 돌리게 될 것이기 때문 입니다 [롬 11:25-36]

지난 두 주간 동안 해마다 겨울이면 도지는 호흡기 질환으로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병약한 몸 때문에 욥의 고난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면서 더불어 욥의 신앙에도
더 가까이 닿아지기를 소원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주님 ! 은총을 베풀어 주소서 !

기도하기

내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나의 곤고한 날에 욥의 고통을 생각하며
고난 속에서 더욱 깊어지고 견고해지며
영광의 믿음으로 이끌어주실 주님의 은총을 바라게 하옵소서 !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