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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욥기 *

▼ 욥기 31:1-12 나의 눈 길들이기

by 朴 海 東 2016. 2. 12.

나의 눈 길들이기

욥기 31:1-12

묵상내용

욥은 자신이 당한 재난과 고난의 이유로써 자신을 죄인으로 몰고간 친구들에 대하여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변론을 길게 이어왔는데

이제 다시 한 번 자신의 마지막 독백을 통하여 자신의 결백을 밝히고
적어도 하나님 앞에서 의롭게 살려고 노력해온
자신의 도덕 윤리적 삶에 대하여 이야기 합니다.

그의 무흠결 도덕적 삶을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무엇보다 자신의 눈의 욕심을 따라 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내가 내 눈과 약속하였나니 어찌 처녀에게 주목하랴
---그리하면 위에 계신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분깃이 무엇이겠으며
---높은 곳의 전능자께서 주시는 기업이 무엇이겠느냐 [31:1-2]

남녀의 차이에 있어서 여성들이 귀에 민감하다면
남성들은 눈에 민감한 법이어서
하와는 뱀(마귀)이 귀에 대고 말한 속삭임에 넘어간 것처럼[창3:1-5]
삼손은 딤나에 내려가 블레셋 딸 중 한 여자를 (눈으로)보고 넘어갔는데[삿14:1]

이처럼 여성의 경우에는 귀를 통하여
남성의 경우에는 모든 유혹과 욕심이 눈을 통해서 마음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욥은 아예 유혹의 욕심을 차단하기 위해서
자신의 눈으로 처녀를 처다보지도 않고 살았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에 욕심이 발동되는 단초는 무엇보다 성적인 것에 관련되는데
그래서 바울도 성령의 소욕과 반대되는 육체의 소욕을 말하면서
가장 두드러진 특성으로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이라고 강조합니다 [갈5:19]

특히 야한 여성들의 화려한 치장은 남성들의 눈을 민감하게 자극하기 때문에
여성들이 자신의 외모를 꾸미고 화려하게 하는 것과
남성들이 지나가는 여성들의 외모와 치장을 보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며
마광수 교수의 "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고 쓴 소설은
이러한 여성들과 남성들의 심리를 잘 대변해 주는 것처럼 보여 집니다.

그런데 오늘의 말씀에서 흥미를 끄는 것은
욥이 이처럼 처녀를 쳐다보지도 않을 만큼 자신의 경건을 지켰다는 이유로써
하나님의 축복이 자신에게 오는 것이 막히지 않기 하기 위해서라고 하며[31:2]
하나님의 재앙이 자신에게 오지않게 하기 위해서라는 말에서 [31:3]

그의 경건생활의 기조에는 하나님께 대한 경건한 두려움(경외함)이 있음과 동시에
그도 어쩔 수 없이 전능자 하나님 앞에서 인과응보의 신앙에서 벗어나지 못한
우리와 별로 다를 바 없는 신앙의 한 단면을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31:4]

처음에 욥의 신앙을 시험하는 무서운 고난이 닥치기전
욥의 신앙을 칭찬하는 하나님께 대항하여
사단이 욥의 신앙을 인정하지 않으려 했던 이유가
과연 욥이 바로 이러한 기복과 인과응보의 신앙에서
초월된 사람이냐는 의문에서 출발 된 것이었는데

이런 의미에서 욥에게 닥쳐진 고난과 시련의 시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전한 신앙을 지켰던 욥의 신앙을 증명함과 동시에
그로하여금 더 순결하고 높은 신앙의 경지로 올려놓는 계기가 되었으리라 여겨집니다

--------[ 적용과 기도 ]--------

육체를 입고사는 사람에게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는 죄의 특성으로써
성적 욕망을 제어하기 위해서 아예 처녀를 쳐다보지도 않고 살겠다는 욥의 다짐은
나의 젊은 시절부터 따르고 싶었던 모습이며
또 그렇게 해보려고 노력했던 적이 있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이러한 자세가
많이 퇴조되고 약화된 나의 모습을 봅니다.

가끔 지나가는 아름답게 치장된 여성들을 바라보면서 나도 욥처럼
내 눈과 언약을 세워 아예 쳐다보지도 않고 살 수는 없는 것일까...자문해본적이
여러 번 있었는데 그 때마다 나는 욥처럼 할 수 없을거라는 생각이들곤 했습니다

그러나 내가 욥처럼 나의 경건을 유지하고 지켜내기 위해서 극단적인 처방은
하지 못하더라도 다른 방법으로 나 자신을 지켜내야 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것은 아무리 화려한 여성을 보게 되더라도 하나님의 형상으로써 지은바 된
그래서 하나님께서 아름답게 만들어주신 여성으로서 모습을 바라보는 훈련을
연습하는 것이며 한 여성을 바라볼 때 외모의 됨됨이에 마음이 끌리게 하는 것보다
내면을 채우고 있는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눈에 길들여지기를 연습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도 그리 쉽지 않은 것을 느낍니다
그래서 나도 여자를 보면서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비결로써
욥의 극단적인 처방이 때로는 매우 유용하다는 것에 공감하며
그렇게 따르는 때가 많이 있는 나의 모습을 보며 그렇게 살 수 있는 은총을 구합니다

주님 !
눈으로 들어오는 유혹을 이기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겠습니까
욥은 자신의 눈과 언약을 세워 처녀를 주목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나도 그 만큼은 따라가지 못해도 그의 다짐과 자세가 나의 것이 되게하여 주옵소서

그리고 경건한 삶을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닥쳐진 고난을 통하여
인과응보의 관계를 떠나 하나님이 하나님 되심을 인하여 하나님을 섬기는
순결한 신앙으로 더 가까이 자신을 세워나간 욥의 신앙을 나도 배우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