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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욥기 *

▼ 욥기 36:1-16 하나님이 속박할지라도 도움을 구하지 않는 자

by 朴 海 東 2016. 2. 12.

하나님이 속박할지라도 도움을 구하지 않는 자

욥기 36:1-16

묵상내용

욥기 묵상을 해오면서 온전한 묵상에 들어가지 못하게 만드는 걸림돌이 있었습니다

앞서 나왔던 욥의 세 친구들이나 지금 연속해서 말하고 있는 엘리후가
내가 생각하기에는 욥의 경건과 지식에 이르지 못하는 사람들 같은데
어떻게 이 사람들의 입을 통해서 가르쳐지는 하나님에 대한 지식과 교훈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야 하는 가 하는 의문 점 이었습니다

오늘 아침도 이런 고민으로 말씀을 붙잡고 읽어나가는데 주님께서 내 마음에
떠오르게 하시는 한 말씀이 모든 의심의 구름을 사라지게 하는 것 같습니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모세의 자리에 앉았으니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저희의 말하는 바는 행하고 지키되
---저희의 행위는 본받지 말아라 ......[마23:2-3]

그러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자리로 상징되는
모세의 자리에 앉았다는 것 자체가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욥의 세 친구나 엘리후가 욥의 신앙인격과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미치지 못한다해도
그들의 입을 통해 증거된 말씀들이 하나님이 어떤 분인가를 나타내는 계시의 말씀인
성경에 기록되었으니 나는 이에 대해 아무런 이유를 달지않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야 되겠다고 마음을 고쳐 먹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욥기 묵상이 거의 끝나가는 무렵에 이르러서야 이런 생각을 가졌다는
자체가 너무 아쉽기도하면서 한 편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들이는 자세에서
너무 편협하고 겸비하지 못했구나 하는 반성도 하게됩니다.

그나 저나 이런 깨달음과 반성에도 불구하고
오늘 아침에도 엘리후가 욥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기 위해서
운을 떼는 자세가 맘에 들지 않는 것이 또 다시 한 번 내 발목을 잡는 것 같습니다.

자기가 알면 얼마나 안다고 자기가 하나님을 위하여 할 말이 있다고 하며
자기가 온전하면 얼마나 온전하다고 인격이나 말에서 자기보다 한 수 위인
욥에게 마치 자신이 욥을 위에서 밑으로 내려다 보며 말하는 것처럼

---온전한 지식을 가진 이[엘리후]가
---그대와 함께 있느니라 [36:4]고 말할 수 있는지...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또 다시 한 번 나의 마음을 접으며
말씀 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지금 엘리후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모세의 자리에 있기 때문에
내가 말씀 앞에 납짝 엎드려지는 자세가 되지 않으면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을 수 없기 때문 입니다.

이럴 때 하나님의 말씀을 잘 받아 들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마음에서 일어나는 분냄을 버리고
내 마음이 주의 말씀을 받기에 합당하도록
착하고 좋은 마음 주시라고 도움을 청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눅8:15]

그러고 보니 오늘 주신 말씀 가운데 어쩌면 그리도 내 마음을 잘 아시고
나에게 받으라고 주시는 것 같은 말씀이 번쩍 눈에 들어옵니다

---- 마음이 경건하지 아니한 자들은 분노를 쌓으며
---- 하나님이 속박할지라도 도움을 구하지 아니하나니...[36:13]

마음이 경건하지 아니한 자, 악인의 특징은
마음에 분노를 쌓는 자들이며
오늘의 말씀에서 엘리후의 입을 통해 전달 되는 바

하나님께서 회개케 하시기 위해 고통의 족쇄에 매이거나
환난의 줄에 얽히게하여도 그들은 회개할 줄 모르며
도리어 마음이 강팍함으로 단단해져서 [36:8]
하나님이 속박하여도 엎드려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지 않는 것입니다 [36:13]

내 마음에 뭔가 들지 않는 것이 있어서 심통이 나고
혹시 내 생각이 잘 못 삐틀어지는 일이 있어도
이런 자리까지는 떨어지지 않아야되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이렇게 마음을 낮추고 다시 말씀 앞에 엎드려보니
엘리후의 입을 통해 전달되는 오늘의 말씀의 결론이
꿀송이처럼 달게 내 마음에 닿아지며 아멘으로 화답하게 됩니다

--- 하나님은 곤고한 자를 그 곤고에서 구원하시며
--- 학대당할 즈음에 그의 귀를 여시나니
--- 그러므로 하나님이 그대를 환난에서 이끌어 내사
--- 좁지 않고 넉넉한 곳으로 옮기려 하셨은즉
--- 무릇 그대의 상에는 기름진 것이 놓이리라 [ 36:15] - 아멘! 아멘! 아멘! -

기도하기

때로 사람의 마음을 알아보시기 위해서
말씀을 전달하는 자를 통해서도 시험(Test)해 보시는 주님 앞에
언제나 겸비한 마음을 가지고 말씀을 받을 준비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누구를 통해서 주님의 말씀을 전하시게 되든지
사람의 외모적인 것으로 판단하여 마음을 닫는 자 되지 않게 하시고
모세의 자리에 앉혀서 말씀을 전하게 하신 주님을 바라볼 수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