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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학개

▼ 학개 1:1-15 성전의 완성자이신 주님께 헌신하기 + 1

by 朴 海 東 2016. 2. 15.

성전의 완성자이신 주님께 헌신하기 + 1

학개 1:1-15

묵상내용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던 유대인들이 그 땅에서 70년의 세월을 보내는 동안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땅 백성들에게 동화되어 살아가거나
제각기 살 길을 찾아 흩어졌지만
민족의 독립을 바라고 그 날을 기다리며 기도했던 사람들은

바벨론을 무너뜨린 파사[페르샤]제국 고레스 왕의 칙령에 의해
고토로 돌아왔는데 그들은 마치 제2의 출애굽처럼 가나안 땅으로 돌아와서
그간 황폐해진 그 땅을 재건하면서 가장 먼저 성벽을 쌓게 됩니다

그리고 이어서 성전 건축에 들어갔는데 어찌된 일인지 기초만 놓고
더 이상 진전도 없이 손을 놓아버린 상황이 되었습니다
아마 먹고 살아야하는 생존의 문제도 시급한데
성벽 쌓기에 이어서 성전 건축까지 진척 하기엔 무리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말씀 가운데 면면히 흐르는 하나님의 뜻은
이 일은 아직 때가 아니라고 미루기 보다 지금 당장 이라도 추진해야 할 일이요
더 나가서 자신들의 먹고 살아가는 문제보다 더 시급히 추진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성전건축을 마무리하지 않고 있는 것 때문에
그들이 하는 일에 복을 주시기는 커녕
오히려 흩으시고 재화를 일으키신다고까지 말합니다 [1:6,9,11]

그러니까 아무리 수고해도 구멍 뚫어진 전대에 돈을 넣는 것처럼
그들이 하는 모든 수고가 헛수고가 되게 만들고 있다는 말 입니다

왜 하나님께서 이렇게까지 성전 건축에 목을 매시는 것처럼
자기 백성들을 닥달하듯 몰아부치고 있는 것일까요.......?

그러고보니 하나님의 하시는 일에 대하여 한 가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유다가 바벨론에 망하기 전 다윗과 솔로몬에 의해 그토록 잘 지어졌던 성전을
포악한 백성 바벨론을 불러 들여 훼파하며 불태우게 하실 때는 언제고
이제는 또 다시 포로에서 돌아온 백성들에게
이토록 성전건축을 매몰차게 독려하시는가 하는 의문 입니다

그런데 곰곰 생각해보면 하나님께서 보실 때 성전 건축이라는 그 자체보다
더 중요시하는 것은 성전 건축과정을 통하여 자기 백성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우시고 포로후기 새로운 이스라엘 신앙공동체를 견고히 하시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바벨론의 침공으로 예루살렘 성전이 훼파되며 무너지기 전
이미 백성들의 마음에서 하나님께 대한 신앙이 무너져 있었기 때문에
형식적 신앙의 본산이 되고 있는 성전이 무너지게 허락하셨던 하나님께서

이제 바벨론 70년 세월을 통해 정화되고 새롭게 된 자기 백성들에게
새로운 성전 건축을 통해 저들의 조상들 시대에 무너진 신앙과
신앙 공동체를 새롭게 세우게 하시는데에 뜻이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러고보면 파사제국 고레스 왕의 칙령으로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유다인들에게
그들의 시대와 그들의 위상은 하나님께로부터 새로운 하나님의 백성 공동체를
세우는 일에 막중한 시대적 소명을 받은 사람들로 이해가 됩니다

이러한 중요한 싯점에서 부름받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시대가 가지고 있는
하나님의 소명과 뜻을 망각하고 우선 자신들이 먹고 살아가는 문제에
급급하여 하나님의 일을 뒷전으로 미뤄두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저들을 각성시키고 깨우치기 위해 선지자를 보내어
저들의 문제가 무엇인가를 알게하시고
그 시대와 장소에 부름받은 소명에 충실케 하셨음을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이러한 그들의 입장은 마치 신앙의 자유를 찾아 미국으로 건너간 청교도들이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자신들의 집을 짓기 보다
먼저 신앙공동체를 위한 교회당을 건축하고
이어서 후세들의 신앙교육을 위해서 학교를 세운 하나님 중심 신앙과 비교 됩니다.

-----------[ 교훈과 적용 ]-----------

오늘의 말씀에 나타난 예루살렘 성전 건죽의 문제를
이 시대에 그대로 적용하여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반 교회들의 교회당 건축에 연관시킬 수 있는가...? 생각해보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우리 한국교회가 성전 건축이라는 미명하에 성도들에게
건축헌금을 거둬들이며 헌신을 요구할 때에
이 학개의 말씀이 단골 메뉴로 사용되었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말씀이 오늘날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교회들의 교회당 건축에
무리하게 적용되었기 때문에 한국 교회들 중에 교회당 건축을 하고
그 휴우증으로 교회가 큰 시험이 들게되고 목사가 나가게 되는 일들이 있으며
또 근자에도 예배당 건축 때문에 시험에 들어있는 교회들이 많기 때문 입니다

따라서 구약적 상황에서 성전건축을 독려했던 학개의 말씀을
오늘 이 시대의 교회당 건축에 그대로 적용한다는 것은 큰 무리수 입니다

학개의 시대엔 말 그대로 하나님께서 백성들의 손에의해 지어진 성전의 지성소에
자신의 임재를 가지신 말 그대로 거룩하신 하나님의 집으로서 성전이었습니다

따라서 성전의 가치와 의미는 거기 사람의 손에 의해 지어진 건축물에 하나님이
임재해 계시는데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오셔서 예루살렘 성전을 자랑하는 유대인들에게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 하셨습니다 [요2장]

하나님은 사람의 손에 의해 지어진 성전 자체에 가둬지는 분이 아니심을 알리시고
하나님의 구원이 성전을 가진 유대인들 뿐 아니라 온 열방과 민족에게 퍼져나가게
하시기 위해서 때가 차매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스데반 집사님은 성전 자체이신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신 의미를 잘 이해했고
사람의 손에 의해 지어진 예루살렘의 의미와 역활이 다 했다는 것을 알았기에
여전히 사람의 손에 의해 지어진 예루살렘 성전을 고집하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하나님의 뜻과 복음을 전하다
돌에 맞아 순교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행7장]

예수님이 오신 이후로 이제 구약에 나타났던 성전의 의미가 바뀌었습니다
예수님 자신이 성전이시고 [ 성전된 자기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요2:21]
이 예수님을 모신 우리 각 사람이 성전이 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고전3:16]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따라서 성전 건축에 헌신을 요구하는 오늘의 말씀을
이 시대에 잘 적용키 위해서는 사람의 손으로 짓는 건축물에 대한 헌신이 아닌
성전 자체가 되시는 예수님[요2:21]에게
우리가 가장 우선 순위를 두고 헌신해야 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성전 자체이신 예수님을 위해서 나는 얼마나 헌신하고 있는 사람인가....?
나는 그의 십자가와 부활로 인간에게 죄사함의 길을 열어 놓으신
복음의 전파를 위하여 또는 선교적 사역을 위해서 얼마나 헌신하는가....?

내가 오랫동안 주님을 섬겨왔지만 나의 생활이 펴지지 못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성전 자체이신 예수님께 대한 헌신에서
내가 인색하고 나 자신만을 위해서 살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 어려운 것은 아닌지

그리고 나는 정말 주님께서 나에게 물질적 축복을 부어주셔서 풍족하게 될 때
과연 성전 자체이신 주님을 위해 마음껏 바치고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인가...?
아니면 나에게 주어진 풍부함과 부요를 나 자신만을 위한 죄 짓는 일에
쓸 수 있는 위험하고 위태한 신앙은 아닌가....?

오늘의 말씀의 적용을 성전 자체이신 예수님을 중심에 두고 생각해보니
내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너무나 많은 것 같습니다

성전 건축을 위한 헌신에 올인하라고 하는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성전 자체이신 주님께 대한 나의 헌신을 점검해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