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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학개

학개 2:1-9 하나님께서 가치로 인정하시는 것 바라보기

by 朴 海 東 2020. 3. 20.

하나님께서 가치로 인정하시는 것 바라보기

학개 2:1-9


예루살렘 성전 건축에 대한 말씀을 묵상하게 되면서
성전건축에 대한 역사적 기록도 살펴보게 되는데 
예루살렘 성전은 네 번의 전환기를 맞이하게 된다,

솔로몬 성전 [공사기간 BC 968-961년]--->BC 586년까지 존속
스룹바벨 성전 [기간 BC 520-516년]----->AD 70년까지 존속

시리아 왕 안티오커스의 성전 모독과 일부 파괴에 대한 
마카베오 성전 보수[BC 164 년] 

유대의 반란을 제압한 로마 폼페이스 장군의 성전 부분 파괴에 따른 
헤롯의 성전 건축 및 보수 [BC 20년 - AD 37년] 완성이 그 것이다.

이 헤롯의 성전은 AD 70년 유대의 반란을 제압하러 온
로마의 티투스 장군에 의한 완전 파괴 되고 유대인들은 흩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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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 968년 솔로몬은 아브라함과 이삭이 올라갔던
예루살렘의 동쪽 모리아 산에 성전을 건축했다.
부왕 다윗이 준비해준 수 많은 금은동을 비롯하여
레바논의 백향목과 또 히람 왕이 보낸 기술자들과
이스라엘의 인부들이 동원되어 
7년 동안 이어진 공사로 화려한 성전을 완공했다

BC 587년 약 400 여년간 존속했던 이 성전은 
바벨론 왕 느브갓네살에 의해 파괴되고 
그 땅의 백성들은 바벨론 포로생활로 들어간다. 

예례미야를 비롯한 선지자들은 유다 백성들이
바벨론 포로가 될 것을 예언한 것 뿐 아니라 
포로지에서 다시 돌아올 것도 예언하였는데 
예언의 성취 그대로 그들은 3 차에 걸쳐서 돌아왔고

제2의 성전은 스룹바벨 총독과 여호사닥 제사장 아래서
제1차로 귀환한  5만 명이  국가재건에 나서게 되는데
바사 제국의 다리오 왕 BC 520 년에 성전 공사를 시작하여 
4년에 걸친 공사 끝에 BC 516년에 다시 완공하게 된다. 

따라서 바벨론 포로 기간을 70년 이라고 함은
1차 성전이 파괴되었던 BC 586년에서 시작하여 
2차 성전이 완공한  BC 516년까지 
70년을 의미하는 것으로써
하나님께서는 성전의 훼파와 재건을 중심으로 하여  
영욕의 세월 70년을 말씀하신 것으로 이해하게 된다. 

포로에서 돌아온 유다 백성들에게 제2의 성전 건축은
그 자체로써 하나님의 은혜를 회복하는 것이기에 
이전에 존재했던 솔로몬 성전을 어린시절에 보고 
포로로 잡혀갔다가 돌아온 사람들 중에는 
그 감격이 너무나 커서 성전의 지대가 놓아질 때 
대성통곡으로 기쁨과 감사를 표현하기도 하였다 [에스라3:12]

그러나 선한 일을 진행함에는 마귀의 역사도 있는 것이어서
제2의 성전 건축을 시작한지 얼마되지 아니하여
이를 시샘하고 두려워하는 주변민족들의 조소를 통한 고발로 
공사가 16년 동안이나 중단되기도 하는데
앞선 말씀 학개 1장에서는 주변 민족들의 방해 때문이라기 보다
이러한 시련을 돌파하고 나가지 못한 
유다 백성들의 무관심과 태만을 지적하고 책망한 것이었다면 
오늘의 말씀 학개 2장은 다시 공사를 재개한 백성들을 향하여 
이제는 책망보다는 위로와 격려로 힘을 복돋아주시는 말씀이다.

그러나 공사에 임하는 백성들은 자신들이 듣고 알았던 
이전의 솔로몬의 성전과 비교하여 자신들이 짓고 있는 
제 2의 성전 건축은 그 규모나 재료의 사용에 있어서 
너무나 초라했기 때문에 공사를 하면서도 기쁘지 못한 것 같다.

"너희 가운데에 남아 있는 자 중에서 
이 성전의 이전 영광을 본 자가 누구냐
이제 이것이 너희에게 어떻게 보이느냐 
이것이 너희 눈에 보잘 것없지 아니하냐 [2:3]

성전의 지대가 놓여 질 때 그 감격이 너무 커서 대성통곡함으로
표현했던 기쁨은 어디로 가고 막상 성전 건축을 진행하다보니 
이전의 영광(솔로몬의 성전)과 비교하여 
이 것은 하나님의 전이라 할 수 없을 만큼 실망스러웠는데 
그 것은 성전 건축의 핵심이라 할 만한 언약궤도 없었고 
제사장들에게 우림과 둠빔도 없었으며 
성전 건축에 사용하는 자재들도 보통의 것들이었기 때문에 
과연 이런 성전에 하나님께서 임재하실 수 있을까 의아하였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이교도들의 신전건축 양식을 보면
신전에 사용되는 자료들이 좋고 화려해야 그들의 신이
그 곳에 입주[임재]할 수 있었다고 믿었기 때문에 
이러한 이교도들의 상식이 주의 백성들에게도 은연중에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된다. 

이러한 배경 가운데서 학개 선지자를 통하여 주님의 말씀이 나온다

그러나 여호와가 이르노라
1) 스룹바벨아 스스로 굳게게 할 지어다
2) 여호사닥의 아들 대제사장 여호수아야 스스로 굳세게 할지어다.
3) 이땅 모든 백성아 스스로 굳세게 할지어다. 
내가 너희와 함께 하노라 여호와의 말이니라.[2:4]



그런데 자기 백성들을 향하여 주시는 하나님의 격려는 
이 정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은도 내 것이요 금도 내 것이라고 하시는 말씀 가운데는[2:8]

성전이 얼마나 아름답고 화려하게 어떤 재료를 사용하여 
지어지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하심이며 더 중요한 것은 

너희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내가 너희와 언약한 말과
나의 영이 계속하여 너희 가운데 머물러 있으니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에서 보게 되는 것처럼[2:5]

너희는 내가 언약을 맺은 너희 조상들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맺은 언약이 그대로 
너희는 여전히 나와 언약을 맺은 언약의 백성이라 하심이다

하나님께서는 제2의 성전 건축에 임하는 주의 백성들에게 
성전 건물 그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너희와 함께 있다는 것과
너희는 너희 조상들처럼 여전히 나의 언약 백성이며
내가 너희 가운데 함께 있다고 하심으로 
그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힘을 북돋워 주심이다. 

더불어 이전의 성전이었던 솔로몬의 성전과 비교하여
너무 초라한 것 때문에 실망하고 있는 백성들에게
그들의 마음을 결정적으로 끌어올리는 말씀을 주시는데 그것은:

이 성전의 나중 영광이 
이전의 영광보다 크리라고 하시며
내가 이 곳에 평강을 주리라고 약속하신 것이다.[2:9]

역사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한 시점에 놓고 보시는 하나님께서는
지금 포로지에서 돌아와 제2의 성전을 건축되고 있는 이 곳이 바로
훗날 선지자들이 예고한대로 자기 아들을 매시야로 보내게 될 때
바로 이 성전에 드나들게 될 매시야 시대를 바라보심이며
이 말씀은 그대로 성취되어 
학개 선지자와 동시대에 예언사역을 한 스가랴의 예언을 따라
예수님이 나귀 새끼를 타시고 이 성전으로 들어오시는 것에서
이 말씀의 결정적인 성취를 보게 된다. [슥9:9]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마음 깊이 닿아지는 것은
하나님께 가치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것은
화려한 건축물의 규모나 재료 같은 것으로 상징된
외양적인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것에 있으며
무엇보다 우리 믿음의 선진들과 함께 하신 하나님께서 
여전히 우리[나]의 하나님이 되어주시는 것에 있음을 본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들이 더 이상 성전의 외양에 따른 
껍데기에 매달리지 않고 이 성전의 진정한 완성 자 이신
자기 아들을 자기 백성의 구원자[매시야]로 보내게 되시는
그 때를 바라보시며
그들이 더 이상 성전의 외양적인 것들에 매이지 않도록
바벨론 제국의 침공으로 성전이 파괴될 때 
성전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진 언약궤가 없어지게 하셨고
(이것은 바벨론에 빼앗겨 진 것은 아니고 
그 이전에 누군가에 의해 숨겨진 것으로 추정됨)

제사장들에게 가장 중요한 우림이나 둠빔도 없어지게 하시고
성전의 건축도 이전의 영광과 비교할 수 없는 간소함으로
단장되게 하심으로 주의 백성들이 진정으로 바라봐야 할 것
그것은 곧 이 성전과 제사와 제사장들의 완성이신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만을 바라보게 하심인 것을 
오늘 우리[나]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마음 깊이 받아드린다 

포로후기 백성들이 성전건축의 초라함 때문에 아쉬워한 것처럼
오늘 내가 소중하게 여겼던 것들을 없어지게 하시거나 
그 차등의 수준으로 낮추실 때에 
그 때 내가 더 소중히 여기고 바라보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내가 잘 간파하고 잘 따를 수 있기를 마음 깊이 새기며 받아 드린다. 

주님!
겉으로 드러난 것들의 초라한 모습 때문에 
포로 후기의 백성들이 가졌던 의심처럼
하나님이 여전히 함께 하시는가
하나님의 언약은 여전히 유효한 것인가 흔들릴 때에

그리고 내 삶의 초라한 모습 때문에 
나의 신앙과 삶에 회의가 찾아올 때도
여전히 함께 하심으로 
스스로 굳게게 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중요한 것은 겉으로 보이는 것들이 아니라
내 안에 모신 주님과
나와 맺어주신 새 언약이며 
주님의 말씀인 것을 항시 잊지 않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