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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사도행전

▼ 사도행전 13:13-25 선교 팀을 이탈한 마가 요한을 통해서 배우는 것

by 朴 海 東 2016. 2. 15.

선교 팀을 이탈한 마가 요한을 통해서 배우는 것

  ▼ 사도행전 13:13-25  


 

바나바와 바울과 마가 요한 선교 팀은 구브로 섬 선교를 마친 후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밤빌리아 [ 내륙 깊숙한 곳 ]으로 올라갔습니다.

 

1. 팀 선교의 문제점과 해결책

 

한국 선교사들은 개별적인 독립선교는 잘하는데 팀 선교에 약하다는 평을 받습니다

그런가하면 미국이나 서구 선교사들은 거의 팀으로 움직이는 선교를 하고 있습니다

 

개별적인 선교와 팀으로하는 선교에는 각 각 장단점이 있게 되는데

그래도 팀으로하는 선교는 구멍가게식 선교보다 대형 마켓식 선교를 하게됨으로

보다 효율적인 선교를 할 수 있음에 틀림 없지만 이에 따르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개인이 아닌 팀으로 움직이면 어쩔 수 없이 영적 권위에 입각한 서열이 만들어지고

조직의 효과적인 임무 수행을 위해 서열의 순리를 따라야 합니다

물론 그리스도 안에서 모두가 형제고 서로에게 지체이지만 이점은 어쩔 수 없습니다

 

사도행전 저자는 그동안 자신의 존재감을 사울이라는 이름으로 표기했던 사람을

오늘의 말씀부터는 갑자기 "바울"이라는 이름으로 바꾸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메섹 도상에서의 첫 회심부터 지금까지는 줄곧 사울이라는 이름을 써왔는데

이제 사울-->사울이라는 바울(13:9)--> 바울(13:13)로 호칭이 바꿔진 것입니다

 

그런가하면 지금까지는 바나바와 바울로 호칭되었던 선교팀에 대해서도 [13:2]

"바울과 및 동행하는 사람들"로 표기하여 [13:13] 바울을 선두에 내세움으로

무언가 이 선교팀 안에 일어난 새로운 변화를 감지하게 합니다.

 

안디옥 교회에서 사역했을 때 뿐 아니라 안디옥 교회의 파송을 받아

처음 선교지로 출발할 때까지만 해도 항상 바나바는 팀의 리더 역활을 했는데

아마 구브로 섬의 선교사역을 진행하는 동안 바울이 주로 메쎄지 전하는 역활을

하다보니까 자연스럽게 팀에서 차지하는 위상의 문제도 변화가 온 것 같습니다

 

바나바는 그의 이름이 가진 의미 그대로 다른 사람들을 세워주는

권위자[격려자]이기 때문에 이런 변화에 대해 얼마든지 수용할 수 있었겠지만

바울 보다는 바나바에 친밀했고 바나바의 친족으로서

바나바 때문에 선교 여행에 따라 나셨던 마가 요한의 입장에서는

이런 관계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구브로 섬 선교사역 이후에 배를 타고 내륙쪽으로 올라갔을 때

마가 요한이 선교 팀을 떠나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면

그는 선교 현장에서 극복해야하는 기후/문화/음식 같은 신체적인 어려움보다

심리적 어려움이 커서 이처럼 도중하차하는 선택을 하게 되고

이로써 훗날 2차 선교여행의 시발점에서 바울과 바나바가 마가 요한의 문제로

심히 다투고 서로 결별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15:36-39]

 

----------[ 교훈과 적용 ]---------

 

사도행전의 저자 누가가 바울 선교 팀의 선교여정 일지를 기록해 나가면서

시시콜콜 들추어내기 민망한 이야기들은 다 생략하고 주요한 이야기만 썼겠지만

 

때로 팀으로 움직이는 선교팀 안에는 인간관계에서 오는 여러 갈등적인 요소들로

마음 상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때로는 복음을 전하는 선교 자체보다

구성원 상호간에 관계성의 문제가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팀 안에서 일어나는 이런 관계성의 문제들 때문에 갈등이 생기기도 하지만

이것들은 또한 자신들을 돌아보고 성숙하게 되는 기회가 되기도 하며

항상 이런 갈등의 중심에 계셔서 터치해주시는 주님의 은총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사람이 관대해지고 포용의 사람이 되는 것은 개별적인 사역으로 탁월한 것보다

팀으로 움직이면서 인간관계속에 서로 부대끼면서 만들어지는 성품의 열매입니다

 

오늘의 말씀에서 선교팀을 이탈한 마가에게만 문제가 있다고 하기보다

이러한 마가를 끝까지 함께 가도록 붙들지 못한 바울과 바나바에게도

문제가 있었다고 보며 이것이 후에 2차 선교여행에서

바울과 바나바가 이 문제로 피차 갈라지는 이유가 되는 것 같습니다[15:36-39]

 

주님 !

내가 속한 공동체나 선교현장에서 일보다 사람을 중시하며

항상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용납하고 사람을 세워주는 것에 힘쓰게 하소서


2. 바울이 전한 복음: 이스라엘 역사의 중심과 의미가 되신 예수님

 

바울은 밤빌리아 경내의 한 소도시 비시디안 안디옥에 이르러 회당에서

복음을 전하게 됩니다. 거기 회당에 앉아있는 사람들은

유대인 디아스포라와 또 유대교로 개종한 헬라인들로 보여지는데 [13:16]

 

바울은 유대교의 배경을 가진 같은 동족 디아스포라들이나 또 전혀 유대교의

배경을 갖지 못하고 유대교로 개종했을 헬라인들에게 모두 이해될 수 있도록

 

이스라엘의 역사를 하나하나 간결하게 짚어가면서

이 역사가 가리키고 의미한 것이

바로 다윗의 후손에서 구원자가 오리라는 약속인데

바로 그분이 가장 최근에는 세례요한을 통해

세상에 소개되신 예수 그리스도 인 것을 밝히 드러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속역사의 무대에 등장 시켜 세상에 세우기까지

이스라엘의 출애굽으로부터 시작해서 광야생활과 가나안 정복까지 450

그리고 사사시대 마지막 선지자 사무엘까지 사사시대 400년과

 

왕국시대로 들어가 사울이 다스린 잃어버린 40년과

그리고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 다윗을 통해 약속하신 구원자가

마침내 그의 후손 가운데 태어나시고

세례요한을 통해 세상에 소개되기까지 거의 1500년의 세월을 주도해오셨습니다.

 

출애굽/광야/사사시대/사무엘/사울/다윗/세례요한...이스라엘 역사의 진행에서

굵직굵직한 모든 사건들과 인물들이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등장을 위해 존재했던 것처럼

예수님은 오늘도 이 세상의 역사에서도

그리고 내 개인적인 삶과 시간에서도 나의 중심이시며 의미 입니다

 

세례요한이 그의 시대에 헤롯왕까지 호통하며 백성의 존경을 받은 사람이지만

예수님 앞에서는 가장 낮아져서

나는 그의 신발 끈조차 풀기도 감당못할 사람이라고 고백한 것처럼

나도 예수님을 위해서라면 내가 내려갈 수 있는 가장 낮은 자리에서

그를 가장 크게 높이며 살아갈 것을 이아침 마음 깊이 다짐하며 기도합니다.

 

주님!

먼지 묻은 주님의 샌들[신발]끈 풀어드리는 종 되는 것조차

황송하게 생각하게 생각했던 세례요한의 겸손과

그가 주님을 제대로 알아본 안목으로 저도 주님을 섬기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