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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사사기*

▼ 사사기 1:22-36 내 몸 안에서 일어나는 사사기의 갈등들

by 朴 海 東 2016. 2. 15.

내 몸 안에서 일어나는 사사기의 갈등들

사사기 1:22-36

묵상내용

이스라엘은 앞선 여호수아 시대에 가나안 모든 요새들을 점령한
원천적인 정복을 배경으로 이제 나가서 남은 싸움을 하기만하면
승리가 보장되어있는 손쉬운 싸움을 앞에 놓고서도
이스라엘의 대부분 지파들은 싸움을 포기하고 동거를 선택한다

하나님께서 명하신 위대한 과업의 완성을 바로 목전에 두고서도
가나안족들과 타협하고 동거한 이스라엘의 속내는 무엇이었을까......?

오랫동안 애굽의 노예생활과 광야생활을 거쳐 가나안에 들어왔을 때
그들은 눈부신 가나안 족들의 문화에 매력을 느꼈고
은근슬쩍 거기에 동화되어살고 싶은 유혹을 느낀것이 아닐까......?

혹은 여호수아라는 위대한 지도자 뒤에 언제나 함께 계셔서 승리를 주신
하나님을 여전히 의지하지 못하고
여호수아의 지도력을 계승할 만한 인물을 만나지 못한 결과로
스스로 움츠려들고 자신감을 상실한 것은 아닌가...?

가나안 족들과 싸워 완전한 정복을 이루어 나가기보다
동거를 선택한 이스라엘의 복합적인 속내를 다 헤아려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그들이 동거를 선택한 이면에는
하나님께 대한 믿음의 상실과 가나안 족들의 현란한 농경문화와
신전문화에 매료되어 함께 동화되어 살고자하는 유혹을 받은 것같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가나안 족들과 동거하게되는 비굴한 과정에도
세가지 양상이 보여지고 있는데
그것은 가나안 족들이 그냥 자기들 곁에 붙어서 사는 것을 허락한 경우와[1:27-30]
쫓아내야 할 가나안족 속으로 은근 슬쩍 끼어들어가 사는 경우가 보이고 [1:31-33]
좇아내야 할 가나안족들에게 오히려 좇겨 올라가 살게되는 경우가 보인다[1:34]

그러니까 여호수아 시대에 하나님께서 가나안의 완전한 정복을 주시지 않고
싸움을 남겨 놓으신 이유가 그들이 지속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하게 하심이며
그들이 싸움을 포기할 때는 가나안 족이 오히려 그들에게 옆구리의 가시가
될 것이라고 하셨는데... 이스라엘은 이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철저하게
어리석은 불신앙과 불순종의 길을 선택하므로 스스로 불행을 자초하고 있다

그런데 곰 곰 생각해보면 이것은 비단 가나안 족들과의 문제를 안고 있는
이스라엘의 문제만은 아닌 것 같다. 그것은 이미 나 자신의 문제이기도한데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로 이미 원천적인 승리를 나에게 보장해주셨고
나의 구원을 이루어주셨지만 하나님은 나에게도
온전히 하나님만 의지하고 살아감으로 승리하도록 육체의 약함을 남겨 두셨다

그리스안 예수 안에서 나의 구원을 이루어주실 때
이왕이면 죄지을 가능성도 없는 영육의 온전한 구원을 이루어주시지
왜 육체의 약함을 남겨두시어 세상과 죄의 유혹에 노출되게 하셨는지...

때로는 하나님께 대하여 원망스런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이것은 또한 하나님의 지혜요 경륜인 것을
이스라엘에게 남겨 놓으신 가나안 족들의 경우와 비교하며 이해하게 된다

하나님은 내가 영만 가진 천사들처럼 되어지는 것보다
비록 연약한 육신을 가졌지만
이 연약한 육신 때문에 온전히 하나님만 의지하며 사는 것을 기뻐하시기에

이스라엘에게 일부 남겨 놓은 가나안 족들처럼
내 육신의 약함을 남겨 놓으시어
내가 온전히 하나님만 의지하므로 승리하며 살기를 기뻐하신다

내가 하나님의 의지하고 오직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살아갈 때
내 육신의 약함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지만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지 못하고 내 힘으로 살려고하며
하나님 없는 내 자신의 삶을 고집할 때는 자연히 가나안 족들과 동거를 선택한
이스라엘처럼 나도 세상과 죄의 문화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비참함을 경험한다

오늘의 말씀에서 보여지는 이스라엘의 비굴한 선택과 타협의 배경에
온전히 하나님만 의지하고 하나님 중심으로 살려고 하기보다
하나님이 없는 자신들의 삶을 고집하는 이스라엘의 어리석음이
곧 나의 모습이 되지 않기를 소원하며 이아침 따가운 교훈의 말씀으로 받아 들인다

기도하기

주님

나를 구원하시되 육신의 약함을 남겨 놓으심은
온전히 주님을 의지하여 살게하려 하심인 것을
언제나 잊지 않게 하시고
언제나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힘차게 살아가는 신앙과 삶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