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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고린도전서 *

▼ 고린도전서 6:1-11 차라리 손해보며 차라리 속는것이 낫지 아니하냐

by 朴 海 東 2016. 2. 16.

차라리 손해보며 차라리 속는것이 낫지 아니하냐

고린도전서 6:1-11

묵상내용

바울이 선교하던 1세기 고린도교회 모습을 통하여
이 천년의 역사를 뛰어넘은 오늘 우리시대의 교회를 보는 것 같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하나님의 자녀요 백성들이 되었지만
도덕적 수준은 따라가지 못해서
교회 안에 세상의 모습을 그대로 갖다 놓은 것 같은 모습을 봅니다

앞선 말씀에서 교회안에 발생된 분쟁과 분파 문제와 음행의 문제를 다뤘는데
오늘의 말씀에서는 특별히 교회 안에서 벌어지는 다툼들을 교회 안에서 풀지
못하고 세상 법정으로 가져가서 송사하므로
교회 스스로가 세상보다 못한 수준을 드러내고 있는 모습에서
바울 사도는 주님의 영광이 훼손된 것을 통탄하는 마음으로 책망합니다

유대인들은 자신들 사이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자신들이 섬기는 하나님과
율법의 권위가 손상되지 않게하기 위해서
절대로 세상 법정으로는 가져가지 않는다고 하는데

유대인으로서 사도가 된 바울은
유대인들 사이에 공유된 이러한 감정을 배경으로
지금 이방인 교회인 고린도교회를 책망하는 것이 구구절절 보여집니다

---- 다툼이 있는데 구태여 불의한 자들 앞에서 고발하느냐 [6:1]
---- 성도가 세상을 판단하는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6:2]
---- 우리가 천사를 판단할 것을 너희가 모르느냐 하물며 세상일이랴 [6:3]

----너희가 세상 사건이 있을 때...
----경히 여김을 받는 자들[불신자들 지칭]을 세우느냐 [6:4]
----형제가 형제와 더불어 고발할 뿐더러 믿지 않는 자들 앞에서 하느냐[6:6]

하나님 앞에서 세상보다 못하게 된 교회의 모습 때문에
피를 토하듯 통탄하는 바울의 마음은 격한 감정으로 터져버립니다

---- 차라리 불의를 당하는 것이 낫지 아니하냐
---- 차라리 속아 주는 것이 더 낫지 아니하냐....그는 너의 형제로다 [6:7-8]

세상의 빛으로 선 교회가 스스로 자신들의 부끄러운 추태와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여 세상 사람들 앞으로 가지고 가서
판단을 받고자 하는 모습에 대하여
교회의 머리되신 주님께서
바울의 심장과 붓끝을 통하여 질책하시며 안타깝게 호소하는 음성을 듣습니다

이러한 모습이 지난 1세기 고린도교회에서 일어난 것 뿐 아니라
오늘 우리 시대에는 더 많은 교회들이나 교단들이
자신들의 문제를 세상 법정으로 가지고 가서 판단받는 일들이
자주 매스컴에 등장되는 것을 보면서
그 부끄러움은 하늘을 닿았고 그 수취는 주님의 얼굴을 가리우는 것 같습니다

고린도 교회는 오늘의 말씀에서 이슈가 되는 소송문제 뿐 아니라
성도들이 예수 믿기 전에 가졌던 엣사람의 모습을 벗지 못하고 있는
또 다른 모습들도 보여주고 있는데 [6:9-10] 그것은

음행/우상숭배/간음/남색/탐색/도적질/술취함/모욕/탈취 등 등의 모습 입니다

고린도 교회가 세상의 모든 문화가 교차되는 항구도시라서 그런지는 모르나
세상에 있는 온 갖 죄악의 쓰레기들을 다시 교회로 들여오는 것같은 모습에
과연 이것도 교회인가 할 정도로 의구심을 갖게 합니다

그러나 오늘의 말씀이 이러한 교회의 더럽고 추잡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부끄럽도록 책망하던 사도의 음성이 어느덧 거룩한 격분을 가라앉히며
주님의 자비로운 음성으로 변하여 우리 교회들에게
은혜와 용서를 베풀어주시는 말씀 앞에 가슴이 미어지며 눈물이 나옵니다

---- 너희 중에 이와 같은 자들이 있더니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 우리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 하심을 받았느니라 [6:11]

그렇습니다 교회의 온갖 부끄러운 모습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는 여전히 영광스런 주님의 교회 입니다

부끄럽고 추한 우리[나]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시고
영광스런 주님의 몸된 교회가 되게 하여 주셨으니
지금 내 모습은 그 거룩함에 비치지 못한다하여도

주님의 거룩하심과 영광에 더 가까이 닿아가기를 날마다 소원하며
성화 성장의 길에 자신을 세워 갈 것을 이 아침 굳게 다짐합니다

특별히 오늘의 말씀이 강조하는 바 거룩하신 주님의 이름과 영광을 위하여
그의 영광스런 이름이 훼손되지 않도록
주님 보시기에 아무것도 아닌 작은 일들을 가지고 피터지게 싸우며
세상을 판단해야 할 우리들이 세상의 판단을 받는 자리로 가기보다
차라리 손해보며 차라리 불의를 당하며 차라리 속는 쪽을 택할 것을 다짐합니다

기도하기

하늘보다 바다보다 크신 가슴으로
이 땅에 오셔서 우리를 품어주신 주님의 사랑으로
오늘 부끄러운 우리들의 교회를 품게하시며
차라리 형제를 위하여
손해보고 속아주는 거룩한 바보가 될 수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