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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고린도전서 *

▼ 고린도전서 15:12-19 어떤 힘들고 피곤했던 날의 지각 묵상

by 朴 海 東 2016. 2. 16.

어떤 힘들고 피곤했던 날의 지각 묵상

고린도전서 15:12-19

묵상내용

북한의 신의주를 마주하는 중국의 변방도시 **에서 북으로 보내는 식량조달
사역을 마치고 또 다른 목적지를 향하여 기차에 몸을 실었다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줄기차게 내렸는데 나를 전송하는 사람들을 뒤로하고
기차에 몸을 실었을 때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
여전히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을 나도 바라보면서 몇 번이고 샬롬을 기원했다

쏟아지는 빗줄기를 뚫고 중국 동북지방의 수도 하얼빈을 향해서 달리는데
기차가 심양을 지나 장춘에 닿아지자 비가 눈으로 바뀌어 내렸고
연속해서 이어지는 철로 주변엔 나무도 들판도 온통 하얀 설원의 세계를
이루고 있었다. 어제 오후 2시경에 출발한 기차는 13시간을 달려서 오늘
새벽 3시경에 하얼빈에 내렸다

기차에서 내리면서 한 겨울의 온도가 영하 20-30도를 오르내리는
하얼빈의 강추위를 감안하여 몸을 단단히 보호하는 단도리를 하고
내렸는데도 유명한 북만주의 삭풍이 눈보라로 몰아쳐 몸을 움츠리게 하였다

나는 종종 걸음으로 가까운 맥도날드 점으로 들어가 따끈한 우유 한잔으로
몸을 녹이고 다음 기차를 기다렸다가 다시 바꾸어 타고 치치하얼 방향으로
향했는데 그곳에 내가 협력하는 교회가 있어서 여기까지 왔다가 그냥
지나쳐 가기에는 마음이 편치않아서 나는 밀레노에서 에베소교회 장로들을
불러서 만나는 바울을 심정으로 교회 지도자들을 만나 안부를 묻고 교제를
나눈 후 다시 하얼빈으로 나왔다.

소아시아의 에베소에서 밀레노까지 거리에 해당될 만큼 하얼빈에서 남쪽으로
3시간 거리에 있는 ** 이라는 도시에는 디모데같은 제자가 있어 그를 만나려고
그곳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렸는데 눈이 많이 내려서 버스가 다니지 못한다고
하여 실망하던 중에 마침 별도로 사람들을 모집하여 가는 버스가 있어서 타고
오늘 늦은 오후가 되어 **에서 사랑하는 제자와 반가운 해후를 하였다

오늘은 새벽부터 저녁 늦은 시간까지 생명의삶 말씀을 들여다 볼만한 시간을
갖지 못해서 저녁 8시가 넘은 지각 묵상글이라도 올리려고 컴퓨터 앞에 앉으니
고단했던 하루 일정 때문인지 피곤한 눈껍풀이 자꾸 감기려고하기 때문에
오늘은 본문에 충실한 묵상 내용보다는 오늘 하루의 이야기들을 올리면서
오늘 말씀의 핵심이 되는 주님의 부활과 관련하여 적용하는 글을 올리게 된다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바라는 것이 다만 이생 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이리라 [15:19]

비 바람과 눈보라 속에서도 힘든 나그네 선교여정을 멈추지 않는것은
주님이 앞서 본을 보이셨고 바울과 또 다른 사도들이 따랐던 그길을
나도 흠모하고 그 길에 나 자신을 세우고 싶기 때문이다.

만일 우리 부활의 첫열매가 되신 주님의 부활이 없었다면
이 외롭고 힘든 여정을 이끌어가는 자체가
얼마나 헛되고 무모한 짓이 되겠는가....?

그러나 이 길은 생명의 길이고 고난 속에서 복음을 꽃 피우는 길인 것을
주님의 부활로 증명해 주셨기 때문에
나는 오늘도 타국만리 이방 땅에서 기꺼이 그리고 기쁨으로 이 길을 간다

피곤한 의식 가운데 읽어내려가는 오늘의 말씀 가운데 특별히 마음에 닿는
한 구절이 있어 그냥 놓치고 가기가 아쉬우니 짧은 멘트라도 남겨야 되겠다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신 일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
---너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요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잠자는 자도 망하였으리니... [15:17-18]

바울 사도는 만일 부활이 없으면 이라는 가정법을 사용하여
예수 믿는 우리가 얼마나 불쌍한 사람들이 될 수 있는가를 말하고 있는데
나는 다시 이 말씀을 거꾸로 뒤집어 정리하고 싶다

예수님의 부활 때문에 내가 받은 축복이 얼마나 큰 것인가가 이 말씀속에 있다

예수님의 부활은 나의 믿음과 수고가 결코 헛되지 않는 것에 대한 증명이요
더욱 특별히 나의 죄가 깨끗히 사함받은 것을 증명해주시는 사건이 되는데

그것은 예수님이 우리[나]의 죄를 위한 희생 재물이 되시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것이 하나님께 열납되었고 이로써 우리[내]죄가 사해졌다는 증명이
주님의 부활로 확증된 것이다

바울 사도의 설명처럼 만일 공동묘지가 인생의 마지막 종착점이고
사후엔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것이 인생의 길이라면
예수 믿다가 죽은 사람들 곧 그리스도 안에서 잠자는 자들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들이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 주님의 부활은
이 잘못된 억측을 완전히 뒤집어놓는 승리의 노래가 되어주신다.할렐루야 !

기도하기

사람이 한 번 죽으면 다시 살아날 수 없는 법칙을 깨트리시고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오신 주님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세속적 가치관들을 뒤집어 놓으셨습니다

이제 내가 살아가는 세상의 모든 것들은 다 지나가고 없어질 것이지만
주님과 복음을 위하여 행한 것들은 영원히 남을 것을 나는 믿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