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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고린도후서 *

▼ 고린도후서 7:2-7 낙심한 자들을 찾아가는 하나님의 위로가 되기(1)

by 朴 海 東 2016. 2. 16.

낙심한 자들을 찾아가는 하나님의 위로가 되기

고린도후서 7:2-7

묵상내용

몇 일전 신학교 시절 수업시간이면 늘 함께 옆에 붙어서 공부했고
점심시간에 도시락도 함께 나누어먹던 친구 목사가 생각나서
전화를 했는데 계속 통화가 연결되지 않아 매우 근심이 되던 차에

그가 속한 노회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그가 교회를 사임하게 되고
새로운 목회자를 청빙한다는 임시당회장의 공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너무 뜻밖의 일이라 임시당회장으로 파견된 분에게 전화를 걸어보니
그는 임시목사로서 2년이 지났기 때문에 위임목사가 되기 위해서는
교회 공동의회에서 2/3 이상의 표를 얻어야 되는데
표가 미달되어 부득이 교회를 떠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순간 나는 교단이 정한 법에 따를 수 밖에 없는 현실은 인정하면서도
전혀 정치 할 줄도 모르고 순진하기만한 이 친구가
FM식으로만 목회하다가 교회를 떠나게 되는 것같아 안타까웠습니다

강단에 올라가 설교할 때에도 전혀 쇼맨 쉽도 사용할 줄 모르고
신학교에서 배운대로 말씀 중심으로만 설교했을 이 친구의 진정성을
아마 성도들이 몰라준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도했습니다

한 편 그리 크지않은 교회에서는 목사를 반대하는 한 사람이 주동이되어
목사를 내보내기 위한 정치를 하면 또 그대로 휩쓸려가는 경우도 있음도
보게 되는데 ... 그러나 아무튼 교회의 머리는 주님이심을 인정할 때
모든 것을 주님의 주권에 맡기고 따라가야하는 목회자의 아픔도 느껴봅니다

하루 아침에 목회의 터전을 잃어버린 친구 목사와 그의 아내 그리고 자녀들의
문제까지 복잡하게 얽혀서 걱정되는 마음으로 오늘의 말씀을 접하게 되는데

목회자이면서 선교사였던 바울같은 훌륭한 사도 조차도 고린도교회의 신임을
얻기 위해서 여러가지 말로 자신을 자천하며 권하고 있는 말씀을 보면서[7:2-4]

온갖 천태만상의 사람들이 들어와서 다만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됨을 이룬
교회에서 모든 사람의 신임을 얻는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러고보니 오늘의 말씀과 연결된 앞선 문맥의 말씀[6장]에서
바울은 자신의 사도적 권위와 리더쉽을 인정하지 않으려고하는
고린도교회의 어떤 성도들을 향하여

자신이 새언약의 일꾼된 증표들을 여러가지로 역설하고 [6:1-10]
또 그들에게 스스로 좁아지지 말고 닫힌 마음을 열라고 권하며 [6:11-13]
이어서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매지 말라" 했는데[6:14-7:1]

아마 고린도교회 안에는 진정으로 예수를 믿지 않으면서도 교회에 들어와
교회의 직분까지 받으며 교회 내 파당과 파벌을 만들고
또 정치적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여
교회의 물을 흐리게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았을까...(?) 추측도 해보게 됩니다

순진한 성도들이라도 자신도 모르게 그런 사람들과 어울리게되고
같은 멍에 안에 들어가면 초록은 동색이라고 급기야는 같이 휩쓸려서
같은 길을 가고마는 것을 알기에 바울은 그런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서
함께 더러워지고 함께 멸망하는 길로 가지 말라고 경계한 것으로도 이해됩니다

오늘의 말씀[편지]를 통하여 바울은 마치 자신의 속을 다 뒤집어 내보이듯이
고린도교회를 향해 자신들이 얼마나 깨끗하게 목회했는지를 드러내며[7:2]
심지어는
---- 너희가 우리[나]의 마음에 있어
---- 함께 죽고 함께 살게 하고자 함이라 [7:3]까지 이야기 함으로써

고린도교회를 향한 자신의 진정성을 드러내며
이제 그만 마음을 열고 영접할 것을 권합니다
[Make room for us in your hearts -7:2- ]

더불어서 바울은 자신이 고린도교회에 대하여 얼마나 마음 깊이 연련되어
있는가를 한 사건을 예로 들어 간증적인 고백을 하고 있는데
그것은 뒤늦게나마 고린도교회의 소식을 가져온 디도를 통하여
하나님께 받은 위로가 얼마나 큰 것이었던가를 밝히는 것에서 보여집니다

----그러나 낙심한 자들을 위로하시는 하나님이
----디도가 옴으로 우리를 위로하셨으니

----그가 온 것뿐 아니요 오직 그가 너희에게서 받은 그 위로로 위로하고
----너희의 사모함과 애통함과 나를 위하여 열심 있는 것을
----우리에게 보고함으로 나를 더욱 기쁘게 하였느니라 [7:6-7]

마케도냐에서 고린도교회의 소식을 가지고오는 디도를 기약없이 기다리면서
안팎으로 여러가지 환난 가운데 있었는데 뜻 밖에 디도를 만나게 됨으로써
그리고 디도가 가져온 편지를 통해
자신을 향한 고린도교회 성도들의 진실한 마음을 알게 되면서
이제 모든 의심의 구름이 걷히고 안심하게 되었다는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 교훈과 적용 ]-------------

1.낙심한 자들을 위로하시는 하나님의 위로가 되어주기

고린도 교회의 소식을 가지고 온 디도의 방문은
고린도 교회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지 못하여 마음이 무거웠으며
마케도냐에서 안팎으로 시달리며 환난 가운데 있었던 바울에게
말로 다 할 수 없는 하나님의 위로가 되었던 것처럼

오늘 낙심 가운데 처해있거나 위로가 절실하게 필요한 사람에게
내가 방문이나 혹은 편지로라도
하나님의 위로가 되어 찾아갈 수 있기를 소원하며 기도 합니다

기도하기

주님 !
오늘 나의 방문이나 편지를 통하여
주님의 위로가 필요한 사람에게 찾아가도록 하겠습니다

나의 방문이 주님의 방문이되고 나의 편지가 주님의 편지가 되어
그 사람에게 주님의 위로와 평안을 전하는 도구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