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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사무엘상

▼ 사무엘상 1:1-18 하나님의 왕국 건설을 위해 준비된 사람들

by 朴 海 東 2016. 2. 17.

하나님의 왕국 건설을 위해 준비된 사람들

사무엘상 1:1-18

묵상내용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출애굽시키시고 가나안에 들어가게 하셨을 때
의도하셨던 국가 경영은 한 왕이 독재적으로 다스리는 왕국체제가 아니라
이스라엘 12 지파가 각기 자율적 지방분권을 이루는 국가경영 이었습니다

그러나 사사시대 400년을 거쳐오는 동안
오직 하나님께서만 저들의 왕이 되셔서 율법[말씀]을 통해 다스리시는
이 독특한 왕국에 대한 백성들의 인식부족으로 한계가 드러난 것일가요...

이제 마지막 사사 사무엘이 태어나면서 왕정시대로 들어가는
하나님의 새로운 국가경영의 준비가 조금씩 보여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사무엘상 1장에 등장되는 에브라임 사람 "엘가나"와
그의 가족 이야기는 결코 예사롭지 않은 암시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사사시대를 지나 왕국시대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장차 사무엘을 등장시키는 이 가족의 이야기를 보면서
왜 하나님께서 당시 이스라엘에 하고 많은 가정과 사람들 중에 이 가정을
선택하시고 하나님의 국가경영을 위해 준비시키고 있는지 관심이 갑니다

1. 경건한 사람 엘가나와 그의 가정 [1:3]

---이 사람이 매년 자기 성읍에서 나와서 실로에 올라가서
---만군의 여호와께 예배하며 제사를 드렸는데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여호와의 제사장으로 거기에 있었더라

사사시대는 사사기에서 후렴처럼 반복해서 보여주는 그 시대의 특징처럼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놓고 자기소견에 좋은대로 행하는 시대인데

그나마 에브라임 산지에 살고 있던 엘가나와 그의 가정은 경건한 조상들의 신앙
전통을 따라 [1:1] 변함없이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기는 가정으로 보여집니다

세상은 변하고 세월은 변해도 변치않는 말씀을 따라서 하나님께 대한 변치않는
신앙으로 살아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엘가나가 매년 마다 정기적으로 이 제사/예배 행위를 계속해온 것을 보여주는
이 말씀 속에서 사사시대 부패했던 이스라엘의 신앙과 전통이
이 가정을 통해 이어져가고 있음을 엿보게 됩니다

[적용]
2014년 새해를 맞이하여서 우리 가정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예배하는 경건한
가정으로써 아름다운 전통이 이어져갈 수 있도록 힘써야겠습니다
하나님의 교회 중심으로 사는 것 뿐 아니라 하나님께 예배하고 기도하는
가정 제단도 변치 않고 이어져 갈 수 있기를 이 아침 간절히 소원합니다

2. 슬픔의 사람, 눈물의 여인 한나 [1:5-8 ]

오늘의 말씀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 깊이 닿아지는 구절이 있다면
엘가나의 두 아내 중 하나였던 한나에 대해서 설명하기를
"여호와께서 그에게 임신하지 못하게 하시니"라는 구절 입니다[1:5]

왜 하나님께서는 에브라임 산지의 한 촌부에 지나지 않는 그녀를
마치 탓깃으로 삼은 것처럼 이런 슬픔과 고통을 안기셨는지 이해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엘가나의 또 다른 아내인 브닌나는 자식들도 여럿이어서[1:4]
그렇지않아도 비교심리가 강한 여성들에게는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되는 법인데
이런 브닌나의 투기와 괴로힘까지 더해져서
한나의 고통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상황에까지 내몰린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런 슬픔과 고통 때문에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하게 되는 것을 보며
모든 슬픔과 고통에는 하나님의 숨겨진 뜻이 있다는 것도 엿보게 되는데
슬픔과 고통은 결국 하나님께 나아가게하는 통로가 되고
이로써 하나님의 숨겨진 뜻을 잉태하고 낳게하는 변장된 축복인 것을 보게됩니다

[적용]
오늘 나와 나의 가정에 어떤 슬픔과 고통이 닥쳐져 있다면
이것을 숙명적인 것으로나 부정적 시각으로만 보지 않고
한나가 그의 슬픔과 고통을 오직 하나님께로만 가지고 나간 것처럼
기도로써 하나님의 비밀한 지성소의 내막으로 들어가는 기회가 되게 할 것입니다

3. 기도의 사람, 기도의 여인 한나 [1:10-11]

---한나가 마음이 괴로워서 여호와께 기도하고 통곡하며[1:10]

마음이 눌리고 괴로운 자의 기도는 마치 화산이 폭팔되고 용암이 분출되듯
주님 앞에 내 마음을 쏟아낼 수 있는 중요한 기회 입니다
한나의 기도가 통곡으로 변했고 기도 응답의 최후의 카드로 이용하는
서원기도로까지 나아간 것을 보면 얼마나 절실한 기도였는지 짐작이 갑니다

사사시대 이스라엘 12지파가 흩어져 살던 그 시대에 과연
에브라임 산지의 한 초라한 여인 한나처럼
이렇게 기도하는 사람이 있었을까... 자문해보게 될 만큼

기도의 사람, 기도의 여인 한나를 통해
하나님께서 새롭게 펼치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왕국경영을 위해
이 경건한 가정과 기도의 여인 한나를 택하시고 준비케하셨음을 엿보게 됩니다

[적용]
내가 주님 앞에 내 마음을 물같이 쏟아 기도해본 적이 언제였던가....(?)
오늘의 말씀에 소개되는 한나의 기도를 보면서
나도 다른 것은 몰라도 주님 앞에 기도의 사람으로 엎드릴 수 있기를...
그리고 여호와 앞에 나의 심정을 통하는 기도의 사람이 될 수 있기를...

그래서 숨겨진 주님의 크고 놀라운 뜻이
내 기도 속에서 잉태되고 때가 되어 출산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4. 오해와 시험을 극복한 여인, 한나 [1:12-18]

---엘리가 그에게 이르되
---네가 언제까지 취하여 있겠느냐 포도주를 끊으라 하니 [1:14]

한나의 진심어린 기도와 속 마음을 몰라주고 그녀의 기도하는 입술만 보고
술취한 여인의 주절거림으로 오해하며 책망하는 엘리 선지자의 모습에서
그가 당대에 얼마나 영적으로 둔감한 제사장이었나를 엿보게 됩니다

그러나 기도하는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고 경멸하듯 책망하는 제사장에대해
무시하거나 원망하기보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영적 권위를 인정하고
겸손히 자신의 괴로움을 알아달라고 호소하는 한나를

하나님께서 그 날에 그냥 괴로운 마음 그대로 내려가게 하지 않으시고
엘리 제사장을 통해 그녀가 기도한 것에 대해 축복의 전언을 하게 한 것을 보면서

때로 하나님의 응답은 내가 상대하는 영적 권위의 사람이 얼마나 신령한가
신령하지 못한가를 불문하고 다만 하나님께서 세운 사역적 위치 때문에
하나님의 축복을 전하는 통로로 사용된다는 것도 엿보게 됩니다 [1:17]

[ 적용]
예수님도 제자들에게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모세의 자리에 앉았으니
그들의 말은 행하고 지키되 그들의 행실은 본받지 말라고 하셨는데 [마23:1-3]

자신의 기도를 술취한 사람의 주정과 주절거림 정도로 오해할만큼
영적으로 둔하고 어두운 영적 지도자에 대해 원망하고 저항하기보다
더욱 겸손히 자신의 심정을 통한 이 한나의 모습이야말로
내가 하나님께서 나의 신앙생활 사정권 안에 두신 영적 지도자들에 대한
나의 관계를 어떻게 가질 것인가에 대한 해답으로 받아 들이게 됩니다

목사님들의 영적 권위가 땅에 떨어진 요즘 시대에 그분들을 폄하하기보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세워주신 영적 위상과 자리를 존중할 것을 다짐합니다

기도하기

하나님께 향한 신앙을 변함없이 이어가는
경건한 가정과 신앙의 사람이 되게 하소서

고통과 슬픔을 감정으로만 그치지 않게하시고
주님 앞에 가지고 나가는 기도의 사람이 되게 하소서

그리고 나의 선함이 오해받고 마음이 상하게 될 때도
주님 앞에 겸손히 내 마음을 통하므로
주님의 위로와 응답을 경험하는 축복의 자리에 이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