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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사무엘상

▼ 사무엘상 1:19-28 그의 평생을 여호와께 드리나이다

by 朴 海 東 2016. 2. 17.

그의 평생을 여호와께 드리나이다

사무엘상 1:19-28

묵상내용

한나는 심한 통곡과 눈물의 기도를 통하여 얻은 아들 사무엘이 젖을 떼게되자
자신이 서원한대로 그 아들을 데리고 하나님의 집이 있는 "실로"로 올라갑니다

보통 사람을 여호와께 드리기로 서원하였으면 그 서원의 값을 드렸는데
남자의 경우 이십세에서 오십세까지는 오십 세겔이고
일개월부터 오세까지는 그 값을 오세겔로 드려야했습니다[례27:1-6]

그런데 당시 황소 한 마리 값이 은 30냥인 것을 감안할 때
한나가 어린 아들 사무엘을 데리고 여호와의 집으로 가면서 황소 세 마리와
밀가루 한 에바와 포도주 한 가죽 부대를 가지고 간 것을 보면 [1:24]

한나는 금쪽같은 자신의 아들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 뿐 아니라
율법이 정한 서원의 값도 무려 30배에 해당하는 황소 3마리를 가지고 갔으니
물질적인 계산을 초월하여 하나님께 향한 그녀의 마음이 얼마나 벅차 오르는
감사와 헌신으로 가득차 있는지를 보게 됩니다.

이제 갓 젖이 떨어져서 엄마 품을 떠나기가 어려운 어린 아이를 멀리 떼어 놓고
헤어져서 돌아와야하는 슬픔의 감정도 있었겠지만
무슨 비장한 마음의 결심이 서서 그런지 모르지만
그녀의 마음이 이렇게 귀하고 귀한 자식을 바치면서도 거기에 더하여
넘치는 예물까지 드리고 있는지 가히 상상이 되지않는 헌신을 보게됩니다

바쳐진 세 마리 황소 중에 한 마리는 잡아서 제물로 드리고
물려낸 고기로 잔치를 배설한 것으로 보여지며
나머지 두 마리 황소의 값은 사무엘이 그 곳에서 신앙훈련을 받으며
자라는 동안 양육의 비용으로 충당하도록 값을 드린 것이 아닌가 추측케 됩니다

그런데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이제 갓 젖이 떨어져서
실로 여호와의 집에 맡겨진 사무엘이 불쌍하고 안쓰럽기 그지없습니다

당시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불량자들이었기에[2:12]
그 놈들이 어린 사무엘을 힘들게하고 편하게 지내도록 내버려둘리가 만무한데
아마 사무엘은 어린 나이에서부터 못된 형들로부터 괴롭힘받으며
하나님의 집에서 걸레질하고 청소하는 것부터 배우지 않았을까 추측됩니다

기도의 여인 한나는 신앙의 젖줄과 기도의 무릎에서 사무엘을 키우면서
어린 아들 사무엘이 하나님의 장막에 맡겨졌을때 닥칠 수 있는
모든 외로움과 무서움 그리고 괴로움까지도 다 감안하면서 양육하였기에

정작 사무엘을 하나님께 드리는 그 날에는 어떤 슬픔도 보이지 않고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자식은 하나님께로부터 온 하나님의 것이니

---내가 또한 그를 하나님께 드리되
---그의 평생을 하나님께 드리나이다[1:28]고백하는 헌신의 절정을 보여줍니다

------------[ 교훈과 적용 ]------------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가치는 자식 일 것입니다
자신의 생명과도 같고 생명의 분신과도 같은 자식을 하나님께 드린다고 할 때
내가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이 이상 더 큰 헌신은 없다고 보여집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죽여서 하나님께 번제로 바치려고 시도했던 사건이나 [창22장]
오늘의 말씀처럼 한나가 어린 아들 사무엘을 산채로 평생을 하나님께 바치는
이런 눈물겨운 사건들은 모두가
하나님께서 자기의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을 우리를 위해 내어주신
예수님의 성육신과 십자가 사건의 예표들로 보여집니다 [요3:16]

이런 의미에서 한나가 자기 아들을 가리키며
" 그의 평생을 여호와께 드리나이다"고 고백한 헌신의 다짐과 결단은
나와 나의 가정에서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도전이며
나는 한나의 이 고백을 보면서 어떻게 적용해야하는가 고민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 가정에도 하나님께서 기도로 주신 외아들이 있어서
이미 하나님께 드렸다고는 하였지만 나는 정말 한나의 고백처럼
"그의 평생을 여호와께 드리나이다"가 되었는지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합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온 자식을 하나님께 드렸다고 하면서도
자식의 학업과 진학 그리고 진로와 취업 문제 등에 있어서
나는 여전히 내 소유의 자식인 것처럼 내 임의로 개입하고
나의 뜻만이 반영되기를 바라면서 상대하지 않았는지 반성하게 됩니다

정말 자식을 하나님께 드렸다면 이제부터는 한나의 고백과 결단
그리고 그녀가 보여준 하나님께 향한 신뢰와 위탁의 정신으로
온전히 하나님께서만 개입하시도록 맡겨 드릴 것을 마음 깊이 다짐합니다

기도하기

나에게 가장 귀한 것, 자식을 주님께 드렸다고 하면서도
사무엘처럼 어린시절부터 시작해서
그의 평생을 드리는 것처럼 하지 못해서
내가 개입하고 내 뜻이 반영되기를 구할 때가 많았습니다

주님 !
제가 이제부터는
"그의 평생을 주님께 드리나이다"는 한나의 고백을 거울삼아
나에게 주신 아들의 평생을 주님께 드린자로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주님 도우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