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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열왕기상 *

▼ 열왕기상 1:28-37 서기 잘하기 [2]

by 朴 海 東 2016. 2. 22.

서기 잘하기 [2]

열왕기상 1:28-37

묵상내용

이스라엘의 제3대 왕의 자리를 놓고
"아도니야"냐 아니면 "솔로몬"이냐 양진영의 암중모색이
벌어지는 가운데 오늘의 말씀은 최종 결정권자인 다윗이
마침내 후계자를 공식 지명하게 됨으로 일단락이 됩니다.

그런데 오늘의 말씀은 다윗의 이러한 결정을 결정적으로
이끌어내게 하는 데는 그 누구보다 솔로몬의 어머니인
밧세바의 역할이 있었던 것을 엿보게 하는데 [1:28-31]

그 이유는 다윗이 최종 결정을 선언하기 전에 밧세바를
불러서 이전에 했던 맹세를 상기시키며 이제 그 맹세를
따라서 “내가 오늘 그대로 행하리라”고 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오늘 그대로 행하리라 [1:30]-----

그런데 이 맹세가 궁금하여 이 맹세와 관련될 만한
성경의 구절들을 이리 저리 찾아보아도 찾을 수 없어
의문이 가기도 하는데
아마 다윗과 밧세바 사이에 있었던 이 맹세는
두 사람 사이의 사적인 것으로써 굳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기록될 성격의 것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이 맹세와 관련하여 다윗이 자신의 많은 자식들 중
특별히 솔로몬을 지명하여 후계자로 삼을 것을 마음에
정하고 또 “밧세바” 에게도 맹세로 이야기 하게 된 것은

자신이 추진하려던 성전건축과 관련하여 하나님께서
나단 선지자를 통해 주신 말씀,
곧 삼하7장:12-17의 약속을 붙잡고
간절히 기도하게 되면서 [삼하 7:18-29]
받은 응답의 결과로 보입니다. [대상22:6-19,대상28:5-6]

다윗은 나단 선지자로부터 자신의 자식 가운데 하나가
자신의 대를 이으며 또 그가 성전 건축의 소원을
이루게 될 것을 전달받았을 때 [삼하7:12-17]

간절히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고
따라서 자신의 성전 건축의 소원을 이뤄줄 자로서
여러 아들을 놓고 기도하던 중 그 아들이 바로
솔로몬이라고 하는 응답을 받았음을 엿보게 하는 말씀들이
성경 여러 곳에서 발견 됩니다 [대상22:6-19, 대상28:5-6]

문제는 다윗이 이처럼 자신의 후계자가 누구인가를
진즉 응답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왜 빨리 공포하지 않아서 왕의 후계 구도를 놓고
일시적이나마 궁중 혼란을 야기 시켰을까 하는 점입니다

자신의 심중에는 이미 후계구도가 정해져 있었더라도
이것을 빨리 공포해 버리면 권력누수 현상이 생기고
왕세자에게 줄을 서려는 사람들이 생길 것을 염려해서
이렇게 늦춘 것은 아닐까... 나름대로 해석을 해봅니다.

그러나 어찌 되었든 이어지는 말씀을 보면
후계자 지명을 늦게 하게 됨으로 인해
자신의 신하들 가운데
누가 후계자 솔로몬을 따르는 자가 되고
누가 배제 되어야 할 사람인가를
자동적으로 솎아내는 일이 벌어졌으니
이 또한 다윗 왕국의 역사에 개입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섭리였다고 이해하게 됩니다.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하나님의 통치 주권이 강조되는 이스라엘,
다윗 왕국의 성격과 특성을 다시 이해하게 되며

이 것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오늘 우리 시대에
우리를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으신 하나님 앞에서
그의 교회된 우리가 교회의 대소사를 결정할 때
하나님의 주권적인 뜻이 나타나게 하기 위해서
얼마나 신중하게하며 기도해야 하는지 일깨워줍니다.

오늘의 말씀에서 하나님께서 정하신 솔로몬을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 왕으로 등장시키기 위하여
자신들이 받을 수 있는 위험을 두려워 아니하고
아도니야/요압/아비아달의 반대 진영에 서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사람들 곧
나단/사독/브나야로 대표되고 상징되는 사람들처럼

나도 세상의 방식과 인간적인 방법들이 교회에 들어와
질서를 어지럽게 하고 혼란하게 할 때에
사람들과의 개인적인 이해관계보다
하나님의 주권적인 뜻이 이루어지게 하는 곳에
내가 서있는 한 사람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